제 학교 친구들이 거의 다 취업을 나갔어요...
서로 장난치며...서로 웃고 떠들며...
선생님을 괴롭히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는데...
이젠 교실에 20명도 채 남지 않았어요...
오늘 제 친구 하나가 수원으로 삼성에 돈벌로 간다고 애들이 모여서 송별회 한다고 갔어요...
제가 낄 자리가 아니라서 가진 않았지만 어제 가는 모습이 참 쓸쓸해 보였는데...
이젠 졸업 때가 아니면 얼굴 볼일이 없겠죠...
하하...
사람이란 참 이상해요...
있을 땐 모르다가...막상 없으니까 그 소중함을 아니까요...
친구란 참 이상한 것 같아요...
있으면 웬수지만...없으면 물보다도 더 갈급하니까요...
사랑이란 단어는 연인보단 친구에게 더 알맞는 말인 것 같아요...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고...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정말...그런...그런게 사랑이겠죠...
대구에 있는 친구들...다른 도시로 돈벌로 갔는 친구들...
너무 보고 싶어요...
저도 곧 취업을 나가겠지만...
물론 위장 취업이겠죠...
참 쓸쓸해요...학교가...
전 학교를 참 좋아하는데...
요즘엔 학교가 정말 싫어지네요...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나랑 같이 떠들 친구가 없다는게...이렇게도 크게 나에게 다가 올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그냥 항상 계속 나의 곁에 있을 것 같던 친구가...
없으니까...
참 마음이...이상하네요...
하하...그녀석들 돈벌면 한턱쓰겠다고 막 그러던데...
하하하...
이거참 돈벌러 나간 녀석들이라 무식하게 술 사준다고 그러면 어쩌지...
저도 솔직하게 친구들끼린 술조금씩 하거든요...
원체가 술이 몸에 맞질 않아서 많이는 못하지만...
만약 그 친구들이 오면 정말...남자대 남자로...하하하...
한번 뭉쳐야죠...
벌써 나가기 전에 계획을 짜놓았던 터라...
제친구 자형이 횟집을 한다나봐요^^
싸게 해준다나 뭐라나...
지금 제 머릿속엔 2년동안(제가 파트를 옮기는 바람에 2학년때부터 계속 같이 했었거든요...)함께 했던...친구들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네요...
새대가리 영호...마가린 나사장...개꿀 찬희...불꽃청년 선호...깍두기 성욱...빠다 우영...깽란이 경호...갑바 쫑호...이상한 동락이...씨쎄리 창영이...써드믹스 정현이...돌삐 도병이...아기대두 민원이...개그맨 효봉이...참...셀수도 없네요...
다 적을려면 끝이 없을 것 같네요...
안 적힌 친구들이 섭섭해 하면 어쩌지^^
그래두 걱정마라 항상 생각 하고 있으니까...
서로가 바뻐서 이젠 잘 볼 순 없겠지만...
언젠가 다시 보겠죠...
졸업식 땐 설마...
하하하
참...이런 새벽엔 왜 이렇게 친구들 생각이 나는지...
잠도 안오네요...
낼...아니 몇시간뒤면 이제 주일 예배가 시작되겠네요...
그럼 이젠 교회 친구들을 보겠죠...
이 친구들도 나중에 대학들어갈 때가 되면 못볼라나...
하하하...
아님 그전에 못볼 수도...
아님...그 후에...
여튼...이게 되든...저게 되든...
친구란 참 소중해요...
이제 정말 학교를 무슨 재미로 다니지...
친구가 없는 학교는...무 없는 통닭...가스 없는 콜라겠죠...
하하하...
정말...소중해요...친구란건 말이죠...
정말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