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금요일 날씨 비 오다 개이고 비 오고 정신 없음
호텔서 수영 및 짐 싸기 늦은 체크아웃 - 리버사이드포인트 점보 - 리버보트 -머라이언 공원 - 에스플러네이드 도서관(1팀) - 마리나스퀘어센타(2팀) - 주롱새 공원 - 마리나스퀘어센타 -에스플러네이드 옥상 -리츠칼튼호텔 -공항
오늘은 마지막 날 입니다. 이 곳에 처음 온 날 과는 달리 하루만이라도 더 시간이 있다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아이들도 그러한지 아침부터 수영장에 간다고 성화 입니다. 아이들 보내고 짐을 싸고 어제 레이트 체크아웃을 신청 했는데 레이트 체크아웃시간이 1시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샤워는
헬스실에서 하라고 합니다. 1시까지 느긋하게 호텔에 있었습니다. 카메라에 대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
점보(리버사이드 포인트 택시5불)-
리버사이드 포인트의 점보로 갑니다. 첫날 리버보트를 타고 가면서 클락키의 점보가 맛있단는 정보를 봤는데도 왜 리버사이드의 점보가 생각 났는지.. (택시아저씨도 여기 보다 클락키가 더 맛있다고 하네요. 전 한국 사람만 클락키가 맛있다고하는줄 알았는데요. 입맛은 어디나 똑 같나 보죠, 그래도 예약을 한지라..)비도 오고 하니까 바깥풍경을 보면서 먹자는데 덥다면서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동생들이 얼마나 얄밉던지.. 한산합니다. 칠리크랩, 관자튀긴것, 밥, 빵, 이렇게 시키니까 102불. 모두 맛있게 먹습니다. 우리어머니는 지금도 킹 크랩속의 하얀 살이 생각 난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사고 칩니다. 엄마도 없이 이모 따라다니던 착한 조카 주겠다고 크랩속이 살 바르다, 손가락 베입니다. 우와 엄청나던데요. 지금도 제손엔 싱가폴 다년온 영광(?)의 흉터 남아 있습니다. 이런 일이 많은 듯 아가씨들 빙그레 웃더니만 밴드 가져다 줍니다.
리버보트-머라이언 공원 (1인당5불 * 7명 35불 거리가 가까워도 5불이라고 하네요. 아이들 할인 안 됩니다)
리버보트 택시 요금보다도 비싸지만 낮에도 한 번은 타야 할 것 같아서 비가 오는데도 탑니다. 밤에 보는 것과 낮에 보는 건 다르지요. 화장을 한 얼굴이 밤에 보는 강에 모습이라면 낮에 보는 강의 모습은 화장 안 한 맨 얼굴을 보는 듯 합니다. 머라이언 공원 입니다. 밤중에 왜 머라이언을 못 봤나 했더니만 머라이언 아줌마 샤워 중이라고 합니다. 보수공사란말 대신에 샤워중이라는 말을 붙여 놓은 싱가폴 사람들의 재치에 미소가 지어 집니다. 아이들 아기 머라이언 찾아서 사진을 찍습니다. 단 2장을 우산을 쓰고 ...
이곳에서는 카드를 샀습니다. 이 카드에는 싱가폴 명소들 사진이 카드 뒷면에 있어서 어딜가든 기념품으로 사 옵니다.
비 오는 다리를 우산을 쓰고 건넙니다. 폭우가 아니라 우산을 쓰고 다니는 것도 재미 있습니다.
에스플러네이드-
우선 경치가 좋다는 마천루(?) 아니 옥상을 향해서 올라 갑니다. 왜 이곳을 올라가라는지 알겠더군요. 플러톤호텔 머라이언 공원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사진을 찍으면 아주 잘 나오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아 멋있다 하는데, 우리어머닌 비오는 날 꾸적꾸적 이곳까지 올라 온 첫째가 못 마땅 하신가 봅니다. 내려가는 길 에스플러네이드 도서관이 보입니다. 카펫트 정말 부럽습니다. 우리 동네 시립도서관은 바닥에 아무것도 깔리지 않아 운동화를 신고 가면 그 이상한 소리 신경 쓰여 걷지도 못하는데 카펫트가 깔렸으니 아무소리도 안나고 조용하잖아요. 우리 딸 도서관 분위기 너무 자유로와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생긴다고 하네요. 한쪽에서는 공부하고 있는데 분리되지 않은 공간에 음료를 파는 곳도 있고 도서관안에서 샌드위치 음료수 먹으면서 공부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나 봅니다.
마리나 스퀘어 쇼핑센타-
에스플러네이드 뒤편에 있습니다. 막내. 첫째는 빗속을 달려 갑니다. 어찌 됐건 카메라가 해결 되야 다른 것이 해결되니까요. 생각 보다 넓은 이 쇼핑센타 카메라점이 눈에 띄지 않네요. 물어 간 카메라 점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고 결국 디카의 메모리를 사기로 합니다. 올림푸스 128메모리가 256메모리로 업그레이드 되는 순간 입니다.
주롱새공원 - 택시 15불
택시아저씨 오늘은 금요일이라 차가 많이 막힌다고 합니다. 아저씨 새 공원 쇼도 끝나고 볼 것도 없다고 다음날 가라고 합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하니까 좋은 기억 많이 가져가라고 하며 행운을 빈다고 합니다. 고맙지요.
모노레일을 탑니다. 한국어방송도 반갑고 흐린 날씨고 비온 뒤라 모기 엄청나게 많습니다.싱가폴에서 처음으로 모기약을 꺼내 바릅니다. 정말 새가 많더구요. 날개색 저렇게 화려하다니... 모노레일 쉬어주는 곳마다 내려 부지런히 다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쌩쌩 나릅니다. 사진도 두배로 찍습니다. 날라간 사진을 보충하듯이... 올스타버드쇼를 하는 곳에서 이 더운 여름에 새모양의 옷을 입고 연습이 한창 입니다. (연습 땐 그냥 입지 말고 해도 될텐데..)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둘째가 한마디 합니다.
“언니 저 사람들 저렇게 연습하는데 새 쇼를 못보고 가는데 너무 아쉽다.”
이제는 싱가폴 올 두 번째 이유가 생겼습니다.
새 공원에 오는길에는 중형 택시(봉고차처럼 생긴, 처음으로 식구들이 같이 움직였습니다.)를 이용 했습니다. 마리나 스퀘어까지 가는데 40불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비싸다고 하니까 아랍사람처럼 생기신 아저씨 넉넉한 웃음으로 깍아 줍니다. 30불로..
마리나스퀘어쇼핑센타-에스플러네이드 옥상 -호텔 -공항
싱가폴 와서 처음으로 햄버거를 먹습니다. 마지막 날 해상에서 뷔페를 먹겠다던 계획이 틀어진 것은 우리 어머니 햄버거 무지 좋아하십니다. 그런데 햄버거를 싫어하는 조카 때문에 옆집 켄터키아저씨네로 달려가서 치킨도 사오고, 먹는 시간은 즐겁습니다.
마지막 밤 에스플러네이드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달려 갑니다. 비가 그렇게도 오더니 하늘에 별도 보입니다. 낮에 봐둔 그 장소로 가서 김치 달랑무, 오이김치 모두 외치고 내려 옵니다. 에스플러네이드에 올라 온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한 것 같습니다. 홀리데이 버스랑 약속 시간 늦는다고 성화이신 어머니께는 미안 하지만, 그래도 좋은 곳 입니다.
우리 식구 모두 달립니다. 카메라만 말썽을 안 일으켰어도....으이고 하면서 달립니다. 그래도 리츠칼튼 생각 보다 가깝더군요. 호텔 도착 후 5분이나 됐을까 시아홀리데이 버스가 옵니다. 우리식구 이제 공항으로 갑니다. 가슴 속에 싱가폴을 담고요....
여행을 마치고
집에 오니까 아시아나 항공기가 우박에 날개가 잘려나가는사고(?) 집에 남아 있던 남자들 무지 걱정 했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은 어머니 칠순으로 가는 것 이여서 (저희 어머니 큰아이 11살, 막내 낳은지 한달만에 남편을 잃고 혼자서 5남매 키우셨거든요) 무엇이든지 여유 있게 하려고 딸들이 욕심을 부렸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불편한 지하철도 안타고, 프리미어룸에서 잠도 자고 했습니다. 먹는 것도 맛있다는 곳만 찾아 다녔는데 어머니 너무 좋아라 하셨습니다. 글구 우리가 고마운 것 6시간 비행기도 거뜬히 타고 다니셨던 어머니 건강 입니다. 모든 곳을 손주들과 즐겁게 다니셨거든요. 팔순때도 이렇게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싱가폴은 우리가족에게 특별한 곳으로 남을 겁니다.
지하철도 못 이용 해 보고 버스도 못 이용 해 보고 더위에 헉헉대며(?) 걷지도 못해서 아쉽지만 언젠가는 싱가폴의 습한 기후를 한 번 더 느낄 날이 오겠지요.
마지막으로 여행기 읽어 주셔서 고맙구요.
여행 가는데 많은 정보를 나눠주신 카페 친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저도 어머니와 함께 가려고 준비하는 터라 너무 반갑게 읽었습니다. 저희 컨셉도 럭셔리에요 ^^
가족들 모두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예 호하호하님 감사합니다.
여행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가족끼리 항상 의지하고 밀어주고...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금매화님 화이팅.
예 화이팅 항상 가슴에 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