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항에서 관측 사상 역대 2위인 진도 5.4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다. 작년 9월 경주 지진보다 지표면에 가까워 체감 진도는 6.0에 달해 더 심했다. 지금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균열을 일으킨 주택, 교량 등의 안전이 심히 우려된다.
작년 경주 지진 이후, 내진 설계 의무 대상을 당초 3층 이상, 전체면적 500㎡에서 금년 2월부터 2층 이상 전체면적 500㎡로 확대했다. 전국 273만8000여 동 중 내진 확보는, 56만 3316동으로 20%에 불과하다. 단층 건물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6.8%만 내진 설계가 되어 있다고 한다.
공공시설물의 43.7%, 학교의 경우 29,558개교 중 23.1%만 내진설계가 되어 있다고 한다. 포항에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정부는 즉각 전국적으로 수능을 연기하는 등 경주에 이어 재난지역 선포를 검토 중에 있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지구의 속을 그 어떤 전문가라도 완전하게 알 수 없다. 따라서, 언제어디에서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 동안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지진 안전지역이라고 믿어 왔다.
그러나, 작년 경주지진으로 한반도 동해남부지역의 활성단층의 실체가 드러났고, 1년 만에 인근 포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이 전국을 흔든 점을 생각할 때, 이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한반도 전체가 지진에 안전한 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지구 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마그마와 함께 살아 움직이는 지구의 지표면은 언제 어느 곳이든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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