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바보같이...
나도 다른 이들처럼 한 방에 변액시험에 합격을 했으면 얼마나 좋아...!
합격한 분들은 벌써부터 고객분들에게 상품을 제안하더라도,
"변액(Variable)"이라는 항목이 들어간 설계안을 잘도 만들어 내신다
기존의 일반 상품보다 좀 더 다방면으로 활용성이 나은 변액상품들...
물론 원금손실의 위험성은 있지만,
현재의 주식동향을 볼때 일반 상품보다 더 나은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객분들에게 좀 더 나은.. 좀 더 수익률이 좋은.. 상품을 권해야 할텐데,
그럴 입장이 아니니 너무나 죄송스럽고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고민이 된다
변액이라는 자격을 취득할때까지 청약을 보류하던가...?
아님 그냥 현재대로 일반 상품이라도 청약으로 유도를 할건가 말이다
"내가 어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내게 심히 곤란하더니"(시 73:16)
특히나 나의 과외선생님이신...
김영배 FC님은 벌써부터 몇 건의 청약을 변액으로 유도해서 예약해놓고 계신다
그 분이 영업을 잘하는 것인지...?
어떻게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청약건들이 쏟아져 나온단 말인가...?
물론 그렇게 따지면 나 또한 초기에 그런 케이스였지만,
내 상황과 비교해봤을때 나와는 뭔가 다른 그런 미묘한 어떠한 힘들이 보이는것 같다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소개건이 나오질 않나...?
주위의 친척이나 친구분들이 서로들 도와주겠다고 하질않나 말이다
그래서 우리의 과외선생님은 벌써부터 기분이 들떠,
3W(일주일에 세건의 청약)을 과연 몇 주를 이끌어갈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신다
얼마나 부럽던지...!
물론 나도 다음 주에 2건의 청약을 하게되면,
연속 5주 2W(일주일에 두건의 청약)을 하게되어서 약간의 상금과 함께 시상이 있을 예정이란다
그래서 나도 열심으로 2W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변액이라는 미사일(?)이 없는 상태에서,
기존의 소총만을 가지고 전장에서 싸우려니 여간 자신감이 안 생기고 의욕도 떨어진다
하지만 분명 아버지의 깊으신 섭리안에 치루어진 시험이었고 결과이기에,
현재의 상황도 더 좋게 만들기위한 그 분의 뜻이라 믿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설마 아버지께서 나쁜것을 주려고...
그토록 합격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고생한 나에게 낙방이라는 쓴 잔을 마시게 하셨겠는가 말이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11)
정말이지 난 오늘의 토요특집 지하철 전도를 인간의 힘으로 한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생각해보라...
오늘도 역시나 새벽 03시에 기상...
그렇게 뒤늦은 일기를 쓰면서 꽈배기 도너츠 반 쪽을 먹은게 다였다
그리고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새벽기도를 다녀온후,
곧바로 출근해서 그 동안 밀린 이 업무.. 저 업무.. 그리고 SM님에게서 상품에 대한 개인교습까지...
그렇게 모든 일정이 끝난 시간이 오후 1시 30분이었다
2호선 시청역에서 전도를 하기로 전도단원과 약속한 시간은 오후 2시...
3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뭘 시켜먹기가 광장히 곤란했다
음식을 먹는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대중들 앞에 서기위해,
컬러로션도 마르고 머리도 정성껏 다듬었는데 다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는것은 무리였기 때문이다
식사를 하게되면 이빨도 다시 닦아야되고 세수며 옷 매무새도 다시 다듬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냥 점심마저도 걸른채로 약속장소로 나갔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
솔직히 식사 몇 끼 걸렀다고 해서 죽거나 잘못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목청껏 복음을 전하며 영적싸움을 해야하는 내 입장에서...
허기진 상태로 몇 시간씩 연설을 한다는 것은 기름통을 앉고 불속으로 뛰어드는거나 마찬가지이다
분명 외치는 복음에 힘이 없어 멀리 퍼져나가지도 못할텐데,
그렇게 되면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한낮 광신도의 소음일뿐인데 무슨 복음의 능력이된단 말인가...?
그러기에 그만큼의 리스크를 앉고 시작한 지하철 전도였다
아니다 다를까...
시청역에서 출발한 2호선의 첫 칸부터 지하철 전도 역사상...
3명이 복음지를 전하는데 한 장도 사람들에게 분출이 안되는 그런 역사(?)가 벌어진다
그만큼 그 칸은 모든 이에게 구원의 복음이 아닌 단지 미친 광신도들의 쑈(?)이었을 뿐이랴...
하지만 나를 비롯한 우리의 지하철 전도단원들...
낙심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런 사탄의 역사에 열이 뻣쳐자 오기가 생겨버리기 시작한다
그래...! 좋아 어디 누가 이기나 해보자...!
그 이후...
준비해간 600장의 전도지가 다 분출될때까지,
나는 목소리 한 번 쉬지않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
우리의 전도단원들 역시 특별한 핍박이나 거부감없이 은혜스럽게 전도를 마칠수가 있었다
하루 왠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상태에서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참으로 신앙의 힘이란 무서운 것이라는 걸 오늘 다시 한 번 깨닫는 바이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31)
"허억.. 에휴.. 아 죽겠네.. 윽윽..."
집에 들어오면 이렇게 어머니의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지내야한다
나는 방 안에서 신앙일기를 쓰며 아버지를 높여드리고...
엄마는 엄마대로 거실에서 암이라는 병과 싸우며 사단과 싸우고...
한 집안에 천사와 사탄...
이렇게 두 힘이 누가 이기나 힘겨루기를 하듯 믿음의 영적싸움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이지 나는 나대로 하루를 아버지를 위해서 헌신하고 있는데,
엄마의 병세는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안 좋아 지시는것을 볼때마다 가슴이 답답해 미칠지경이다
예수를 믿으면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게 세상을 살아갈수 있다고 자랑하는데...
'어찌 네 집안의 어머니는 그러냐...?'하는식의 질문을 받게되면 난 도저히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시나이까"(시 88:14)
"영휘 너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
엄마는 기왕에 이렇게됐으니까 이제는 할 수 없지 뭐...!"
지금도 방금 너무나 아파 고통스러워 하는 어머니를 위해 기도를 해드리고 나자,
엄마는 모든것을 체념한듯...
이렇게 죽을때까지 아프면서 살아야 한다고...
도대체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영휘 너는 당신같은 고생하지 말라는 말씀이셨다
아... 정말이지 가슴이 미어진다
한 여자의 인생으로 볼때도 너무나 가련하고 기구한 인생...
원래는 부유한 집안의 셋째딸로 태어나 남부럽지 않는 교육과 생활을 하신 당신...
그러다 현재의 아버지를 만나셨고,
서울태생인 엄마는 당시 미지의 땅이었던 강원도 속초로 시집을 가신다
그리고 이어지는 시어머니의 등살과 아버지의 바람기...
결국 당신은 당신 자식들을 데리고 도망치듯 서울로 상경하셨고,
그 이후부터 안 해본일이 없으실 정도로 자식들을 길러내기 위해서 뼈를 깍는 고생을 하신다
그리고나서 이제는 왠만큼 살려고 하는데...
가장 믿고 있던 장남의 교통사고로 다시 집안은 예전보다 더한 나락으로 추락을 해버린다
그 이후 정말이지 죽을둥 말둥해서 겨우겨우 여기까지 왔건만,
이제 당신은 말기암이라는 진단으로 시한부 인생 6개월의 선고를 받고만 것이다
무슨 놈의 소설이 참으로 기구한 인생을 담은 한 편의 드라마의 결말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 슬픈 소설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날지...
아님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반전이 되어 흘러갈지 작가인 하나님 그 분만 아시겠지만,
부디 어머니를 그리고 많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나의 노력과 여러 사람들의 중보의 수고들이 헛되이 되지않기만을 진심으로 기도해본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