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d초보로서 경험한 삽질기를 올립니다.
카페에 가입해서 회장님 이하 여러분들 글을 읽고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저 나름대로 이번에 경험한 실패위주의 삽질한 부분들을 올려
나름의 보탬이 되고자 하여 부족한 글이지만 올립니다.
2월 부터 10여년을 보던 티비를 교체하기로 맘을 먹고 여기 저기 알아보던중
제노스 47인치 FULL HD 를 옥션을 통해 4월 하순에 신청하여 5월 3일날
받았습니다.저의 집은 강남의 오래된 아파트 1층으로 새로이사한 직후였습니다.
김성준님 감상기처럼 설레던 마음으로 집에 와보니 아날로그 방송만 나오고
오래된 우리 아파트에서는 HD방송을 볼수 없었습니다.사방팔방이 다 가린 구조.
아파트 공용 안테나 선에 잭을 꽂아서 자동 채널 수신 검색을 (이게 은근히 시간 걸리더라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10번도 넘게 돌려보았지만 디지털 신호는 안잡히고....
새로 구입한 HTPC와 연결하고 선을 정리하면서 윈도우 화면을 보고 1:1 되는걸 보고 감탄하면서....하루를 보냈습니다..
KMP 설정으로 온갖 삽질을 하였습니다만 그냥 초기화 하여 보는게 그중 나았습니다.
디비코 퓨젼 HD 수신 카드 설정에 공중파디지탈 신호를 못잡는관계로 또 삽질하였습니다.
다음날 직장에서 인터넷 글들을 정독하면서...옷걸이안테나 제작을 하였습니다. 99프로의 수신율을 자랑한다던 그 막강한 옷걸이 안테나 말입니다. 혹시나 걱정이 되서 동축케이블을 완전 나체로 만들어서 빼낸 구리선으로 또 한개의 한변 15센치의 자작 2호를 준비했습니다.
결과는 그날밤 실내에서 동축케이블로 연결해서 이방 저방 돌아다니다..급기야 현관 밖으로..1층인관계로 베란다 앞 주차장으로 생쇼를 하였지만(그날 아파트 보안카메라에 엄청 찍혔습니다..하하 .. 경비아저씨한테 미리 말안했으면 경찰 출동했을지도...) 신호가 15에서 20프로 잡히더라고요....
그런데 더 삽질한것은 이 자작 안테나를 빼고 동축만 들고 다녀도 20프로는 나오더라는....
다음날 전날 주문해둔 야기(우파) 안테나가 도착했습니다.
퇴근후 밥도 안먹고 또 들고 다녔습니다만..어디에서도 25프로를 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인터넷 감상후기에는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이 안테나가..아무리 1층이래도 겨우 5프로만 더 잡아준다니...
겨우 관악산방향으로 놓으라던 패타미디어(판매측) 아저씨의 말씀이 기억나 장식장위 로얄살루트통위에 벽하고 30도 비틀어 대충 서향을 바라보니 어떤 채널이 겨우 40프로 잡혀서 첨으로 공중파 디지털 방송을 보게되었습니다..아마.EBS 였던걸로 기억되네요..그 감동이란...첫 HD 방송시청이었습니다..
겨우 겨우 평균 35에서 40 정도 수신율로 TV를 보다가 녹화를 위해서 컴에 분배기르 이용해 디비코안테나측에 연결하자 엣 신호감도가 대폭 하양되어서...녹화실험때는 아예 다 뽑아서 컴만 연결하였다가 TV볼때는 또 TV에만 연결하는 삽질은 반복하였습니다.
결과 또 한가지:디비코 퓨전수신카드 실버...는 제로스 티비수신율 보다는 수치상으로 15이상 더 많이 표시하였지만 시청에는 오히려 화면이 더 잘 깨어졌습니다.(55프로 전후) 거의 정상 시청이나 녹화가 불가능한 정도.....
아마도 TV가 좀더 낮은 신호에도 더 좋은 화면을 보여주고...디비코 수치는 좀 뻥티기 된듯 느껴져서 메뉴얼을 자세히 보니 최소한 65프로는 넘어야 안정적인 시청 녹화가 가능하다고 되어있었습니다..또한번의 좌절....
이에 다시 야기안테나를 들고 65프로 고지를 향해서 삽질을 시작하였습니다. 어제 20 21 17 이라고 불러주던 둘째 아이가 수면 중인 야심한 밤이라서....혼자서 위치 정하고 티비 앞으로 뛰어가고 정말 삽질 제대로 했습니다..희안하게도 장식장 위 말고는 거진 20프로대만 유지하다가.......쨘..서쪽 현관문과 신발장이 만나는 모퉁이에 바닥에서 140센치 정도 높이에 신발통을 3개나 놓고 안테나를 비스듬히 놓아보니...우와 45에서 65프로가 잡혔습니다.
한두 채널은 여전히 27(요게 MBC)였지만 TV로 깨어짐 없이 공중파를 보니 엄청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서 오로지 안테나 사이트..증폭기 사이트 여기 까페 수신/안테나 란을 들여다보니...역시 저와 같은 일이 비일비재 하였고 일부 선배님들은 금액적으로 부당한 케이블방송 시청에 저항하여 온갓 삽질을 마다하지 않고 수신율90프로대를 쟁취하신분들도 많더군요...
이에 선례대로 KBS수신서비스 팀에 전화를 넣고..증폭기를 2군데 신청하여(한군데는 만족할만한 성과가 안나오면 환불받아준다해서..추가로....)
어쨋던지 케이블 안보고 수신율 70프로 고지를 달성하자 맘 먹었습니다.
인터넷을 보고
퇴근후 또 TV로 달려 들어 이번엔 61 62 63 64 68번을 수동으로 눌러 그 수신율을 체크해보니...잘안나오던 MBC가 27프로에서 무려 72-75로 잡히는거 아닙니까...
저는 안테나 40프로 잡은후부터는 시간 걸리는 자동채널 탐색을 안하고 관악산 14번--19번대수동만 줄곳 해봤엇다는 겁니다..
삽질결과: 서울인 경우 관악산과 남산채널을 다 수신해봐서 더 좋은 수신채널을 고정시키면 좋다...
다음날 비교적 유쾌한 맘으로 출근하니 집에서 KBS서비스팀에서 도착했다고 전화...기사님이랑 이야기하니 더좋은 장비 가져왔다고....자신감 있게 말하시길래...한시간 반 후에 기사님들 GG 선언....제가 놓은 자리보다 더 좋은데 못찾겠다 꾀꼬리 하십니다..에구..기대감 팍삭...
삽질결론2:
아마 그자리가..철로된 현관문이 있는 곳이라..관악산 쪽 반사전파를 묘하게 모아두는곳인가봐요..야기안테나는 이 반사파로..수신하는듯...
...
이제 곧 퇴근하면 택배되었을 증폭기1..2로 다시 도전해 볼랍니다..
파시는 분 말로는 10에서 15프로 상향된다는데...이게 열에 두셋은 안된데요...
전채널 75프로 달성 목표를 향해서 오늘도 삽질은 계속됩니다..
많은 격려 부탁드려요...회원님들...
첫댓글 제가했던 삽질과 비슷한 삽질을 하고 계시는군요. 화이팅입니다. ㅎㅎ
글에서 처절한 노력의 흔적이 보입니다. 좋은 성과 있으시길...저도 한때 kbs1 FM 수신 90% 이상 (CD급음질) 찾기위해 삽질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재야에 숨겨진 고수들과 명품들로 잡긴했지만 정말 힘들죠^^
^^ 성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의 일 같지가 않군요.....저도 야기안테나....증폭기..쌩고생....이렇게 해서 성공했습니다.
야~ 그 집념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오늘 저녁에 옷걸이 하나 망가트려 볼라고 하는데 님의 글이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습니다.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공중파 5개채널 다 나올때까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