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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경보기 왜 필요한가? 그리고 왜 (美)E737인가? | |
번호 : 477 글쓴이 : 빛의기사 |
조회 : 24 스크랩 : 0 날짜 : 2006.02.19 1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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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경보기 왜 필요한가? 그리고 왜 (美)E737인가?
조기경보기 왜 필요한가?? 그리고 & 왜 (미제) E 737인가? <5월 발표를 앞둔 한국군 조기경보기 구매 사업> [요약] 1. 지금 한국에서는 조기경보기 사업을 놓고 미국의 E737과 이스라엘의 G550이 박터지게 경쟁 중이다. 2. 조기경보기는 하늘에 떠 있는 레이더로, 지상배치 레이더가 갖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한 물건이다. 3. 현대 공중전에서 조기경보기가 없는 쪽 전투기가 있는 쪽 전투기를 단 한대도 격추시킨 적이 없다. 4. 우리 주변국가들도 모두 도입했거나 도입 중이다. 5. 이스라엘제 제품이라도 핵심부품 및 기술은 전부 미국 것이라 미국의 수출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결국 대미종속 및 기술이전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제가 보잉 것보다 나을 것도 없고, 오히려 수출허가 못 받으면 계약 파토난다. 6. 부족한 내부공간 탓에 관제석 수가 많이 부족하고 데이터링크 안되고 일일이 관제사가 말로 불러줘야 하는 노후전투기가 많은 한국공군에게 이는 큰 부담이 된다. 7. 운용시 발생하게 되는 업그레이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여유가(크기, 엔진추력, 전력, 냉각능력 등등) 전혀 없다. 지금 있는 거 구겨넣기에도 힘들다. 8. 그래서 보잉의 E737이 채택되어야 한다. -------------------------------------------- [본론] 현재 대한민국 한쪽 구석에서는 조기경보기 사업을 놓고 미국 보잉사와 이스라엘의 엘타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영공방위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이에 대해 부단히 이의를 제기하는 중이고, 내년 국방예산에서도 예산이 절반 가까이 삭감당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전에 성능미달로 입찰에서 탈락한 적이 있는 이스라엘의 엘타사를 일련의 석연치 않은 과정을 통해 다시금 합류시키고,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중이지요. 조기경보기가 어떤 물건이고, 왜 필요한지, 그리고 왜 보잉의 E737이 채택되어야 하는지와 엘타의 G550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를 간략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기경보기는 기본적으로 하늘에 떠 있는 레이더입니다. 조기경보기의 필요성은 지구가 둥근 데서 기인합니다. 전파는 직진하고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지상 레이더로는 일정 거리 밖에서 낮게 날아오는 항공기를 감지하는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 가급적 높은 곳에 레이더를 설치합니다만 한계가 있지요. 지난 걸프전 때도 이것을 이용해 아파치 헬리콥터로 이라크의 방공레이더 사이트를 공격한 적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형 그 자체의 방해도 있습니다. 산 뒤편에 숨어서 날아다니는 비행기나 순항미사일은 탐지할 수 없지요. 그래서 대형 비행기에 대형 레이더를 실어 지구의 곡면과 지형지물이 주는 한계를 극복한 것이 조기경보기입니다. 조기경보기는 실전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조기경보기가 있는 공군과 없는 공군은 전력이 2배에서 3배까지도 차이가 날 수 있지요. 이스라엘이 베카계곡에서, 다국적군이 이라크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공중전 전과는 모두 조기경보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평시에도 영공에 접근하는 비행기나 미사일 등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기습을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지요. 아울러 조기경보기는 공군 뿐만이 아니라 광활한 바다를 모두 감시해야 하는 해군에게도 중요한 정보자산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 주변국 역시 조기경보기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고, 이미 운용 중이거나 도입 중입니다. 심지어 주변에 강력한 가상 적국이 없는 호주조차도 현재 우리에게 입찰 중인 E737을 도입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현재 17기가 운용중이며, 중국은 도입 테스트 중이지요. 현재 진보시민단체 측에서는 대북 공군전력 우위를 이유로 도입을 반대하고 있지만, 이 시각은 현 외교 상황을 남북간 대결에만 국한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요. 한반도 전체의 안전을 고려해야 할 시기입니다. 현재 한국이 가장 미국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바로 정보전력이고, 조기경보기는 이 정보전력의 대표적인 존재지요. 독자적인 정보수집 능력이 없으면 독자작전 역시 불가능합니다. 그럼, 이제 왜 엘타의 G550이 우리에게 부적합한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두 기종이 모두 공군의 작전요구성능은 충족시킨 상태로(G550은 성능미달로 한차례 탈락했지만 재시험을 치러 통과했습니다), 현재 가장 큰 결정변수는 가격입니다. 가격에서는 이스라엘의 G550이 월등히 유리하지요. 따라서 G550이 채택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이게 왜 문제가 될까요. 첫번째 문제는 G550에 미국의 기술이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G550은 자국산 레이더를 장착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의 핵심 부품이나 설계기술 등은 모두 미국 제품입니다. 심지어 이 레이더를 달 G550 역시도 미국의 걸프스트림 사의 제품이지요. 미국의 기술과 부품이 많이 들어간 관계로 수출에는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합니다만, G550은 아직 이 허가를 받지 못했지요. 이 문제는 군에서도 알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책임지고 승낙을 받기로 했다'는 보증 하나로 대충 얼버무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 정부에서는 보안상의 문제로 시스템 통합에는 항상 미국 업체가 참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번 입찰에 참여한 통합 책임업체는 이스라엘 업체입니다. 따라서 수출 승낙을 받기는 거의 불가능해진 셈이죠. G550을 선택할 경우, 이스라엘과 미국의 실랑이 끝에 이스라엘이 위약금을 물고 우리 공군의 조기경보기 사업은 그대로 끝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팔 수도 없는 물건에 기술이전을 바라는 것은 무리겠지요. 두번째 문제로, G550의 작은 크기입니다. G550은 크기나 기본적인 성능에서 737과는 차원이 다른 물건입니다. 권투로 치자면 라이트급과 헤비급 정도의 차이가, 자동차로 치자면 12인승 승합차와 중형 버스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작은 크기 때문에 관제석을 6석 이상 설치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관제석 하나당 10개의 전투기를 관제할 수 있으므로, G550은 60대 이상의 전투기를 관제할 수가 없습니다. E737의 경우, 10개가 설치 가능하고 추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부족한 관제능력은 데이터링크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엘타사의 주장이지만, 현재 우리 공군의 전술기 500여대 중 데이터링크 기능이 있는 기체는 얼마 전 배달된 F-15K 두대가 전부입니다. KF-16의 업그레이드 역시 당분간은 엄두도 못내고 있지요. 따라서 상당기간은 음성관제가 중요한 기능이고, G550은 여기서 현저하게 한계를 보입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상의 방공지휘소로 정보를 중계하고, 거기서 다시 관제하는 방식을 쓸 수도 있습니다만, 그럴 바에는 차라리 E737을 사는 게 훨씬 싸게 먹히고 반응 속도 역시 빠르죠. 작은 크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역시 심각하게 제한됩니다. 현재 필요로 하는 기능을 그 작은 기체 안에 구겨넣기도 버거운데 미래의 업그레이드를 논하는 것은 사치죠. 수 센티미터나 킬로그램 때문에 채택되는 장비가 바뀌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E737과 G550의 차이는 절대적이죠. 더욱 G550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것은, 조기경보기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그에 따라 업그레이드에 사용할 공간, 전력 공급능력, 냉각능력 등등의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현재 일본 역시 E2C 채용 10년 만에 성능부족을 절감, E767을 도입합니다(미국의 E3와 대등한 성능입니다). 우리 역시 백두, 금강이라는 전자전기를 싼 값에 작은 기체로 도입했는데 현재 큰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현 상황은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는 길로 흘러가고 있지요. 앞서 말한대로, 우리 군은 정보분야에 있어 미군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한반도 긴장 고조시 가장 먼저 파견되는 것이 오키나와의 미공군 E3 조기경보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본토방어와 대테러전 등을 거치며 수요가 폭증하게 되었고, 따라서 미국은 일본이 가진 조기경보기에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지난번 RC135를 북한의 미그 29가 요격했을 때도 일본의 E767이 출동했었지요. 우리가 충분한 힘을 가지지 못하면 어쩔 수없이 주변국의 간섭과 개입을 부르게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기경보기는 자주국방과 주변국의 간섭을 막는 데 있어 필수적인 물건입니다. 그리고 그 역할에는 E737이 잘 들어맞습니다. 여러분의 세금이 위약금이나 배상금 등으로 낭비되지 않도록, 그리고 보다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군은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 2006년 02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현재야 주한미군의 조기경보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몇년뒤에 미군애들 철수하면 우리는 돈주고서라도 사서 보유해야합니다(너무 당연한 소리 아닌가? ㅡㅡ;) 생각같아선 자체생산이라도 하고싶지만 기술도 기술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