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대중가요 》
22. 하숙생
*하숙생은 신사가수로 정평이 났던 최희준씨가 1966년에 KBS 연속극 주제가로 불러 히트한 노래입니다.
가수 최희준씨는 서울 토박이로 1959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에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뷰하여 2018년 운명할 때까지 58년간 노래 인생을 살다 가신 분입니다.
가수로서는 유일하게 국회의원(15대)을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1966년 작가 김석야씨가 KBS에서 연속극 드라마 극본(하숙생)을 쓰면서 드라마 주제가의 필요성을 느껴 노랫말을 쓰고
김호길씨가 곡을 붙여서 최희준씨가 부르게된 것입니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흘러서 간다."
[연속극의 내용은 젊은 화학도와 훗날 미스코리아가 되는 미모의 아가씨가 사랑을 하지만, 첫사랑이라는 징크스 때문인지 역시 여자의 배반으로 불발된다는 내용인데,
어느날 여인이 남자친구의 실험실에 놀러갔다가 실험기구를 잘못 만져 폭발로 인해 화재가 나고 남자친구는 얼굴에 중화상을 입어 흉칙하게 변했다.
여인은 얼마 후에 미스코리아에 선발되었으며, 그 이후 애인이던 화학도를 외면하고 다른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다.
그러자 화학도는 얼굴 성형수술을 하여 옛날 모습으로 돌아와 아코디언을 켜며 그녀가 사는 집 근처에 나타났다.
애절한 아코디언 소리에 여인은 미칠듯이 괴로워 하며 방황한다.>는 내용입니다.
연속극의 전편에 흐르는 기류를 살펴보면 가장 순수해야 할 남녀간의 사랑에서도 실속만 챙기다가 약속을 깨고 결국 배신을 한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空手來 空手去) 것인데 마음을 비우고 살자는 것이지요.
이 세상에 잠시 하숙하고 떠나는 인생인걸~~
#최희준씨의 잔잔한 저음으로 흐르는 노래 분위기가 부담없이 듣기에 매우 좋은 곡입니다.
휴일 아침에 따뜻한 마음으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月 谷-
카페 게시글
대중가요
하숙생 - 최희준
남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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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7
23.12.11 09:11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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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