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이야기숲 가족분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이야기숲에서는 아이들 덕분에 따뜻함이 가득한 겨울을 보내고 있답니다.
지구를 지키려는 이야기숲 친구들이 주변을 산책하며 쓰레기도 줍고,
무엇보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여울각시 말씀에 점심시간 밥도 깨끗이 먹는 사랑스러운 아이들!
"선생님! 내가 밥 깨끗이 먹어서 지구가 안 아파졌어요?" 물어보는 4살 어린이는 아마 이야기숲 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들을 따뜻하게 만들어드릴 이야기숲 일상을 선물해드립니다.^^
대설을 맞이해 내리는 첫 함박눈!
등원할 때 아주 조금 내리고 말길래 아쉬움이 가득했는데,
열기할 때 아이들과 함께 맞이하게 되어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눈을 잡겠다며 폴짝폴짝 뛰는 아이들, 잠시 멈춰서서 혓바닥을 내밀어 눈을 맛보는 아이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눈을 반겼습니다.
눈이 내리는 동안 소문으로만 들었던 구운 귤을 간식으로 먹게 된 날!
군고구마 향이 나면서 달콤함이 배로 늘어나 진짜 꿀맛 아니 엄청난 귤맛 이었답니다!
아이들도 맛있었는지 굽기가 무섭게 귤을 가져가는 속도가 게눈 감춘 듯 한 빠르기였습니다.
그렇게 당 충전을 가득히 한 우리는 4,5세팀과 6,7세팀이 나뉘어 출발했습니다.
6,7세팀은 어제 쓰레기를 줍고 싶다던 7살 형님들의 계획에 따라 팀을 나눠,
비닐봉투를 들고 이야기숲에서 부터 낚시터 입구까지 원정을 떠났습니다.
여기저기서 쓰레기를 찾아 비닐봉투를 채워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여느 환경단체 아니 그 보다도 더 실천력을 갖춘 전문가들이었답니다.
매일 다니는 길이지만 쓰레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는데 아이들의 봉투가 금세 차고 말았습니다.
“아니! 이 사람들이! 쓰레기를 이렇게 많이 버리면 어떡해! 지구가 아팠겠다..”,
“우리 벌써 이만큼 모았어! 너무하네 정말..” 쓰레기를 주우면서 화를 내기도 하고, 속상해하기도 하는 아이들을 보며
과거의 나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부끄러움이 밀려왔습니다.
쓰레기는 더럽다고 생각하고 내 손을 더럽히지 않았던 지난날의 나는 과연 깨끗한 사람이었는지 반성했습니다.
지나가는 자동차나 어른들게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라며 캠페인 구호를 외치는 아이들을 보며 감동이 밀려오기도 했답니다.
저는 그 때 세상을 변화시킬 힘이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것만 같았습니다.
쓰레기들을 다 모아 분리수거도 하고 버리는 곳에 내려놓고 나서는
“그런데 아직도 쓰레기가 많아.. 그래서 좀 섭섭해..”라고 말하며 다음 환경운동을 계획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자신으로부터 나오고, 그 다음 주변을 향하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답니다.
대단한 이야기숲 선배님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첫댓글 이렇게 손을 밖으로 내놓기도 추운날,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위해 환경운동 가르침도 하시다니요. 이야기숲선생님 체력+마음 레벨은 어마어마하네요. 아이들이 지구가 아플까봐 쓰레기를 줍고 대화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합니다. 부모인 저부터도 개념 장착하고 살겠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가름침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먼저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소중한 지구에 살고 있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저도 열심히 가까운 곳에서부터 환경운동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