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84권 1편
전진과 정지와 후퇴
1976.02.29 (일), 한국 전본부교회
아버지! 한 많은 복귀의 길을 더듬으면서 이 자리까지 찾아왔습니다. 당신의 슬펐던 사정을 생각하게 될 때 자기 자신의 체면을 가눌 수 없는 것을 느끼면서, 외로운 길을 더듬어서 이 자리까지 왔습니 다. 외로울 때 권고하고, 슬플 때 격려하던 당신의 음성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이제 미대륙을 앞에 놓고 생사의 판가리를 해야 할 1976년도가 찾아왔습니다.
이러한 때가 와야 된다는 것을,1차 7년노정, 2차 7년노정, 3차 7년노정을 한계점으로 하고 개인과, 가정과, 종족과, 민족과, 국가, 전세계의 영적 기독교 기반을 연결시킬 수 있는 실체적인 싸움이 이 3년 도상에 남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님, 저 양키 스타디움의 싸움을 아버지께서 가누어 주시옵고, 워싱턴의 싸움을 가누어 주시옵소서. 이것은 어떠한 레버런 문 한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요,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류역사의 바람을 수습하고, 섭리역사의 바람을 수습해서 결정적인 결정타(決定打)를 가하여 이 땅 위에 새로운 차원을 제시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안전기지를 만들기 위한 뜻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질고도 풍상(風霜) 많은 이 길을 택하고 가는 것을 아시는 아버지, 여기에 빛나는 당신의 자랑거리가 남아지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철부지한 어린 것들을 몰아 싸움터로 전진명령을 하여야 하는 당신의 애달픔을 생각하게 될 때, 여기에 있는 이 자식보다도 아버님이 얼마나 불쌍하다는 것을 천이야 만이야 체험한 것을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눈물짓기 전에 이 모든 섭리의 뜻을 대하여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눈물지어 나왔는가 하는 사실, 우리가 고생하기 전에 얼마나 당신이 수난길에서 극복해 나왔는가 하는 사실을,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수고하신 당신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저희 일신(一身)이 아무리 가중된 채찍을 맞더라도 그 흠 자리를 가려 나가면서라도 아프지 않은 표정을 해야 할 자식된 입장이 얼마나 애석하고 불쌍한가를 당신은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무리를 협조하는 아버지가 계심으로 말미암아이 무리들은 망하지 않고 세계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남겨 나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부디 부디 여기에 남아진 당신의 자녀들이, 아버지, 이 아침에 있어서 전진명령을 다시 한 번 받는 자리에 선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선두에 서서 달리고 있는 외국 사람들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한국이 주체국으로서의 위신과 체면을 세워 주기를 당신이 바라고 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민족의 장래를 염려하면서, 아시아의 장래를 염려하면서, 세계의 장래를 염려하면서, 하나님을 위주로 해서 세계의 기틀을 마련해 가지고 아시아를 수호하고 한국을 구출해 내야 할 책임이 오늘날 통일교회의 책임이기 때문에, 미대륙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는 것도 이 민족을 해방시키고, 이 민족의 살 길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이 이제 일본을 소화하지 못하고, 미국을 소화하지 못하게 될 때는, 이 나라의 갈 길이 막혀 있는 것을 저희들은 눈앞에 직시하고 있습니다. 이 처참상을 바라보면서 안 입장에 있는 통일교회는 이것을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모진 풍상을 자진하여서 이것을 책임지고 선두에 달릴 것을 명령 받고 있는 사실을 스스로 자각하여 생각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자기들이 전진하다가 정지하는 날에는 당신의 섭리의 정지가 벌어지고, 후퇴하는 날에는 아버지의 뜻의 후퇴가 벌어지는이 엄청난 사실을 알았사옵니다. 부디 전진을 다짐할 수 있는 하늘의 용사다운 기개(氣慨)를 갖추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제 내일이면 새달을 맞이하게 되겠습니다. 얼마 후에는 대한민국을 남기고, 또 미주(美洲)를 향하여 싸움길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부디 강한 아버지의 뜻을 따라 강하고 담대해야 할 책임을 더욱 느낍니다. 골리앗 앞에 나서는 다윗과 같이, 미국 사회로 보게 될 때 아무것도 아닌 레버런 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사나이에 골리앗 같은 미주와, 전 민주세계를 지도하는 미국을 요리하지 않으면 안 될 책임이 천명(天命)에 의해서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온갖 지성, 정성을 다 퍼부어 이 싸움터에 있어서 패자가 되어서는 안되겠사오니, 아버지여, 힘을 다짐하게 하여 주시옵고, 젊은이들을 불붙이셔서 그 마음이 하늘로 세계로 넘고 넘을 수 있는 강하고 담대한 의지로 불타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거대한 책임을 짊어졌사오니, 그 책임을 강행하고 남을 수 있는 힘과 저력을 아버지께서 보충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날의 모든 것을 당신께서 맡아 주시옵고, 금후에 이제 전진할 수 있는, 하늘의 귀여움을 받고 칭찬받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