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벚꽃길에서♧
운슬/ 이 정 희
꽃이 싫다는 사람 있을까
아득한 눈부신 벚꽃길에
남녀노소 상기된 얼굴들이
철부지로 돌아간 듯
환희의 미 소 지으며 술렁이네
가끔씩 꽃샘바람에
눈발처럼 흩어져 내린다
꽃이 지는 날엔 어느 시인은
울고 싶다 했지만
허나 오늘은 무슨 일인지
꽃잎이 흩어지는
고혹적인 이 순간은
눈을 뗄 수 없게 황홀하다
꽃이여 피어나라
흐드러져 땅에 흩날려도
하염없는 너의 모습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나도 그렇게 저버린다 해도
원도 한도 없으리
오늘만큼은 나 또한
연분홍 벚꽃에 물든
애틋한 설렘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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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벚꽃길에서
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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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
24.04.07 13:2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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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이 싫다는 사람 있을까?
꽃중에 꽃 달맞이꽃 좋아 합니다
詩想이 훌륭하십니다,
애고고~~ 과찬의 말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