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난파선(難破船)
노아의 방주(方舟)런가 꼭대기 덩그러니
이물〔船首〕은 으깨지고 옆구리는 흰 범벅이
비둘기 날려보내자 물고온 잎 현대양회
* 배거리산(852m); 강원 영월 주천면. 이산은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찾는 사람도 없고 지도만으로 정보가 빈약하다.정상(852봉)은 현대세멘트(양회)에서 하청을 준 유림건설 현장의 세멘트 원석 채취로 이미 없어져 버렸다. 앞으로는 그 후위봉(後衛峰)인 869봉이 대신하리라 본다. 경관이 좋은 구간인 656봉 부터 869봉 까지는 마치 '산위에 배가 걸린 것' 처럼 보여 '노아의 방주(Noars ark)'를 연상케 하면서도 자연파괴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 일명 석선산(石船山), 창령산(蒼嶺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날에 이곳에 창령사(蒼嶺寺)라는 절이 있은 연유이다. 한자 주괘산(舟掛山) 지명이 있다.
* 비둘기; 성서 창세기 편에는 대홍수가 끝난 후 '올리브잎'을 물고 왔다. 산비둘기는 '구구구' 울므로, 흔히 소쩍새 소리와 혼동을 일으킨다. 비둘기는 저음에다 연속적으로 울다 그치는 반면, 소쩍새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소쩍소쩍'울되, 딱딱 끊어지면서도 고음을 낸다. 어느 詩句에서는 비둘기 소리를 숫자와 문자로 섞어 999,九九九,구구구,鳩鳩鳩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했다.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山窓』 제41면. 2002. 9. 1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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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iffswrack
Die Spitze der Arche Noah
Der Bug ist gequetscht und die Seiten sind weiß bedeckt.
Lasst uns die Tauben davonfliegen lassen. Die Blätter, die wir mitgebracht haben, sind Hyundai Confectionery.
* 2024. 2. 4 독일어 번역기.
© 영월 배거리산. 사진 티스토리 인용.(2020. 12. 5)
첫댓글 구원의 상징인 방주와 비둘기는 사라지고 배처럼 걸린 능선은 파괴의 잔해로 흉물스럽기 그지없는데, 올리브 잎 대신 현대양회를 물고 온 비둘기는 난파된 산의 현실을 날카롭게 고발하는 절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네! 좋습니다. 최근사진을 보니, 절개지는 잘 단장했드군요? 적어도 표면은 100년 안에 복구 되리라 전망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