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법구경의 구성과 내용
법구경은《우다나》(無問自說經),《숫타니파타》(經集)와 함께 가장 오래된 불교경전으로서 옛부터 불교도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읽혀지던 경전이다. 그리고 동시에 법구경은 불교경전, 자이나교경전, 인도의 옛 문헌 등에서 명언적인 시구들만을 뽑아 한 권의 경전으로 묶은 것이다. 이 법구경의 편집자는 달마 트라타(法救)로서 B.C 2세기 경에 살았던 인물이다. 여기 전 26장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 본다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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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1 章. 쌍서품 (雙敍品) - 대구(對句)의 장 THE TWIN-VERSES ( 1 - 20 )
제 1장. 오늘(Yamaka Vagga) - 인간의 행동규범에 관한 내용이다. 문장의 구조로 본다면 '…하지 않으면'의 부정문이 반복되고 있다. 그래서 제1장을 긍정과 부정이 서로 대치되는 장이라고 한다.
- 第 2 章. 방일품(放逸品) - 근면(勤勉)의 장 VIGILANCE ( 21 - 32 )
제 2장. 깨어있음(Appamada Vagga)- 근면에 대한 찬양이다. 절재된 생활(Appamada)과 무절재한 생활(ppamada)을 비교해 가면서 전자를 찬양하고 후자를 비판하는 식으로 시구가 전개되고 있다.
- 第 3 章. 심의품(心意品) - 마음의 장 THOUGHT ( 33 - 44 )
제 3장. 마음(Citta Vagga)- 마음에 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노래한 시구이다.
- 第 4 章. 화향품(華香品) - 꽃의 장 FLOWERS ( 45 - 59 )
제 4장. 꽃(Puppha Vagga)- 들꽂의 비유를 들어, 격조높은 불멸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
- 第 5 章. 우암품(愚闇品) - 바보의 장 THE FOOL ( 60 - 75 )
제 5장. 어리석은 이(Bala Vagga)- 어리석음에 대한 격렬한 비판이다. '어리섞은 이와 같이 가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니 외롭더라도 차라리 홀로 가라'는 간절한 가르침이 이 장의 전편에 흐르고 있다.
- 第 6 章. 현철품(賢哲品) - 현자(賢者)의 장 THE WISE MAN ( 76 - 89 )
제 6장. 현명한 이(Pandita Vagga)- 지혜로운 현자에 대한 찬양으로서 앞의 제 5장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 第 7 章. 아라한품(阿羅漢品)-성인(聖人)의 장 THE ARHAT (THE SAINT)( 90 - 99 )
제 7장. 새벽의 사람(Arahanta Vagga)- 거룩한 성자, 아라한에 대한 찬양이다.
- 第 8 章. 술천품(述千品) - 천(千) 가지 장 THE THOUSANDS ( 100 - 115 )
제 8장. 천보다고 백보다고(Sahassa Vagga)- 모든 시구는 백(Satam), 또는 천(Sahassam)이라는 숫자로 시작하고 있기 때문 에 '천 가지의 장'이라 한 것이다. 이 경전을 편집할 당시 천이나 백의 숫자로 시작되는 시구절들을 한데 묶은 것으로 추정된다.
- 第 9 章. 악행품(惡行品) - 악행(惡行)의 장 EVIL CONDUCT ( 116 - 128 )
제 9장. 마라(악마)(Papa Vagga)- 권선징악의 도덕율을 노래한 시구들이다.
- 第 10 章. 도장품(刀杖品) - 징벌(懲罰)의 장 PUNISHMENT ( 129 - 145 )
제10장. 폭력(Danda Vagga)- 폭력에 대한 비판이다. 한역(漢譯)에서 이 장을 <도장품>(刀杖品)이라고 한 것 은 옛날 죄인을 벌줄 때 칼이나 몽둥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 第 11 章. 노모품(老耗品) - 늙음의 장 OLD AGE ( 146 - 156 )
제11장. 늙어감(Jara Vagga)- 젊은 시절에 마음닦기를 게을리 하게 되면 늙어서 비참해진다는 식의 감상조가 가을 바람처럼 시구의 전편에 흐르고 있다.
- 第 12 章. 기신품(己身品) - 자신(自身)의 장 THE SELF ( 157 - 166 )
제12장. 자기자신(Atta Vagga, 己身品)- 나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시구이다.
- 第 13 章. 세속품 (世俗品) - 세속(世俗)의 장 THE WORLD ( 167 - 178 )
제13장. 이 세상(Loka Vagga)- 덧없는 이 세속의 꿈에서 깨어나 저 불멸의 길을 가라는 가르침이다.
- 第 14 章. 불타품(佛陀品) - 불타(佛陀)의 장 THE BUDDHA (THE AWAKENED)( 179 - 196)
제14장. 깨달은 이(Budda Vagga)- 깨달은 이, 부처님에 대한 찬양이다.
- 第 15 章. 안락품(安樂品) - 행복(幸福)의 장 HAPPINESS ( 197 - 208 )
제15장. 행복(Sukha Vagga)-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시구이다.
- 第 16 章. 애호품(愛好品) - 쾌락(快樂)의 장 PLEASURE ( 209 - 220 )
제16장. 쾌락(Piga Vagga)- 사랑이 주는 쾌락보다는 그 쾌락 뒤에 오는 고통이 다 심하기 때문에 이를 깨 닫고 쾌락의 길을 아예 가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그 시구의 흐름이 아주 간결하기 이를 데 없다.
- 第 17 章. 분노품(忿怒品) - 분노(忿怒)의 장 ANGER ( 221 - 234 )
제17장. 분노(Kodha Vagga)- 분노에 대한 가르침이다. 분노가 그 제어력을 잃어버리게 되면 고삐 풀린 말과 같아서 걷잡을 수 없다. 그러므로 고삐가 풀리기 전에 분노라는 미친 말을 잘 다스리란 가르침이다.
- 第 18 章. 진구품(塵垢品) - 때묻음의 장 IMPURITY ( 235 - 255 )
제18장. 더러움(Mala Vagga)- 죽음의 공포와 무지에 대한 노래이다. 이 장에서 특이한 점은 '무지(無知)'를 가장 추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 第 19 章. 주법품 (住法品) - 정의(正義)의 장 THE RIGHTEOUS ( 256 - 272 )
제19장. 올바름(Dhamatta Vagga)- 정의에 대한 설명이다. 무엇이 정의인가, 그리고 진정한 의미에서 '나이 드신 어른'이란 어떤 사람인가.…등등에 관한 시구이다.
- 第 20 章. 도행품(道行品) - 길의 장 THE PATH ( 273 - 289 )
제20장. 진리의 길(Magga Vagga)- 불교사상의 핵심인 세 가지 진리(三法印)와 네 가지 진리(四聖燐)등에 대한 시 구이다.
- 第 21 章. 광연품 (廣衍品) - 여러 가지의 장 MISCELLANEOUS VERSES( 290 - 305 )
제21장. 여러 가지(Pakinnaka Vagga)- 일관된 흐름이 없고 다양한 시구들을 한데 묶어 놓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 장을 '여러가지의 장'이라 한 것이다.
- 第 22 章. 지옥품 (地獄品) - 지옥(地獄)의 장 -THE DOWNWARD COURSE (HELL)( 306 - 319 )
제22장. 어둠(Niraya Vagga)- 저 어둠의 심장인 지옥에 관한 시구이다.
- 第 23 章. 상유품 (象喩品) - 코끼리의 장 - THE ELEPHANT ( 320 - 333 )
제23장. 코끼리(Naga Vagga)- 화살을 맞고도 그 고통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구도자는 온갖 고난과 고독 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살아가라는 가르침이다.
- 第 24 章. 애욕품 (愛欲品) - 애욕의 장 THIRST (OR CRAVING)( 334 - 359 )
제24장. 욕망(Tanha Vagga)- 걷잡을 수 없이 뻗어나가는 욕망의 흐름을 지혜롭게 다스려 가라는 가르침이 다.
- 第 25 章. 비구품 (比丘品) - 탁발승(托鉢僧)의 장 THE MENDICANT ( 360 - 382 )
제25장. 수행자(Bhikkhu Vagga)- 수행자에 관한 시구이다. 진정한 수행자란 누구인가, 그리고 진정한 수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가르침이다.
- 第 26 章. 바라문품 (婆羅門品)-성직자(聖職者)의 장 THE BRAHMIN ( 383 - 423 )
제26장. 브라만(Brahmana Vagga)- 법구경의 마지막 장이다. '브라만'(Brahmana)이란 힌두교의 성직자, 즉 힌두사 제를 일컫는 말이다. 힌두사제가 될 수 있는 자격은 전통적으로 엄격한 혈통과 가문에 의해서이다. 그러나 불교는 이 오랜 전통에 과감히 도전했다. "브라만의 자격은 혈통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행위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불교의 이 같은 주장은 당시의 사회적 상황에서는 실로 엄청난 충격이었다. 여기 그 충격의 핵폭발로 법구경의 마지막 장은 끝 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