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뇌동맥류란 혈관 벽 일부가 약한 경우나 미세한 균열이 생긴 경우에 비정상적으로 혈관이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나온 것을 의미한다. 이는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구불구불한 뇌혈관 형태 중 벽이 얇은 부분에 혈압이 가해지면서 뇌동맥류가 생긴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래서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강릉아산병원 뇌졸중센터장 양구현 교수는 "뇌동맥류는 예방법이 없어, 빠른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평소 두통을 앓는 사람일 경우 뇌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인 CTA(혈관조영 CT),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를 통해 터지기 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26일 말했다.
뇌동맥류 자체는 매우 얇아서 부풀어 오르면 갑자기 터지며 뇌출혈을 유발한다. 이를 ‘지주막하 뇌출혈’이라 부르는데 순간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고 구역, 구토를 동반한다. 출혈의 위치와 양에 따라 시력장애, 안구운동마비, 의식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파열된 뇌동맥류는 사망률이 50%를 선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초기 출혈 후 재출혈을 하는 경우에는 80%에 달하게 된다. 또 치료를 받아 회복한다 해도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뇌동맥류를 보유한 환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뇌동맥류로 수술받은 환자는 1만3226명으로 2016년 8527명보다 약 5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