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뉴스 - 이혜련대리 / 노미경]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다소 여유가 생길 것으로 기대됐던 강남 전세시장이 다시 재건축 이주수요로 숨고를 틈 없이 분주하다.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전셋집을 미리 알아보는 발빠른 수요자들로 강남 전세시장은 다시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114(
www.r114.co.kr)의 2월 3주차 조사에 따르면 강남 전세시장은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재건축 이주가 예정된 대치동 청실1·2차, 논현동 경복 아파트와 리모델링 추진으로 이주가 예상되고 있는 두산 아파트 등 거주자들이 전셋집을 미리 구하고 있다. 전세난을 염려한 세입자들이 미리 움직이면서 일대 전세시장은 학군 수요 이후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재건축사업이 진행중인 청실1·2차는 총 1378가구로 상반기 중 이주를 할 예정이다. 대치동 청실1,2차는 1979년 입주한 22년 차 아파트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며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게 된다.
논현동 경복 총 308가구도 재건축 추진으로 6월경 이주가 예정되어 있다. 1978년 입주해 23년 차 아파트로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으며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는다. 청담동 두산 총 177가구는 리모델링을 위해 3~4월 중으로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 3개 단지는 총 1천800가구가 넘는 규모로 주변 전세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발 빠르게 전셋집을 알아보는 수요도 포착됐다. 이렇게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더해지며 강남구 일대 전세시장은 조용할 날이 없다.
삼성동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는 "학군수요는 다 끝났지만 청실, 경복이 6월 이주를 앞두고 있어 여전히 전세는 물건을 찾는 수요자로 문의전화가 끊이질 않는다. 전세물건이 부족하니 미리 움직여 이사날짜를 맞추려고 한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반면 조합원 입주민과 달리 세입자들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별도의 이주비가 없는 세입자들은 종전의 전세보증금 수준에서 집을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재건축을 추진하게 되면 인근 단지보다 전세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동일한 금액으로 주변지역에서 새 전셋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현지 업소에서는 "조합원들은 이주비를 받아서 삼성·대치·청담동 일대로 이주를 하겠지만 세입자들은 빌라를 알아보거나 인접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세입자들이 이주할 수 있는 곳은 어딜까. 대치동과 인접한 도곡동, 개포동 일대를 알아보되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저렴한 개포럭키, 우성4·5차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아니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 단독주택으로 상품을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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