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경상남도 합천군·거창군·경상북도 성주군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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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산,
계곡,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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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맥의 수려한 명산
소백산맥 자락에 있는 가야산은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법보사찰인 해인사가 있는 산으로 유명하며 19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상왕봉(1,430m)을 주봉으로 두리봉과 남산, 비계산, 북두산 등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높은 산들이 이어져 있으며 합천으로 이어지는 남쪽은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나 경상북도로 이어지는 북쪽은 가파르고 험해서 성주군 수륜면으로 가는 순환도로는 기암절벽이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가야산이 자리한 곳은 옛날 가야국이 있던 지역으로 ‘가야의 산’이라 해서 가야산이라 이름 지어졌다. 소백산맥의 산 중에서도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명산으로 예전부터 이름난 사찰이 곳곳에 자리 잡았는데 지금은 절터로만 남은 법수사지와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를 비롯해 많은 암자들이 있다.
해인사 입구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4㎞의 홍류동 계곡은 가을단풍이 붉기로 유명해 이름 붙었으며, 조산팔경 가운데 으뜸이라 꼽히는데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신라시대 고찰인 청량사가 자리 잡고 있는 남산 제일봉(1,010m)은 천불산이라고도 불리는데, 기암으로 이루어진 산의 형세가 1,000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듯하다 해서 이름 붙었다. 신라 말 대학자 최치원이 난세를 비관해 불교에 귀의하고 이 산에 들어와 수도했던 농산정, 학사대 등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사명대사도 말년을 가야산에서 보냈다고 한다. 오대산, 소백산과 더불어 임진왜란 때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아 삼재(화재, 수재, 풍재)를 입지 않는 지역이라 알려져 있는데, ‘산형은 천하절승’이라 했던 옛 기록처럼 곳곳에 절경을 간직한 명산임에 틀림없다.
가야산국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