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파스칼>
갈대와 더불어 찍은 인물사진들이
여기저기 한창 올라오는 계절이 되었다.
선그라스 끼고, 등산용 스틱들고 색색의
옷들로 화려하게 멋부린 인간들과 갈대...
건강하게 살아 있으면서 내발로 걸어다니고
파란하늘을 보며 심호흡 크게할 수 있다는건
얼마나 커다란 행복이던가~
문득 그 생각이 든다.
작은 바람에도 갈대는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저 언덕의 굵은 고목은 당당하게 자리잡고
잎사귀만 쬐끔 흔들거리며 사르르 사르르...
그러나, 무지막지한 태풍이 지난후에 갈대는
살아남고 고목은 부러져 있었다.
갈대와 고목의 줏대는 누가 쎈걸까 ?
갈때와 올때를 구분 못하고 돈과 권력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알량한 완장을 찬
갈대와 굳건히 버티다 부러지는 고목이나
누가 지혜롭게 사는건지...
어쨌든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고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인데 말(馬)같지 않은 말(馬)
적토마는 살도 안찌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로뎅의 작품흉내를 내고있다.
오늘은 가을하늘도 파랗고 바람도 살랑되니
퇴근길에 로뎅이 아니라 오뎅 안주에
따끈한 정종대포나 한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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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갈대와 줏대~
적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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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31 13:2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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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갈대같이 살아도 고목같이 살아도 나름대로의 개성이고 남에게 피해만 주지않고 산다면 잘사는거죠. 평가는 할수없는것 같아요.
그러게요. 타인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양화대교 밑에 살던 63빌딩 옥상에 살던
그냥 냅두는게 좋겠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