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설산 기행
방송일 2024년 2월 12일(월) ~ 2024년 2월 16일(금). 739편.
*영상보기ㅡ>https://youtu.be/kp2dMJVF_c8?list=PLvNzObWMMx6vYVQFfFq10QnHHumb_dhoO
어느새 하얀 눈이 세상을 덮어버린 눈부신 겨울이다.
찬 바람 불고, 눈이 내리는 풍경 속에
우리가 그토록 기다린 풍경, 설산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겨울왕국 한 장면처럼
새하얀 세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풍경!
그곳에 가기 위해선 매서운 바람을 견뎌야 하지만
그런 것도 감수하지 않고
어떻게 그 눈부신 풍경을 마주할 수 있겠는가!
황홀한 눈꽃이 핀 풍경 속을 걸으며
진짜 겨울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
눈부신 설산으로의 초대!
1부. 지리산 겨울이야기
현지에서 일을 돕고 숙박과 음식을 서비스로
받으며 여행하는 ‘헬프엑스’ 여행자, 김소담 씨.
그녀가 향한 곳은 지리산 뱀사골 원천마을,
귀농 18년 차 유순영, 김경식 부부가 직접 지은
아늑한 한옥 게스트하우스!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
새벽부터 일어나 지리산 제철 산물로 아침상을 차리고,
따뜻한 잠자리를 위해 구들장에 불 때느라 정신없는 부부를 위해
소담 씨도 아침부터 분주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한바탕 눈이 내린 뒤 얼음 왕국이 된 지리산,
그만큼 오르기가 쉽지 않지만
함께 오르니 힘든 것도 금방 잊게 된다는데.
소담 씨와 순영 씨가 함께 떠나는 우정 여행,
지리산 설산으로 떠나 보자!
2부. 운두령에서 곰배령까지
30여 년간 치열하게 현장을 기록하는 신문 사진기자로,
또 오지를 찾아다니며 잊혀 가는 것들을
기록하는 사진작가로 살아온 강재훈 씨.
그가 꼽은 최고의 설산 풍경은
가장 쉽게 눈꽃을 만날 수 있다는 운두령과
천상의 눈꽃 화원이라 불리는 곰배령!
해발 1,089m 계방산 자락에 위치한 운두령은
그 아름다운 설경에 구름도 망설인다는데
눈 앞에 펼쳐지는 순백의 눈꽃 세상에
마음이 깨끗해진다.
긴 여정을 떠나려면
속을 든든하게 채워야 하는 법!
야생화 천국이라는 곰배령에서의
18첩 나물 밥상 한 끼, 산나물 향이 일품이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을 헤치고 곰배령 정상에 오르면
온통 하얗게 물든 눈부신 자연경관에 넋을 놓게 된다는데.
그 아름다운 찰나를 놓칠세라
바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그의 얼굴에는
마치 어린아이가 된 듯 설렘이 가득하다.
이제는 진짜 겨울을 마주할 시간,
강재훈 사진작가와 함께 눈꽃 사진 기행을 떠나보자.
3부. 설악산 산악구조대 24시
겨울이 되면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위험한 산으로 변하는
두 얼굴을 지닌 산, 설악.
한가위에 쌓인 눈이 하지에 이르러서야
녹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1미터까지 쌓이는 눈 때문에 등산로가 가려져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산악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데.
이 겨울,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땀 흘리는 설악산 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팀원들을 만났다.
마침 현장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 대원들의 교육이 있는 날이라는데~
손경완 팀장이 대원들을 이끌고 설악산, 겨울 작업에 나섰다!
수직의 빙벽에 올라 안전 점검을 하고,
눈이 내린 탐방로를 다니며 길을 낸다.
등산객의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
설악산 어벤져스, 특수산악구조대의 하루를 들여다본다.
4부. 겨울판타지, 운탄고도
누구나 하나쯤 꿈꾸는
자신만의 판타지가 있다.
사라져가는 옛길의 가치를 찾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판타지라는 권우창 씨!
그가 이번엔 친구들과 함께
하늘에 뿌린 눈꽃이 천상의 설원이 되는
해발 1,100m 운탄고도로 떠났다.
‘석탄을 나르던 옛길‘이라는 뜻의 운탄고도는
석탄산업이 발달했던 당시 역사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광부의 발자취를 따라 능선을 넘다 보면
만나게 되는 ‘도롱이 연못’은
광부의 아내들이 일 나간 남편의 무사 귀가를 기원하던
사연이 담긴 곳이라는데,
이곳에서 보내는 네 남자의 특별한 하룻밤!
과거 광부의 삶을 살았던
새비재 행복휴게소 사장님이 들려주는
가슴 아픈 이야기까지.
2024년, 설산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광부의 길을 찾아 떠난 권우창 씨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5부. 가리산 흙집 표류기
숨어들기 딱 좋은 이 겨울
강원도 홍천 심심산골에 표류하듯 흙집 짓고 사는
김혜정, 임영택 부부가 있다.
치열했던 서울에서의 삶을 뒤로 하고
흙집에서 마음껏 표류하며 사는 삶을 선택한 두 사람.
12년 전, 온 가족이 합심해 황토를 주고받으며 쌓아 올린 흙집은
그들만의 치유 공간이 되었다는데.
졸졸 흐르는 계곡 소리를 음악 삼아
가리산의 전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단다.
유난히 추운 겨울 산골 생활이지만
가족들과 함께라면 올겨울도 거뜬하다는 김혜정, 임영택 부부!
아궁이에 불 지피며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부부의 흙집 표류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