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 미도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 통과했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미도는 최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D등급으로 통과했다. 구조안전성,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에서는 C등급, 주거환경에서는 D등급을 받았다.
재건축은 육안으로 재건축 필요성을 진단하는 예비안전진단 단계를 거쳐 정밀안전진단까지 최종 통과해야 사업이 비로소 시작된다.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으면 재건축이 확정되지만, 조건부인 D등급 판정을 받으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나 시설안전공단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2차 정밀안전진단)까지 받아야 한다.
상계미도는 1988년 준공된 아파트로 전용면적 87㎡ 단일평형 600가구로 조성돼 있다. 지하철 7호선 중계역이 가깝다. 지난해 5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1년 4개월 만에 1차 정밀안전진단 문턱을 넘었다.
최종 관문인 적정성 검토 시기는 관련 규제 완화가 적용될 때까지 늦추겠단 계획이다. 지난달 정부는 의무였던 적정성 검토를 지자체 요청 시에만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상계미도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발표한 적정성 검토 완화가 아직 적용되지 않은 상태라 (2차 정밀안전진단은) 연말까지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로 안전진단 통과 단지가 늘어나면, 침체된 노원구 부동산 시장에 해빙기가 도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5주(29일 기준)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 누계 변동률은 -2.07%로 서울에서 가장 하락폭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원:뉴스1 2022.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