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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쓰와 솔즈베리5 - 카디프에서“로빈후드”촬영지 펨브로크를 떠올리다!
여행 사흘째 아침에 옥스포드 를 출발해 기차를 두 번 바꾸어 타고 고대 로마인들이
건설한 온천도시 바쓰 를 보고는.....
다시 기차를 타고는 솔즈베리 Salisbury 에 도착해서는 택시를 타고 교외로 나가서
거석이 늘어선 스톤헨지 를 봅니다.
그러고는 세익스피어 의 고향인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으로 가야하는데, 인터넷에서
뽑은 자료로는 직행편이 없으니 기차를 무려 3~ 4번은 갈아타야 하네요!!!
솔즈베리 기차역 으로 들어가서 역 구내에 있는 매점에서 빵을 하나 사서는 점심으로
떼우고는 미리 뽑아 온 시간표 대로 13시 41분 기차에 오릅니다.
기차는 푸른 전원지대를 달려 바쓰 를 지나 서쪽으로 달려서는 14시 48분에 철도
교통의 요충지인 브리스톨 Bristol Temple Meads 역에 도착합니다.
이 도시 브리스톨 은 1,843년에 세계 최초로 건조된 철선 으로 대서양을 횡단해 미국과
호주를 운행했던 Great Britain 호가
정박중인 오래된 항구 도시로..... 협곡에 걸린 현수교 도 볼만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다시 망설여지는 것이.... 여기서 내려서는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으로 바로
가기 위해 버밍엄 가는 기차로 갈아타야 할른지.....
아니면 내리지 않고 원래 계획대로 이 기차를 계속 타고 서쪽으로 가면 1시간 후에는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 에 이르는데..... 어떡해야 하나요! 내릴까, 말까?
카디프 Cardif 는 아서왕의 원탁의 기사인 랜설러트 경이 왕비 귀니비어 와의 염문이
탄로나자 피신해 온 곳이라는 얘기도 전해오는 도시 인데....
BC 1세기~ AD 1세기에 로마 가 바다를 건너 켈트족의 나라 영국 을 침략을 해오자
전투 끝에 결국에는 항복하여 라틴화 된 지역이 후일 잉글랜드 이고....
항복을 거부한 켈트인 들이 북쪽으로 도망쳐서 스코틀랜드, 서쪽 산악지대로 도망친
것이 웨일즈 로 이들은 아직도 영어와 다른 고유언어 와 풍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카디프에는 로마인들의 요새에 노르만인들이 성채를 쌓은 돌탑과 시계탑이 있는
카디프 성 과 밀레니엄 스타디움 이 유명한 도시입니다!
또 여기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에서는 국제(?) 럭비대회 가 개최되면 웨일즈, 잉글랜드
,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및 프랑스 팀이 참석해 그 열기로 도시가 끓어 오른답니다!
영국 지방팀들이 참전하는 국내대회를 왠 국제대회 냐고 하겠지만... FIFA 월드컵
에도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는 당연히 한 팀이 예선전에 출전하지만.....
영국은 국가대항 예선전에 위 4개팀이 모두 출전 하는 것이니, 축구의 발상지로서
축구 종주국의 전통 이 아직도 이어지는 것일러나요?
이 웨일즈의 도시 카디프의 밀레니엄 구장 에서 몇년전 8월에 런던 올림픽 축구 3~ 4위전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박주영과 구자철의 활약으로 2대 0 으로 이겨 동메달의 감격을 찾이했는데, 경기후에
박종우가 관중이 건네주는 "독도는 우리땅" 이라는 종이를 들고 운동장을 뛴 것이라???
올림픽의 정치화를 염려 하는 올림픽 위원회는 박종우의 동메달 수여를 금지하고 징계를
지시하니 한국 축구협회는 "일본에 사과문" 을 보내는등... 결국은 잘 해결되었다나요?
카디프 에서 스완지 를 거쳐 3시간을 더 가면 웨일즈 서남단에 영화 배우 크리스찬
베일 의 고향 펨브로크 Pembroke 에 내리게 됩니다.
인근에 팸브룩셔 코스트 국립공원 Pembrokeshire Coast National Park 이 있으니....
1,952년 영국에서 해안선의 절경 이 아름답다는 한가지 이유로 국립공원이 되었다는데
트래킹, 서핑, 카약, 암반 등반에 수영과 승마로 유명한 곳이랍니.
이 아름다운 팸브룩셔 코스트 국립공원 절벽 해안가가 바로 영화 “로빈후드”의
마지막 전투 장면 촬영지 인 것이니....
“글래디에이터” 와 “킹덤 오브 헤븐”을 찍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이 “러셀 크로우”
를 다시 캐스팅해서 만든 영화 로빈후드 는 주요 촬영지가 3곳 입니다.
로빈후드의 첫 장면 프랑스 성 전투는 글래디에이터의 첫장면 게르만족과의 숲 전투를
찍은 런던 동남부 본우드 에서 다시 찍었습니다.
그러니까 글래디에이터에서 세웠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천막 자리에....
다시 프랑스 리모주 성 세트 를 새로 세웠던 것이네요?
마리언의 노팅엄 마을 은 버밍엄 서쪽 햄프턴에 수십채의 집과 과수원을 지었는데
비해 마지막 장면인.....
프랑스군의 침입을 저지하는 해변 전투는 여기 팸브룩스 코스트 에서 찍은 것입니다!
영화 로빈후드 는 2,010년 칸영화제에 개막작 으로 지정되었는 데, 지난 10년간 초청된
허리우드 영화는 “다빈치코드”와 애니메이션 “업” 2편에 불과하다네요?
그러나 로빈후드 영화를 본 사람들은 과반수가 지루했다며 글래디에이터에 비할바 없는
졸작이라고 혹평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건 "취향의 차이" 가 아닐런지요?
20년 전에 케빈 코스트의 “의적 로빈후드”는 셔우드 숲의 활의 달인 로빈후드가
탐욕스러운 노팅엄 영주에 대항해 가난한 서민들을 위해 통쾌하게 응징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그런 활약을 기대했다면 그건 “낚인 것”으로!!! 이 영화는 셔우드숲의
의적 얘기가 아니고.....
왜 평범한 서민이자 충성스러운 병사가 왕을 거역해 의적 이 되었나 하는....
그러니까 소위 “로빈후드의 프리퀼” 곧 “비긴즈 Bigins”영화인 것이니 이 다음에
“로빈후드 2편” 이 나온다면 그게 바로 “의적 로빈후드의 얘기” 가 되는 것이지요?
취향의 차이이겠으나 활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실망 했겠지만, 영국의 역사에 대해 잘
알거나.... 아니더래도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좋은 영화인 것입니다!
1,066년 바이킹의 후예로 프랑스화 된 노르망디공 윌리엄 이 영국의 앵글로 색슨족을
정복하고 세운 “노르만 왕조”에서 헨리 1세는 아들이 죽게되어 후사가 없자....
시집간 딸을 강제 이혼시켜서는 프랑스 앙주 백작에게 시집 보내어 태어난 헨리 2세 가
영국의 왕이 되는데, 이걸 “플랜타지네트” 왕조라고 부릅니다.
헨리 2세 는 영국왕이지만 프랑스 땅인 노르망디와 앙주를 소유하다 보니 주군인
프랑스 왕에게 세배드리러 갔다가.....
신앙심이 지나쳐서 허구헌날 밤에도 침실 대신에 왕궁 교회당에서 철야기도나 드리는
왕에게 실망한 왕비 “엘레노어”와 눈이 맞습니다.
총각이 왕비를 이혼시켜서는 결혼하니, 엘레노어 부친이 소유한 프랑스 서부 보르도가
속한 가스코뉴, 아키텐, 끼엔느의 영지를 결혼지참금 으로 받을수 있기 때문이었을까요?
여기서 태어난 아들이 리차드, 제프리, 존인데 헨리 2세가 제프리를 총애하니 리차드가
시기하여 반란 을 일으켜 전투 끝에 동생 제프리를 죽이고 존을 제압합니다.
그러고는 프랑스왕 필리프 2세의 후원을 받아 칼부리를 아버지 헨리 2세에게 돌리니
심장이 상한 부친 헨리 2세는 홧병으로 죽고.....
마침내 사자왕 리처드 는 1,189년에 웨스터민스터에서 잉글랜드왕 대관식을 치릅니다.
우리 같으면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됐으니 패륜아 인데도 리처드 는 다음해인 1,190년
기독교의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을 탈환하고자 "제3차 십자군 전쟁" 에 참전하는데...
그는 막대한 전비 마련을 위해 백성들을 쥐어짜서 가혹하게 세금 을 징수합니다.
그래도 부족하자 벼슬과 작위를 파는 것은 물론이고, 성과 마을까지 팔았으며 심지어
수도원이나 교회 에도.....
문을 닫지 않으려거던 다 내놓으라고 전재산을 약탈하다시피 가혹하게 징수합니다.
그렇게 출전하여 지중해를 가로질러 키프로스를 약탈하고 마침내 1,191년 6월에 이스라엘
북쪽 국경 아크레를 함락 하고 해안지대를 지나 예루살렘으로 진격 하였던 것이지요!
하지만 거칠고 교만한 성격 탓에 프랑스왕이며 또 프랑스와 독일 귀족들과 불화를 겪은
끝에 혼자서는 예루살렘을 함락하지 못하자 살라딘과 휴전 을 맺고는 귀국합니다.
배가 풍랑에 좌초되어 이탈리아 해변에 난파 되자 프랑스군에게 잡힐 것을 두려워하여
변복을 하고 알프스를 넘어 귀국하다가 오스트리아 공작 레오폴트 5세에게 체포 됩니다.
몇달 전에 팔레스타인에서 이슬람군을 맞아 십자군으로 함께 싸울 때, 리차드로 부터
모욕 을 받은적이 있었던 레오폴트 5세 로서는 또 돈벌이 도 되기 때문이지요?
모욕이란..... 팔레스타인의 십자군 진영에 있을때 레오폴트 공작의 깃발을 보고는
어디 공작 따위가 국왕의 깃발과 나란히 펄럭이냐고 리차드가 뽑아 던져버렸던 것입니다!
레오폴트가 돈을 받고 리차드왕 을 신성로마황제 하인리히 6세에게 넘기니 프랑스의
필리프는 말할 것도 없고 왕위를 욕심낸 영국의 동생 존도 죽이면 돈을 주겠다나요???
그러자 다급해진 리차드의 어머니 엘레노어 가 왕실을 재산을 팔고 영국민들의 헌납
(사실은 세금) 을 받아 가까스로 리차드왕을 되찾게 됩니다!
1,194년에 귀국한 리차드 왕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존 이 프랑스로 도망치자 리차드왕도
뒤따라 바다를 건너 존을 제압하지만 이어 프랑스 필리프 2세와 전쟁 에 돌입합니다.
1,199년 프랑스내 영국령인 리모주 자작 이 프랑스 편에 붙자 배신자를 응징한다며
불같은 성격의 사자왕 리차드 가 직접 전투에 나섰다가 그만 화살을 맞고 전사 합니다.
“로빈후드” 영화의 첫 장면이 바로 저 보르도 동쪽 에.... 엘레노어 왕비가 프랑스왕과
이혼하고 총각인 영국왕 헨리 2세와 결혼(재혼) 하면서......
결혼 지참금 으로 가져온 상속지인 리모주 성 전투에서 사자왕 리차드가 전사 하는
장면인 것이네요!
그러자 전쟁에 환멸을 느낀 병사 로빈 롱스트라이드 로 분한 러셀 크로우 는 동료들과
함께 귀국하여.....
록슬리경 이라는 이름을 차용해 사자왕 리차드의 왕관을 바치니 동생인 “존”왕 이
어머니 엘레노어의 뜻으로 영국왕으로 등극하는 것이네요.
아버지 헨리 2세의 총애를 받았음에도, 이를 시기한 형 리차드와의 전투에서 패하자
오히려 형과 함께 부친에게 칼부리를 겨누었던.....
무능하고 탐욕스러운 존왕 에 의한 무차별적인 세금 징수로 영국 북부지방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존 왕에 반대하는 브레타뉴의 귀족들이 프랑스를 등에 업고 침략 해 옵니다.
1,215년 귀족들은 런던 시민의 지지를 업고 존왕에게 “대헌장(마그나카르타)”을
강요하게 됩니다.
다급해진 왕이 어쩔수 없이 받아 들인 것이 오늘날 근대 민주주의 시작 이라고 봅니다.
흔히 대헌장 이라고 불리는 마그나카르타 는 의회의 동의 없이 군역 대납금이나 공과금
을 부과하지 못하며.....
자유인을 재판이나 법률 에 의하지 않고는 투옥하지 못하도록 명시했으며 또 교회의
자유와 도시특권을 확립하고...
아울러 관리의 직권남용을 금하며 귀족들의 관습적인 권리를 보장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해안전투에서 귀족과 농민 병사들의 분전으로 프랑스군을 격파하고 승전한 후
에는 “토사구팽” 이라고 존왕은 약속을 뒤집고 마그나카르타 무효 를 선언하고는...
록슬리경 체포를 지시하니, 록슬리경 러셀 크로우 곧 로빈후드는 왕에 반역자가 되어
노팅엄 셔우드 숲으로 도망쳐서는 탐욕스러운 지배자들에 맞서는 의적 이 되는 것입니다.
영화는 로빈후드가 셔우드 숲으로 도망치는 것으로 끝나는데, 수채화 처럼 흐르는
엔딩 크레딧 이 참 볼만합니다.
영화 전편을 통하여 가장 인상에 남는 대화로는.... “일어서고 또 일어서라, 양이
사자가 될 때 까지!” 라는 말인데 시민의 권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라는 뜻이라!!!
오늘날 우리가 당연히 누리는 개인의 인권과 자유 및 민주주의 는 공짜로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라....
이후 계속된 영국 의회투쟁 과 프랑스대혁명 등 숱한 피를 흘린 결과 인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 전에 계획서를 짜면서부터 수없이 망설였건만 아무리 생각해도 펨브로크 에
다녀올 시간이 없으니...... 못내 아쉽지만 브리스톨역 에 그냥 내립니다.
브리스톨 역에서 15시 기차를 환승하여 북쪽으로 달리기를 한시간 반이나 되었을까요?
16시 26분에 잉글랜드 중부지방인 버밍엄 Birmingham New Street 역에 도착합니다.
그래도 웨일즈 땅 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내일 오후 늦은 시간에 멀리 서북쪽에
웨일즈 의 콘위 와 카나번 성 을 보는 것으로 웨일즈 여행 을 대신하자고 자위해 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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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웨일즈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아일랜드는 같이가면 좋은곳이죠 2~4년뒤 유럽투어때 추가할곳입니다
그렇지요? 인근이니 함께 보는게 좋지요!
잘 보고 갑니다.. ㅎㅎ
영국은 참 볼만한 곳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