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Uu6O/0c7325bc361cb706259aaff64b6a23857e2caa27"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Uu6O/0c7325bc361cb706259aaff64b6a23857e2caa27" data-origin-width="460" data-origin-height="345"></div><p><span style="color: #008000;">화사하던 벗꽃이 떨어지고 잎이 짙푸러 지더니</span><br><span style="color: #008000;">그 사이사이 연두에서 노랑으로 노랑에서</span><br><span style="color: #008000;">분홍 빨강으로 점차 색깔이 바뀌더니 드디어</span><br><span style="color: #008000;">까만 색으로 뻣(버찌)가 익었다</span><br><br><span style="color: #008000;">좀 이른 조생종은 벌써 익었고 늦은 만생종은</span><br><span style="color: #008000;">아직 더 기다려야 까맣게 익을것 같다</span><br><span style="color: #008000;">이렇게 뻣이 익어가는 계절이면 어릴적 생각이난다</span><br><span style="color: #008000;">소 꼴지게 짊어지고 아침에 소풀베러 산에</span><br><span style="color: #008000;">가서는 온종일 뻣 따먹고 입은 새까마져서 풀도</span><br><span style="color: #008000;">못베고 빈지게로 저녁무렵 집으로 돌아와 밤새</span><br><span style="color: #008000;">배가 아파 고생했던 기억 (그렇게 먹었으니....)</span><br><br><span style="color: #008000;">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 집에 일찍 가면 소풀 베기 싫어서</span><br><span style="color: #008000;">친구놈과 학교 뒷동산으로 올라 산 으로 산으로 잘익은 뻣을 싫컷 따먹고</span><br><span style="color: #008000;">해가 서산 에 걸릴때 집에 오니 꾸중만 듣던기억</span><br><span style="color: #008000;">유난히 벗 나무가 많은 내 고향엔 지금도 뻣이 많이 익는다</span><br><span style="color: #008000;">그러나 이제 따 먹는 사람은 없을듯 아련하기만하다</span><br><br><span style="color: #008000;">뻣!!! 작아서 그렇지 주전자에 살살 따서 담아서 집에 가져와</span><br><span style="color: #008000;">그냥 먹기도 하고 술을 담그면 양주 처럼</span></p><p><span style="color: #008000;">은은한 색과 향과 맛좋은 술이 된다</span><br><span style="color: #008000;">참 뻣은 달고 개 뻣은 쓴맛이 난다</span><br><span style="color: #008000;">아마도 도회지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그맛을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span><br><span style="color: #008000;">그러나 배고프던 시절 한때 아이들의 좋은 간식 꺼리였다</span><br><span style="color: #008000;">(기회 닿는대로 맛 보시길......)</span><br><br><span style="color: #008000;">벗나무는 봄철 좋은 꽃과 유월에 좋은 열매를 준다</span><br><span style="color: #008000;">그러한 동심을 울 엄니는 베어버리잔다</span><br><span style="color: #008000;">난... 열매열리는걸 바라보고 감상하는것을 좋아하는데...</span><br><span style="color: #008000;">오늘도 나는 뻣을 입에물고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간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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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달전에는 이랬읍니다
뻣찌에도
참이 있고 개 가
있군요 ㅎ
어떤건 맛있고
어떤건 맛없드라고요
잘 알았습니다
전에는 산에벗이 많앗는데
요즘ㅈ은 여기저기
글찮아요
벗꽃놀이하면
진해엿는데 많이들 심어서
멀리갈필요가없어요
서울분들은 윤중로ㅎ
길가에 가다보면 까맣게 떨어져있드만요 별로먹어본 기억은 없네요 ㅎ
글치요
누가 고걸 먹을까마는
손과 입이 보라색으로...
아~ 기억이 나는데 먹어보진 않았던 거 같으네요...
우리는 제철
산에 가면
입이
새까매지도록
따 먹고는 서로
쳐다보고 웃어요
내년엔 벗꽃지면 시식해봐요
@진달래 저는 봄에 진달래에 대한 사연이 있는데
산에가서 진달래 꺽어다
비오는날 처마밑어 싶엇는데
살지를 않더라구요
그땐
어렷으니
걍
천진난만햇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