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이와 참새 김옥춘 신갈천 산책로에서 참새들이 매우 많이 앉아 있는 커다란 버드나무를 만났다. 얼마 전에 나무 아래 산책로에 송충이가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자전거 길로 피해 갔던 곳이었다. 이번엔 나무 아래 산책로에 송충이가 보이지 않았다. 오늘 참새의 먹고 사는 일이 내가 겁먹지 않고 길을 걷게 한 나를 위한 일이 되었다고 느꼈다. 참새의 먹고 사는 일이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피해가 될 때가 많지만 나 오늘은 참새가 참 고맙다. 가끔 참새와 까치가 먹고 사는 일이 길 위의 죽은 벌레를 밟지 않게 얼른 치워주는 일이 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나의 먹고 사는 일도 누구에겐가 도움이 되고 누구에겐가 감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신갈천의 그 버드나무는 송충이가 일어 참 괴로웠을 것이고 송충이는 나뭇잎을 배불리 먹어 행복했을 것이고 참새는 송충이를 배불리 먹어 행복했을 것이고 나무는 치료가 되어 고마웠을 것을 생각하니 생명들의 살아가는 일에 숙연해진다. 먹이 사슬로 이어진 생태계에서 개체의 입장대로 살아가는 일에 진심의 응원을 보낸다. 나와 이웃이 걷는 길이 언제나 안전해지도록 노력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고마움이 지금 내 안에 가득하다. 고마운 사람들이 많아 참 다행이다. 2024.10.22 | 백미 한 컵 냄비 밥 짓는 나의 방법
김옥춘
쌀 한 컵을 정수기 물로 씻어서 정수기 물 한 컵 넣고 20분 동안 쌀을 불린다.
센불로 가열해 쌀이 끓기 시작하면 약간 약한 중불로 줄여 5분 끓인다. 자작자작 물이 잦아든다.
불을 끄고 10분 동안 뜸을 들여 밥을 푸면 된다.
누룽지가 먹고 싶을 땐 뜸을 들이는 10분 동안 약불로 가열한다. 밥을 푸고 뚜껑을 연 상태로 누룽지만 약불로 10분 가열하면 누룽지가 냄비에서 잘 떨어진다.
냄비 밥은 맛있다. 내가 지어도 엄마 맛이 난다. 네가 지어도 엄마 맛이 난다.
냄비 밥은 어렸던 나로 돌아가 즐기는 축제의 맛이다. 걱정 없던 날로 돌아가 즐기는 춤추는 맛이다. 너와 함께했던 날로 돌아가 느끼는 사랑의 맛이다. 내 엄마의 희로애락과 기도가 들어 있는 존경의 맛이다. 나는 그렇게 느낀다.
2024.10.22 |
첫댓글 백미 한 컵 냄비 밥 짓는 나의 방법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냄비밥 해본지가
몇십년전인지?...
맛있겠네요
네.
맛있었어요.
늘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옛날 어릴적
불때서 밥 지은 가마솥에
누룽지가 맛이 있었지요
구수하게 읽었습니다
과자가 흔하지 않을 때여서
더 맛있었지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갑자기 마음이 뭉쿨하네요 소녀적에 동생들하고 마당에 돌로 아궁이 만들어서 냄비에 쌀밥 해서 맛있게 먹었던 기역이 납니다. 지금 추억되어
추억의 맛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냄비 밥 맛있는 밥 입니다 오훗길 행복한 시간 되세요
네
맛있어요.
엄마 맛 같아서
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냄비밥 먹어 본지가 참 오래 되었네요. 기회가 되면 한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와~~ 김옥춘 시인이 주신 삶의 지혜를 덤으로 주셨네요. 맛 나는 밥을 짓고, 누룽지 먹고 싶을 땐 누룽지도 만들고..그런 지혜까지 가르쳐 주셔서 더욱 감사해요...추천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