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첫 고양이 체리가 먼길을
어젯밤 8시에 떠났어요.
이미 항문은 목욜에 열렸는데 체린 강인하게 버텨내며 남편을 기다리고 충분한 이별의 시간과 사랑을 주고 갔어요.
어제 아침 유독 처음 눈물을 보여서 체리야 왜 울어 그랬는데 소풍가려니 엄마랑 떨어지는게 슬펐나바요. #만성췌장염에 배도 많이 아팠을텐데 마지막까지 잘 참은 체리.. 당뇨 판정후 근 4년을 잘 누르며 살았는데 18살 나이땜에 저하되는 신체기능은 어쩔수 없나바요.
당뇨덕분에 매일 두번 산책하며 새로운 추억도 많이 쌓았는데..
체리는 늘 순하고 엄마만 바라보았죠.
죽음이 다가오는 매순간까지도 저한테서 눈을 못 떼고.. 다 미안해 체리야!
#넌 죽는 순간까지 모두에게 사랑한다고 눈키스를 수십번 하며 떠나가는데 난 잘해준게 없는거 같아.
너의 사랑을 다 어찌 갚겠니? ㅠ
마지막은 체리스럽게 살아생전 모습으로 제 팔베개하며 소풍을 갔어요.
모든 사람들을 따르고 어떨땐 호기심 대마왕이 되어 모든 곳을 휘젓고 다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고양이였어요. 겁이라고는 1도 없는 당당한 고양이.
싫은 의사표현, 아프다는 의사 표현도 정확하게 할줄 알았던 녀석인데.. 하이파이브, 악수까지 하는 똑띡이 고양이.. ㅠ
이런 아이를 어찌 보낼까요?
마음이 담담하다 끝없이 무너져내리내요.
생후 3개월쯤 일본 유학시절 저희집으로 니카타에서 도쿄로 입양온 체리. 너무 씩씩해서 놀랐는데.. 그뒤 무남독녀 외동딸처럼 키웠어요. 워낙 성격도 다른 고양이랑 달랐구요.
넌 최선을 다했어. 마지막 만성설사에 걸려 이방법 저방법을 다 써봐도 통하지 않던 체리 ㅠ 나이땜에 더 힘들었는데 그래 이젠 편히 쉬어. 먹을때, 소변도, 변 누는것 조차도 점점 힘들어하는 널 더 붙잡으면 안되지.
나에게 늘 넌 자랑스러운 딸이였고 행복했어. 늘 고맙고 너의 끝없는 사랑과 깊은 배려심, 씩씩함, 당당함 잊지 않을께.
그동안 아프느라 고생 많았고
이제 그만 코코넨네 하고 다음에 또 보자.
오야스미 나사이~ 사요나라
사요나라 내 고양이..
언제 너에게 들려주던 자장가를 다시 블러 줄 수 있을까?
첫댓글 체리가 ...결국은 떠났군요...
설야님...
어떤말도 지금은 위로가 안되시겠지만..
우리 체리는 이제는 아픔없는 천국에 가서 행복하게 지내다 나중에 나중에 설야님이 천국에 가실때
마중나와 있을꺼예요.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어요.
설야님 마음속엔 영원히 살아있을
체리의 명복을 빌어요...
어특해요. ㅠㅠ 집사님 ㅠㅠ
지금 간게 잘한거다 라고 말하지만 맘은 못보내겠어요. ㅠ
아~~~ ㅠㅠ
@설야 맞아요...
저도 ...
그래도 살아있는건 언젠가 죽음을 피할수없기에
운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수 밖에 ...
설야님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서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또 충분히 슬퍼하고
다시 힘을 내시길 바래봅니다.
체리도 그러길 바라지않을까요...
설야님. 많이 힘드시죠.
힘내세요. 체리 행복한곳에서 엄마. 아빠 매일 생각하며 지낼꺼에요
너무슬프네요. 진짜. 설야님 얼마나.
울고 힘드시는지. ㅠㅠ
네 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당분간 제정신이 아닐거 같아요.
화장 곧하러 가는데 가기 싫네요 ㅠ
화장ㅠㅠ
설야님
체리 잘보내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