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비즈니스.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 대전환
'관광도시' 강릉이 변하고 있다.
강릉은 1980~1990년대 경포 바다를 중심으로 신혼여행 또는 여름 휴가 목적 차원에서 국민적 관심을 받던 관광지였다.
여름 피서철에만 집중되는 심각한 계절성 편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점차 관광도시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2018동계올림픽 개최에 이어 올해 '2026년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세계총회' 유치를 계기로
웰니스 마이스도시 및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관광 대전환을 예고하고 나섰다.
'웰리스 MICE 도시' 강릉 추진
강릉은 세계 100여개국 20만명이 방문하게 될 ITS 세계총회' 개최를 계기로 방문객 수용 태세를 갖추고 행사 후에도
지속적인 인프라 활용을 위해 동북아 최고 웰니스 MICE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마이스 산업이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폭넓게 전시.박람회로 정의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모임.관광을 하는 대면 산업의 꽃이다.
숙박시설 3만실 확대.국제회의 지속 유치 '마이스 도시' 추진
관광.문화시설 확충'2030년 세계 100대 관광명소' 진입 선언
특색있는 콘텐츠.웨케이션 개발.관광종사자 역량 강화도 나서
전 세계 2만명과 일반 관람객 20만명을 수용해야 하는 ITS 세계총회 외에도 글로벌 행사 유치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도시 브랜딩 및 MICE산업 생태계를 견고하게 구축하기 위해 호텔을 비롯한 객실확보를 적극 추진한다.
시는 현재 1만7000실의 숙박 객실을 1만3000개 늘려 3만실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동계청소년올림픽 등 중대형 마이스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
이 같은 관광객 수용시설은 앞으로 기업회의 및 대규모 국제회의, 전시.박람회를 지속 유치하는 마이스 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져 비즈니스 관광 확대 및 사계절 체류형 관광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은 바다와 산, 호수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잠재력이 큰 유.무형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마이스 도시로서의
경쟁력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안도로와 스쿠버다이빙 체험 등해양 관광, 모자 화폐 인물 탄생지인 오죽헌을 비롯해 선교장과 문화재야향 아르떼뮤지엄 등
역사문화관광, 바우길 소나무숲길 등 걷기코스, 커피 장칼국수 짬뽕 등으로 대표되는 식도락 관광지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 목표
강릉시가 2030년 세계 100대 관광명소, 2040년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을 선언했다.
ITS 세계총회를 통해 강릉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자연환경을 200% 활용할 수 있는 관광시설을 추가 조성해
강릉의 매력을 높인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유료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100대 관광도시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호텔 스포츠클럽 등 관광 인프라, 일평균 지출 등
관광 성과, 1인당 GDP와 총인구수 등 경제성, 소셜미디어 플랫폼 반응 등 관광 매력도, 건강과 안전, 지속 가능성 등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강릉시는 민선 8기 들어 골프장 건설, 해상 관광케이블카 등 민자 유치를 통한 관광객 유입정책을 활발히 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단오제, 커피축제, 전통민속공연, 문화재, 관광특구와 올림픽특구를 갖춘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적극 어필한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 협약 및 비전 선포식'을 갖고 국제관광도시 도약 및
강릉 관광 지속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TS 세계총회 유치도시 명성에 맞게 관광지에 공영.민간 통합 주차정보를 재공하며 관광형 자율주행 자동차 운영하는 등
스마트 관광기반을 구축한다.
또 강릉 화폐전시관 개관, 강원역사문화진흥원 설립, 국립 환동해박물관과 국립국악원 분원을 유치하는 등
역사.문화 진흥기관을 확충한다.
관광 종사자 역량 강화
강릉관광개발공사를 중심으로 관광거버넌스 및 관광산업 역량강화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다모여 지식(G-Seek) 캠퍼스는 강릉지역특화 관광지원을 기반으로 강릉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강릉 지역 고나고아 종사자 및 예비종사자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강릉 특화 웨케이션 상품 개발 및 운영에도 나선다.
지난해 연곡 솔향기켐핑장에서 전국 최초로 워케이션 페스티벌 개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제2회 웨케이션 대표 도시 이미지를 확립한다.
강릉 문화예술 공연도 운영한다.
지역 설화나 이야기등을 주제로 한 전통극 또는 강릉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현대극 형식으로 각색한 창작공연을 만들 예정이다.
시나미강릉 공방투어 버스는 공방투어 지도를 메타버스 시스템과 연동시켜 디지털상에서 강릉 공방 사업체에 대한 소개 및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공방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 작가들의 창작 여건 조성을 통해
문화도시 이미지를 강화한다.
강릉로컬 인바운드 여행 디자이너 육성 및 여행콘텐츠 제작 고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했던 관광산업을 대폭 확충시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한 MICE 및 비즈니스 여행 산업 활성화, 워케이션 관광 홍보를 통한 세계 100대 관광도시에 진입이라는
원대한 청사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릉=최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