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WBiqlCv4mI
▲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 무제치기 폭포
한때는 무박으로, 한때는 비박으로 뛰고 걸었던 이 코스, 이번은 대피소(연하천, 장터목)에서 2박을 하며 여유롭게 진행을 합니다. 지나간 사진들을 찾아보니 이 코스를 무박, 대피소 1박, 대피소 2박, 그리고 비박. 참 다양하게도 걸었습니다. 대피소에서 7년 만에 자는 터라 기대도 잔뜩입니다.
수원역에서 여수엑스포행 무궁화호 마지막 열차를 타고 구례구역에 밤 12시에 도착을 합니다. 화엄사 코스 출입이 새벽 3시부터 허용이 되어, 대합실 작은 칸막이가 있는 나무의자에 칸막이를 피해가며 S자로 누워 쪽잠을 청해봅니다.
자는 둥 마는 둥 엎치락 뒷치락 누워 있다 예약한 택시를 타고 들머리인 화엄사로 향합니다. 들머리부터 노고단대피소 바로 아래 무넹기 임도 까지 7km의 오르막길을 올라야 합니다. 오버페이스 하기 쉬운 구간이며 전체 구간 중 가장 힘든 구간이기도 합니다. 코재를 지나 무넹기에 이를 즈음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이곳까지 10년 전 무박때 보다 2배의 시간이 걸립니다. 빠른 세월의 속도가 느린 발걸음의 속도를 만드는 모양입니다. 주능선길은 작년 태극종주때 걷고 딱 1년 만입니다. 그때보단 여유롭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후에 태극종주를 다시 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솔직히 걱정보단 기대가 더 큽니다. 체력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루목, 반야봉을 지날 즈음 오래전 대소골을 치고 올라가 반야비트에서 쌩박을 했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연하천대피소의 첫 밤은 피곤함이 불러온 꿀잠으로, 장터목대피소의 둘째 밤은 천왕봉 일출을 기대하는 설레임이 불러온 설잠으로 보냅니다. 그러나 다음날 가스 때문에 깨끗한 천왕봉 일출은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망도 없었습니다.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으니까요.
자! 이제 대원사 일주문까지 지리지리한 13km 하산길을 걸어야 합니다.
중봉을 지나 하봉을 가기전에 우틀을 하여 써리봉에 오릅니다. 나올 듯 나올 듯 치밭목대피소는 나오지 않습니다. 한 참을 내려와서야 대피소가 보입니다. 예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깨끗해졌습니다. 옛날 생각해서 콜라를 사먹으려고 했는데 공단관리로 넘어가 음료수는 팔지 않습니다. 변해가는 모습들이 또 옛날을 그립게 만듭니다.
조금더 내려가니 무제치기 폭포 이정표가 보입니다. 처음 무박 화대종주때 알바(산길을 잘 못 들어섬)를 하였던 곳입니다. 등산객이 많이 찾지 않는 장대하고 영엄한 폭포입니다. 옛 생각을 하며 알탕을 하며 쉬어갑니다. 이곳에서 기를 받고 힘을 내어 지리지리한 남은 구간을 빠르게 내려가 봅니다.
산행을 마친 후 원지터미널 근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옛날식 대중목욕탕 온탕에 목만 내놓고 반쯤 누워봅니다. 우리들의 노년의 아버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주문을 외우듯 중얼중얼 거려 봅니다. 그 중얼거림 속에 그간 나의 가볍고, 각박했던 마음 씀씀이의 후회도 담아봅니다.
첫댓글 몰디브님
글에서 지리산 냄새가
흠뻑 느켜지네요 ㅎ
저희는
10월1일 ~3일
2박3일 일정으로
지리서북능 종주 트레킹 예정입니다 사진과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그 즈음(조금 늦게)
산맥님의 발자취를 따라 태극종주를 진행하면서
서북능선을 걷겠네요.
그리움의 그곳
지리입니다
십년 전 산행 초창기에
화대 하며 그 대피소
그리워집니다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화대 곧 다시 하려 합니다
늘 고독함을 안겨 주고
삶의 의미를 숙제 같이
주시네요 후기 잘 보고 갑니다.ㅎ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화이팅입니다. 화대종주.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삶의 의미를 숙제 같이..."
죄송합니다. 숙제를 줘서 ㅎ
연하천대피소가
공사중이라고 알고있는데
제가 잘못 알고있는건가요?
지리산을 계획중이라~~
폐쇄가 맞을겁니다.
전 8월25일 머물렀습니다.
몰디브님!좋은 후기글과 영상 감사합니다.
저도 화대,대화종주22번했습니다.
특히 치밭목 민대장님과백구와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이제 저도 다시 화대를 시작해보려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좋은 산행하십시요!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보다 많이 하셨네요.
늘 건강하시고,
다시 시작하는 화대 응원합니다.
박수 보내드려요~^^
수고로움의 댓가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올리는 멋진 사진과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몰디브. 고맙습니다~^^
2박3일간 함께 한것처럼 느껴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가끔 옛날 추억이 깃든 장소들의
사진들을 올려 주셔서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형태의 발걸음 하였던 코스인지라 같이 걸어본 느낌이었네요
우리 일행은 진주에 가서야 목욕탕행(아무래도 귀가지역이 다르다 보니)
이때는 온탕은 짧게 냉탕에 좀더 오래머무르는 방법으로 화대종주 마무리를 하곤 하지요
냉탕이 무릅에 좋다고는 하는데
폭포 알탕 후라 뜨끈하게 ㅋ
멋진곳 멋진산행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안산.즐산 하세요.
와우! 멋지시네요.
지금은 지리산을 많이 못 갑니다.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합니다.
늘 멋진 산행, 안전 산행 하시길 기원합니다.
사진 잘 보았습니다.
언제나 그리운 지리산.... ㅎㅎㅎ
불현듯 성삼재 행 심야 버스에 몸을 실어 버릴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날 잡아서 한번 다녀오시지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때 그 시절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다시 또 갈 날이 오겠지요?
감사합니다.
옛 추억 생각하며
다시 한번 화이팅입니다.
멋진 모습 잘보고 갑니다
마음속엔 나도 할수가 있는데....
이젠 나도 모르게 아픈곳만 늘어서 산 대신에 병원만 다닙니다
이렇게 후기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시고 건강관리 꾸준히 하세요.
화이팅입니다.
저도 20대에 처음 지리산종주를 시작해 50대후반까지 4번의 종주를 했습니다.
가도가도 또 가고싶은산,,,, 지리산
몰디브님의 종주기를 보면서 다시한번 그리움을 마셔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올해 환갑 생일을 보냈습니다.
옛 추억을 찾아 함 떠나보시지요.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46km라는데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박짐을지고 코재를 오를때가 제일로 힘든다고 하드군요
자정 지나서나 이른 새벽에 대원사까지 산악마라톤을
하는분들도 여러번 보았습니다
몰디브님 항상 건강관리 잘하시고 잘계세요.
감사합니다.
긴거리 산행때, 또는 힘든 산행때
제가 주문처럼 주절거리는 말이 있습니다.
"시간은 저절로 흐르는 것이고, 나는 다리만 계속 움직이면 돼
그러면 시간이 나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거야..."
아..넘오래전 악몽?생각나네요..
화대종주아니면 인정안하던시절..다시그리워지는데..이젠 맘뿐입니다 ..항시안산 즐산 바라지요..
감사합니다.
지나고 나면 추억이지요.
풍성한명절 되시고 즐산 ~허시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5년전 10월초에 화대종주를 다녀왔던 기억이 나네요. 똑같이 연하천에서 1박 2박은 장터목에서 묶었었죠.
그리고 2011년 9월... 홀로 성삼재에서 백무동으로 여자 혼자 새벽가차를 타고 첫 지리산을 갔던 기억도 나고...
예전이지만 정말 오래전 추억이 새록새록...지금은 몸이 좋지않아 치료를 받고 있는데...
몰디브님 종주 글을 읽고 다시금 지리산 종주를 꿈꿔봅니다.
치료 잘 받고 완쾌 하셔서
다시 한번 추억의 길을 천천히 걸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