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5
💬 어린이날인데...네? '물폭탄 주의보'라고요?
안녕하세요. 매주 찾아오는 레터지기입니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맞습니다. 5월5일, 어린이날을 대표하는 노래입니다. 어렸을 적 초등학교 봄철 운동회에서 꼭 틀어주던 동요지요. 신발 벗고 운동장을 달리고, 손등에 등수가 적힌 스탬프를 찍으며 신나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이날 부모님이 사주시는 멋진 장난감은 유년기를 풍요롭게 해주는 폭죽과도 같았습니다. 큰 사람이 되리라, 꿈을 무럭무럭 키우던 그리운 어린 시절. 우리들도 어린이날을 참 좋아했습니다.
3일 동작구 서울본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운동회에서 어린이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뉴스1
그런데 이를 어쩝니까. 올해 어린이날은 조금 어둡겠습니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연휴 내내 여름철 같이 강하면서도 많은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제주 산지 등 일부 지역에서는 400㎜의 물폭탄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수도권은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금 같은 3일 연휴가 비바람으로 범벅이 된다니요. 나들이 갈 생각에 신나하던 아이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겠습니다. 기상예보에 달린 댓글을 살펴보니 "이 기사를 전국의 모든 아부지가 좋아합니다"란 농담 섞인 댓글이 가장 공감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앗, 비가 소형 태풍급으로 많이 오니까 위험해서 나가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려고요? 방심은 금물입니다. 앞에서는 실망의 눈망울이, 뒤에서는 뜨거운 눈초리가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야외활동이 어렵다면 실내활동으로 눈을 돌려볼까요? 그런데 이곳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실내에서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롯데월드는 암표 거래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줄을 서지 않고 전용 입장로를 통해 놀이기구를 더 빨리 이용할 수 있는 '매직패스'의 가격은 원래 10회 기준 1인 8만9000원인데, 여기에 웃돈이 붙어서 거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매직패스의 판매 호가는 14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인근 전시회도 좋은 대안입니다. 오는 7일(일)까지 피카소 전시 초청 이벤트를 접수받습니다. 가족 단위로 신청을 받으니 아이들과 삼삼오오 손을 잡고 전시회를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당첨자께는 11일(목)에 개별 연락 드립니다.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초청권 응모하기
"어린이날에 비가 많이 쏟아지면 어떻게 할까?"의 답은 "그래도 나간다"겠지요?
옛 시절 부모님께 받은 사랑보다 더 많이 우리 아이들에게 돌려주자고요.
귀찮음은 잠깐이지만 방긋 웃는 아이의 얼굴은 영원할테니까요.
그럼 이번 주 레터,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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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없는 스웨덴, 비정규직 많은 네덜란드가 우리보다 행복한 이유
“메뚜기도 한철이라…(웃음).” 말은 싱겁게 했지만, 장하준(60)은 책 홍보에 진심이었다. 10년 만에 낸 새 책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Edible Economics)’를 들고 런던에서 날아온 그는 한 달간 전국을 돌며 독자와 만났다. 마늘, 고추, 멸치 등 식재료를 차용했을 뿐, 이전 저술과 논지가 별반 다르지 않은 책을 낸 것에 대해 장하준은 “경제 문맹 퇴치”를 위해서라고 했다. 김대중 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부친 장재식 일화가 흥미롭다.
6·25서 전사한 하버드대 18명, 그들은 왜 한국에 갔나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미 하버드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6·25에서 전사했거나 실종된 하버드대(college) 졸업생 18명을 기리면서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는 그때나 지금이나 한 지역에서 한 명이 합격할까 말까 하는 미국의 초일류 대학이다. 이들은 엘리트 사회로 쉽게 진입할 기회를 일단 접고 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한국으로 향했을까.
배고픈 청년에 샌드위치… “이런 사람이 박수 받는게 미국”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의 극장가인 브로드웨이 44가의 ‘스타라이트(Starlite) 델리’. 이 식당의 한인 사장 김정민(71)씨는 이날 셔터를 내리고 식재료와 조리 도구를 정리하고 있었다. 지난달 말 폐업한 가게를 청소하러 나온 것이다. 김씨가 약 40년 전부터 해오던 식당을 닫는다는 소식은 지난달부터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한 매체는 스타라이트 델리 폐업을 두고 “뉴욕 역사의 한 장이 커튼 뒤로 사라진다”고 표현했다.
中고교생에 “졸업하면 오라”... 외국 학생으로 99% 채운 지방대
지난 24일 오전 강원도 속초 인근 A대학 운동장에선 영어와 인도어가 섞인 함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 캠퍼스 학생 1000여 명 중 900여 명이 20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이다. 이 대학은 인구 감소로 한국인 신입생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이 캠퍼스를 ‘외국인 전용’으로 만들었다. 한 지역 상인은 “그동안 일손을 구하지 못해 고생했는데 유학생들 덕분에 한시름 덜었다”고 했다. 노동력이 공급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활기가 생겼다는 반응도 있다.
한미 금리차 사상 최대로 벌어졌는데, 환율은 왜 떨어졌을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에도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4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4원 떨어진 1322.8원에 마감했다. 아직까지는 외환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이미 예견됐던 이벤트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게다가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향후 불확실성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