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날의 시냇가 =노준원=◈
쪽빛 바다를 닮은 하늘이
깊고 푸른 가을하늘이
냇물이 어루만지고 지나간
하얀 시냇가 모래밭을 거닐면
어린 시절 맨발로 뛰고 달리며
함께 두꺼비집을 짓고 놀던
옛 동무가 생각납니다.
맑은 코발트빛 가을 하늘에
하얀 구름 한 조각 유유히 떠가면
앙증스레 어여쁜 하얀 조약돌 주워
시냇가 아카시아나무 그늘 아래서
저녁나절까지 동무들과 함께
공기놀이하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유리알처럼 투명한 시냇물을
이리 저리 몰려다니던 송사리 떼를
한참 동안 들여다보고 있다가
어머니 몰래 광에 들어가
떡가루 걸러내던 체를 가져다
재미있게 함께 송사리를 잡던
풀꽃처럼 고운 미소를 지었던
꿈 많았던 내 어린 시절 연인
어여쁜 단발머리 그 소녀가
단풍 고운 가을이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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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채은옥 / 세월이 가면
https://www.youtube.com/embed/wTlCqEu5CHk?si=mXr8h9TXFm94nwaz
가을날의 시냇가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날의 시냇가에서 놀면서 함께 했던 그 시절의 풍경을 소환하여 그때의 추억을 되새겨 보시고. 그것을 고은 시향으로 덧 입혀 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추천드립니다.
엔젤 아그네스 시인님 어쩜 그리 글을 술술 잘도 쓰시나요 ~
저 어려를떄 친구들하고 개울 가에서 은어 잡느라 하루룰 다 보낸적이 한두변이 아니였어요 ~~지금은 추억 되어
올려주신 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