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맘때쯤이면 송이가 나올 때다.
금년에는이 달 25일께로 잡혀 있던 영덕군 송이축제가 코로나로 취소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농민들은 태풍으로 피해를 보고 코로나로 장사도 안되니 이래 저래 죽을 지경이다.
금년에는 비가 잦아 버섯이 많이 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에 산에 갔더니 수풀 속에 이름 모를 버섯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어릴 때 세상의 모든 물체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광물로 분류한다고 배웠다.
생명이 있는 것 중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소화작용을 하는 것은 동물이고,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것은 식물
무생물을 광물이라고 배웠다. 그렇다면 버섯은 식물일까? 줄기, 뿌리가 있지만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잎이 없다. 식물에 속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버섯은 균류의 포자를 지니고 있는 육질의 자실체(fruit body)기관이다. 생물에서는 동물,식물, 균류로 나눈다.
버섯에도 종류가 많다. 독버섯,식용버섯,약용버섯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가 아는 것으로는 송이버섯,양송이버섯,느타리버섯, 싸리버섯,표고 버섯,
목이버섯 등이고 상황버섯은 몇년전 시골에 벌초하러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오래된 뽕나무 고목에서 손바닥만 것을 캔 적이 있다.
당시 일부를 남겨 놓았는데 금년에 한번 찾아가서 얼마나 컸는지 살펴봐야겠다.
영지버섯은 캄보디아에 갔을 때 교민이 운영하는 영지버섯 전문점에서 차로 음용하면 암에 좋다며 선전해서 일행중에서
원주민들이 고산지대에서 채취했다는 큰 영지버섯을 비싼 값으로 사 오기도 했다.
식용버섯으로는 송로버섯이 비싸다고 들었지만 아직 보지는 못했다. 송이는 많이 날 때 가끔 사서 맛을 보기도 한다.
산에 가서 만나는 버섯은 독버섯이 많다. 잘못알고 먹었다간 큰 일난다.
며칠 전에 원동 매봉산을 오르다가 길가에 노란 귤껍질 같은게 눈에 띄었다. 산꾼들중에서 누군가 밀감을 까먹고
껍데기를 길가에 버린 것으로 생각되었다. 먹었으면 보이지 않는 곳에 던져버리지 않고 그냥 길가에 버리다니... 싶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주 보이는 게 아닌가. 자세히 살펴보니 버섯이었다.
몇년전인가 내원사에 갔다가 걸어서 내려오는 길에 길가에서 할머니가 파는 버섯을 사 온적에 있었다.
양송이처럼 통통하게 잘 생긴 버섯이었는데 집에 와서 물에 깨끗이 씻어서 된장에 넣어려고 칼로 잘았더니
그 속에 작은 개미들이 바글바글 들어있는 게 아닌가. 다른 것도 쪼개 보니 마찬가지였다.
먹지도 못하고 쓰레기통에 버린 경우도 있었다.
비키니섬에서 핵실험으로 버섯구름이 피어났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으로 버섯구름이 솟아 오른 뒤 일본은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하였다.
북한이 핵무기를 몇개나 준비했는지 모른다. 이 땅에서 버섯구름이 솟아날 때는 이미 때는 늦다.
우리 사회에도 독버섯들이 많이 퍼져 있다. 코로나보다도 더 겁나는 족속들이다.
사진은 며칠전 산에서 보았던 버섯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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