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6만7000달러 상담 진행
562만 4000달러 계약 '순항'
새로운 시장 개척 불황 돌파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에 참가한 용인지역 기업들이 최소 562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가 지원 한 공동관에 참여한 지역 스타트업 기업 4곳은 이구동성으로 '이상일 시장과 용인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여한 용인지역 기업들은 행사 기간 중
3156만 7000달러상당의 상담을 진행하고, 562만 4000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3대 전자제품 박람회 중 하나인 CES는 가전제품만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 등 ICT 분야 최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제품을 공개해 각축을 벌이는 전시회로, 최첨단 기술의 유형을 파악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CES에 참여한 용인 기업은 속도 측정 센서를 활용한 야구 투구 연습 도구 '자이로스피드'를 개발한 마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어르신 돌봄서비스 'AI순이'를 개발한 디엔엑스, 친환경 다회용기 전용 식기세척기를 개발한 더그리트, 전기자동차용 리튬 배토리팩 등을 개발한 엠피에스코리아 등 4곳이다.
처인구 양지면소재 (주)엠피에스콜아는 이번 CES에서 상담 19건(138만 5000달러)을 진행했고,
5건(10만5000달러) 계약을 눈앞에 두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 기업은 고등기술연구원(IAE)에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이끌던 양기일 대표가 2002년 창업했다.
이후 20년간 전기차 핵심기술에 전념해왔고, 전기 트럭, 지게차,, 통신용 등 100여 종의 리튬 전지팩을 개발해
일본과 국내 시장에 판매해왔다.
양 대표는 '매출이 크게 줄어 새 돌파구를 찾는 것이 간절한 상황에서 용인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큰 부담 없이 CES에 참가할 수 있었다'며 용인시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선 우리 제품의 강점인 리튬 전지 모듈 재조 기술을 선보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여러가지 시험에서 극한의 조건을 견뎌낸 안전성, 대용량 확장성과 손쉬운 유지관리 등이 각국의 바이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엠피에스코리아는 이번 CES를 계기로 테슬라와 협업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양 대표는 올해 안에 LA 지사를 설립하고 , 본격적인 북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스타트업 기업 '마고', 546만 달러 '계약'
수지구 고기동에 위치한 마고는 2년차 스타트업 기업으로, 자신들이 개발한 '자이로스피드'를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투수들이 훈련하는 방식 중 하나인 수건 훈련을 디지털화했다.
세계에서 처음 만들어진 아이디어 제품으로 야구공을 직접 던지지 않아도 팔 스윙 속도로 구속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던진 횟수도 자동으로 기록된다.
특히 마고 사의 '자이로스피드'는 야구의 본고장이자 메이저리그(MLB)의 나라, 미국답게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상담 13건(3007만 3000달러)을 진행했고, 12건(546만 5000달러)은 계약 체결까지 성큼 다가섰다.
제품 1개당 가격이 약 12만 5000원임을 감안하면, 상한가를 훌쩍 넘어선 성과라는 평가다.
마고 김태훈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수출을 모색하거나 마케팅하기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용인시의 도움으로 CES에 참여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 측은 앞으로도 용인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4월 싱가포르 국제식품 박람회.
8월 추계 라스베이거스 소비재전, 중남미시장 개척단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물밑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은퇴한 수출 전문가를 활용한 수출 멘토링 지원, 시민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중소기업 인프루언서 마케팅 지원,
시민 통.번역 서포터즈 등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사업들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상일시장은 '용인의 기업들이 CES 무대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경쟁력이 있는 기술과 제품을 내놓고 많은 관심을 끈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앞으로 더 많은 용인의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