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랫퍼드1 - 버밍엄 거쳐 세익스피어의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에 가다!
영국 서남부 솔즈베리 를 출발해 브리스톨 역에서 15시 기차를 환승하여 북쪽으로 달려서
16시 26분에 잉글랜드 중부 지방인 버밍엄 Birmingham New Street 역에 내립니다.
버밍엄 은 석탄과 철의 산지로 17세기 내란 때는 의회파에게 무기를 지원했었고 18세기
산업혁명기에 제임스와트와 볼턴이 증기기관 을 개량했던 곳으로 공업과 운하도시입니다.
여기서 기차로 25분 거리인 교외의 코벤트리 Coventry 는 영국 자동차의 발생지 로.....
1,896년 재규어 다임러 가 탄생한 곳입니다!
이 도시는 영국의 배꼽 과 같은 위치에 자리했는데 빅토리아 시대 의 장엄한 바로크식
건축물이 많으니 시의사당과 타운홀 Tawn Hall 이며 City Center 등이 유명합니다.
버밍업 도시에는 예전에 소를 키우던 곳이라 황소 를 세워두었는데, 몇년 전에 미국을
배낭여행할 때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본 황소 와 유사함을 느낍니다.
또 시내 브래들리 플레이스에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버밍엄 & 퍼즐리 운하 가 있어서....
운하를 따라 산책하는 낭만을 즐길수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겐 예전에 첼시와 아스날 그리고 박지성의 맨유가 선두를 다투던 프리미어리그
20팀 중에서 13~ 4위를 달리던 이 도시의 버밍엄 FC 가 먼저 떠오릅니다.
오래전 얘기지만..... 이청용의 볼튼 이 버밍엄 FC 에 0 : 2 로 뒤진 어려운 상황에서
이청용의 맹활약으로 극적으로 비겼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울마눌은 어느 여행기에서 읽었는지..... 근처 캐드버리 Cadbury World 초콜릿
공장을 견학할 수 없느냐고 묻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여기 버밍엄 Birmingham New Street 역에서 1시간에 4대 정도
있는 기차를 타고 11~ 2 분을 가서 본빌 Bournville 역에 내리면 됩니다.
투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전에 www.cadburyworld.co.uk 에서 신청해야 하는데,
투어비로 14파운드 를 내야하지만.....
근처가 녹음이 푸르른 전원지대라 공원과 강변의 경치 도 멋진 곳이라고 합니다!!!
또 여기 버밍엄 서쪽 햄프턴 에는 영화 로빈후드에 나오는 마리언의 노팅엄 마을 을
재현했는데....
정성들여 수십채의 집과 과수원을 지어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해 영화를 촬영한 곳입니다.
하지만 내일도 오늘 못지 않은 바쁜 일정이라 우린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으로 빨리
가서는 오늘중으로 세익스피어 생가 라도...
보아 두어야 하기에 시간이 없으니 아쉽지만 그만 발길을 돌립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고자 하는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은 기차가 여기 버밍엄 뉴스트리트
역이 아니고 무어 스트리트역 Moor Str 역에서 출발한다는데....
거기 까지는 또 기차를 타야 하느냐고 물으니 가까우니 나가서 걸어 가라고 하네요!
뉴스트리트역 밖으로 나가서 무거운 배낭을 멘채 행인에게 물어 물어 지하도를 지나
10분쯤 걸으니 도로 건너편에 갈색톤의 아담한 1층짜리 역사 가 보입니다.
그런데 무어스트리트역 맞은편에는 벽 면이 사각형이 아니라 굴곡이 진데다가 참
기이하게 생긴 건물이 우리를 당황하게 만드는데....
외장 마감재 마저 알루미늄 둥근 원반 수천개를 빈틈없이 붙였으니 마치 우주선 을
보는 것 같은데 서울의 갤러리아 백화점 이 여기서 힌트를 얻은 것일까요?
이 건물이 바로 버밍엄의 랜드마크 인 쇼핑센터 불링 Bullring 으로 2,003년 개장후
매년 4천만명이나 찾는다는 대형 쇼핑센터 라 밤에 조명이 들어오면 신비롭다나요!!!
런던아이 와 빅벤 과 더불어 영국을 상징하는 3대 랜드마크 로 뽑히기도 했다는데...
그럼 템즈강의 타워브리지 는 어떻게 되나요?
어쨌거나 무어 스트리트 Birmingham Moor Str 역으로 들어가서는 플랫폼을 확인하고는
나무로 된 지붕이 덮인 목조계단을 올라 반대편으로 내려 갑니다.
이 무어 스트리트역 은 시골역처럼 플랫폼이 단 2개라 소박한데 눈을 드니 반대편으로
조금전에 보았던 그 특이한 건물 쇼핑센터 불링 이 다시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무슨 왕관 처럼 생긴 것도 같고.... 아니면 문어 머리 를 닮은
것일러나?
여기 버밍엄 무어 스트리트역 에서 런던 가는 기차는 만원 인 것을 보니 그럼 출퇴근이
가능한 것일까요?
우린 17시 06분에 출발하는 객차 3~ 4개 밖에 안되는 소박한 기차를 타고 가는데,
교외로 접어드니.....
차창 밖으로 역시나 숲이 지나면 구릉과 초지 인 데, 소와 양을 방목 하는 모습이 참
평화로운 것이 마음마저 푸근해 집니다.
기차는 40여분을 달려서 17시 50분에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역 Stratford-upon-Avon
역에 도착합니다.
( 런던 - 옥스포드 - 바쓰 - 솔즈베리 - 브리스톨 - 버밍엄 -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
세익스피어의 고향 역 은 단층 짜리로 조그만한 것이 소박한데 승객도 대개는 도중에서
모두 내려버리고 몇사람 되지 않네요?
기차역 앞이 무슨 번화가인줄 생각했더니.... 자그만 숲 외진 곳이라 시내까지는 도보로
5~ 6분은 걸어서 모퉁이를 돌아 나가야 합니다.
도시는 참 깨끗하고 아담 하다는 느낌을 주니..... 행인에게 주소를 보이고 물어가며
걷는데, 역에서 7~ 8분 거리에 도로 하나를 건너니 바로 맞은편에 호텔이 보입니다.
Arden Street 6번지 주소를 확인하여 아덴파크 게스트하우스 Arden Park Guest House
www.ardenparkhotel.co.uk 에 들러 체크인을 하는데 트윈룸이 64파운드 입니다.
그런데 우리 호텔 옆으로 자그만 호텔이 2개나 더 붙어 있는데 실내를 둘러 보니
일종의 펜션 이나 B & B 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방에 배낭만 던져 놓고는 어둑어둑해지는 거리로 나서는데,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Stratford-upon-Avon 은....
잉글랜드 중부 에이번 강가에 자리잡은 세익스피어의 고향 으로 오래된 도시 입니다.
16세기 튜더 양식인 목재 틀에 하얀 석회를 칠한 붉은 벽돌 건물이 많은 유명 극단인
로열 세익스피어 의 본거지로....
18세기에는 시인 키츠와 디킨스등 문인들의 순례지 였다고 하네요!!!
토요일 오전에는 Rother Market 벼룩시장 이 열린다지만 그때까지 머물수는 없는
일이고.....
기차역 반대편으로 Rother St. 길을 걸으니 네거리에 조그만 시계탑 이 보입니다.
그리고 맞은편에 보이는 예쁜 건물이 화이트 스완 호텔 the White Swan Hotel 인데,
예전에 세익스피어 도 이 호텔 바의 단골 로 16세기풍 장식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하네요!
이 호텔에서 묵을까 궁리도 해 보았지만 트윈룸이 102£ 로 아덴파크의 2배 가까운
수준이라 포기하고 말았는데.....
그러고는 호텔 옆에 표지판이 붙어 있는데, 여기 아치 를 지나 골목길로 들어가
미노리스 쇼핑센타를 지나면 세익스피어 생가 가 나타난다는 뜻인 것도 같은데....
아치를 지나 골목길로 들어가니 붉은 벽돌 건물의 예쁜 숍들이 보이고 모퉁이를 돌아
가니 자그만 거리가 나오고.....
정원수가 예쁜 집 너머에 세익스피어의 생가인 듯 옛주택 이 보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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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영국에서는 런던만이 아니라 런던 주위의 도시들 중소도시들을 가도 재미있지요 저도 두달뒤에 유럽으로 여행을 갑니다 그리고 영국의 기차역들 너무 이뻐요
그렇지요? 쟤들은 기차역 하나도
어찌나 독특하고 개성잇게 잘 꾸미는지.....
잘 보고 갑니다.. ㅎㅎ
참...멀리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