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환 기자]=천년 도자의 역사를 이어가는 여주시에서 전통 가마의 뜨거운 열기를 견뎌낸 도자기들이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5월 1일 오전 10시, '제38회 여주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는 여주 신륵사 관광지 내 전통가마 앞에서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전통가마 요출(窯出) 행사가 거행됐다.
기다림 끝에 마주한 천년의 빛깔
이번에 공개된 도자기들은 지난 4월 25일, 도예인들의 정성과 염원을 담아 전통 가마에 불을 지피는 '소성' 과정을 거쳤다.
일주일간의 기다림 끝에 가마 문을 열고 갓 구워져 나온 도자기들은 전통 방식 그대로의 은은하고 깊은 빛깔을 뽐내며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여주시 관계자들과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 소속 도예 명장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명장들은 직접 가마 안에서 도자기를 꺼내며 전통 기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요출된 작품들은 청자, 백자, 분청 등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되었으며, 특히 섬세한 산수화가 그려진 대형 달항아리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불과 흙, 그리고 장인의 혼이 만나는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며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여주 도자기, 세계를 향한 비상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는 "전통 가마 요출은 도예가들에게 가장 떨리고 설레는 순간"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분이 여주 도자기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38회 여주도자기축제는 요출 행사 외에도 도자 만들기 체험, 전시 판매,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오는 5월 중순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