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식품 및 음료분야, 한국기업과 장기 협력 기대"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대사
- 이번 전시회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EU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전시상담회는 한국의 식품산업계, 수입 및 유통업체, 소비자들이 동·서 유럽을 망라하는 EU의 여러 나라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오가닉 제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첫 전시회다.
- 유럽 내 유기농산업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
유기농은 유럽농업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이고 한국시장의 유기농제품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유럽 소비자들의 유기농 선호경향은 숫자가 잘 말해주는데, EU역내 유기농제품을 생산지역이 1980년대 중반이후 꾸준히 늘어나 2014년 말 1030만 헥타르까지 늘어났고, EU의 유기농제품 소매시장 규모는 2005년 111억 유로 규모에서 2014년 240억 유로 규모로 배 이상 늘어났다. 1인당 연간 유기농식품 소비량 역시 2005년 22.4유로에서 2014년 47.4 유로로 두 배 이상이다. 유기농제품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양상이다.
- 유럽의 유기농 시장은 한국과 어떻게 다르다고 보는가?
유럽은 미국 다음으로 유기농 시장이 크며, 소비자들의 기대와 건강에 대한 관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특히 식품분야는 소비만족감, 건강, 편의성 및 윤리의식 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유기농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품안전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 EU 유기농시장과의 차이라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차이점은 EU에서는 혁신적인 중소, 중견기업들이 유기농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시장지배력을 가진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양상이라는 점이다.
-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과 어떠한 비즈니스를 원하는가?
한국 기업들은 품질과 식품안전 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인 유럽 유기농업체들과 만나 협력방안에 대해 상담을 할 수 있으며, 한국 소비자들은 유럽기업들이 건강식품으로 가장 최근에 개발한 새로운 유기농식품들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사업대상 시장과 지역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향후 협력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될 것이다.
EU의 기업들은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삶의 관심과 더불어, 유기농 제품에 대한 증가된 수요를 잘 알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유럽만의 다양한 풍미와 유기농 음식 문화가 한국 시장에 보다 잘 인식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한국기업들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하려고 한다.
- 전시상담회의 성과는?
전시 기간동안 참가기업들은 의미 있는 미팅을 꽤 많이 가졌지만, 아직 성공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기업 협력을 시작하기에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1년 후 2017년 10월 23-27일 열리는 두 번째 유기농 식음료 사업 활동에서는 구체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한다.
<주간무역> 제공
유럽에서 온 유기농 식음료들
코엑스에서 11월 1~2일 ‘EU 유기농식품·음료 전시상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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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양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EU 유기농식품·음료 전시상담회가 개최됐다. 이 전시상담회에는 유럽 16개국의 46개 유기농제품 생산업체가 참가, 국내 기업들과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사진=EU Gateway 사무국 제공】
1인당 유기농(Organic) 제품 소비량이 가장 많은 유럽연합(EU)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식품과 음료가 한국에서 대규모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유게이트웨이프로그램(EU Gateway Programme) 한국사무국인 (주)이씨이십일은 11월 1~2일 양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EU 유기농식품·음료 전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 전시상담회에는 유럽 16개국의 46개 유기농제품 생산업체가 참가, 국내 기업들과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유럽의 유기농 기업들이 한국에서 대규모 전시상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상담회에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럽연합의 다양한 유기농식품과 음료가 선보였다. 이씨이십일 관계자는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EU각국에서 유기농 제품 전문 생산업체로 고품질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가공식품과 식품재료, 유제품, 베이비 푸드 및 수퍼 푸드, 올리브 오일 및 기타 오일, 와인, 가공 과일과 스낵, 음료 등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며 “참여기업들은 모두 EU의 유기농 인증제도에 따라 유로리프(Euro Leaf) 마크를 획득했으며 세계적인 유기농 제품상을 수상한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 EU대표부는 “(이번 전시상담회가) EU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EU간의 산업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2016~2020년에 걸쳐 추진하는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전시회는 2015년 2월 발효된 한-유럽연합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인정협정을 계기로 채택됐다. ‘EU유기규정’에 따라 생산, 라벨링 및 관리된 유럽연합의 유기농 가공식품은 이 협정을 통해 한국에서 별도의 인증 및 라벨링 과정 없이 유기농 제품으로 판매될 수 있다.
이번에 참가하는 EU기업들은 고품질의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제품을 가진 업체들로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상담회에는 국내기업 관계자 500여명이 방문해 유통망 구축, 생산 협력, 국내 및 제3국시장 공동 진출, 기술 및 투자협력 등의 비즈니스 상담을 벌였다.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 EU대표부 대사는 이번 전시상담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해 “이들 기업의 70% 가량은 제품의 품질, 혁신, 안정성 및 운용과 관련하여 국제적인 상을 수상하였으며, 식품산업 내의 권위 있는 무역저널에 소개된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잘 알려진 유럽 특선식품부터 독특하고 혁신적인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소개됐다. 2013년 올해의 유기농 브랜드 상을 수상한 독일의 ‘주피코’사는 유·아동용 유기농 식품으로 주목을 끌었다. 첨가물과 설탕을 넣지 않은 유기농 어린이 식품은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며, 온라인 시장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이미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슬로바키아의 ‘맥로이즈’는 유기농을 추구할 뿐만이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한 글루텐을 비롯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재료를 쓰지 않는 유·아동 채식주의 스낵 제조업체다. 모든 제품은 화학적 식품 첨가제가 들어있지 않은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보통 감자칩과 유사하면서도 지방과 칼로리가 적고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제동한다. 이탈리아의 ‘사바디’사는 독특한 디자인의 초콜릿으로 이목을 끌었다. 스푼과 결합된 핫초코 제품이나 독특한 상품 커버가 코코아버터를 첨가하지 않은 유기농 초콜릿은 세계적인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그리스의 첫 한-EU FTA 공인 수출기업인 ‘테라 크레타’는 100% 유기농 인증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제조한다. 모든 올리브 오일 제품의 인터넷 이력 추적 시스템을 만든 세계 최초의 기업이기도 하다.
전시상담회에서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유기농 주류들도 소개됐다. 덴마크의 ‘헤르슬레브 브리크후스’는 첨가제나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자연 발효 유기농 맥주를 선보였다. 보리뿐만이 아니라 밀을 함께 쓰거나, 홉 대신 현지에서 재배된 건초를 이용하는 유기농 맥주들이 출품됐다.
프랑스의 ‘떼호아 비방’과 ‘샤또 프랑 바드롱’, 이탈리아의 ‘마지오비니’, 스페인의 ‘보데가스 로블레스’, 오스트리아의 비오-바인굿 가이야호프 등의 업체에서는 유기농 와인 제품을 가지고 전시상담회에 참가했다.
참가기업들은 고품질의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제품을 가진 업체들로,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