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강산
신현수 글 | 이준선 그림
판형 153X220mm | 112쪽 | 무선 | 값 14,000원 | 발행 2024년 8월 29일
ISBN 979-11-6581-551-6 (7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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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이.강.산.을
일본 이름으로 바꾸라고요?
조선 이름을 일본 이름으로 바꾸어야 하는 달래골 아이들,
‘언제’까지, 그리고 ‘왜’ 버텨야 하는 걸까?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창씨개명’,
바로 그날의 이야기.
이름의 소중함과 더불어,
일제의 만행에 맞선
치열한 우리 역사를 만난다!
❚ 책 소개
‘창씨개명’이라는 일제의 만행에 맞닥뜨린 슬픈 ‘우리 역사’
1940년 어느 봄날, 달래골에 ‘창씨개명(일본식 성명 강요)’의 폭풍이 휘몰아쳤어요.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지 않은 학생은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다는 것! 게다가 그저 위협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이름을 바꾸지 않은 학생들은 이마에 먹물로 가위표를 그어 학교에서 내쫓아 버렸답니다. 할아버지가 창씨개명을 극구 반대하는 바람에 학교에서 내쫓긴 강산이는 다른 친구들처럼 빨리 이름을 바꾸고 아무 걱정 없이 학교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몹시 아끼는, 온 가족의 이름이 적혀 있는 ‘족보’를 몰래 숨겨 버리고 마는데…….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일제 강점기, 그로부터 5년 후의 이야기
《내 이름은 이강산》은 일본식 성명 강요, 즉 ‘창씨개명’이라는 일본의 만행을 소학교 4학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이야기예요. 당시 조선 이름을 일본 이름으로 바꾸지 않으면 어른들은 전쟁터로 끌려가거나 식량 배급을 받지 못하는 등 탄압을 받았고, 아이들마저도 선생님에게 손찌검당하거나 학교에서 쫓겨나기 일쑤였답니다. 엄혹한 일제 강점기, 강산이는 이름을 바꾸지 않으려는 민중과 이를 탄압하는 일제 사이에서 무엇이 부끄럽지 않은 행동인지 깨닫게 되지요. 이 책은 우리 말 우리글을 쓰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일깨워 준답니다.
아울러 ‘개정판’ 출간을 맞이해 해방을 맞이한 다음 날인 1945년 8월 16일, 5년 뒤의 이야기를 새롭게 이야기 끝에 넣어 독립의 기쁨을 느끼고 우리 이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짚어 볼 수 있도록 했어요. 강산이와 입분이의 뒷이야기는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거예요!
❚ 출판사 리뷰
일제 강점기, 식민지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생생하게 만나다!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에는 아이들이 어떻게 학교에 다녔을까요? 서당에서 훈장님께 회초리를 맞았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1940년의 소학교와 지금의 초등학교는 비슷한 점이 의외로 많답니다. 교복을 입고 등교하고, 아침 조회를 하고, 담임 선생님한테 수업을 들었어요. 반장 역할을 하는 급장도 있었지요. 같은 학년끼리 한 반이 되어 학교생활을 했고요.
그럼 뭐가 달랐을까요? 당시는 일제 강점기였어요. 말하자면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거예요. 그러니 매우 중요한 게 달랐답니다! 바로 일본어가 국어였고, 우리 이름 대신 일본 이름을 써야 했어요. 또 학교 조회 시간에는 일본 천황이 사는 동쪽을 향해 절을 하고, 일본인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은 아이들은 뺨을 맞았지요. 그리고 일본 이름으로 바꾸지 않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쫓겨나고 말아요.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강산이와 입분이, 그리고 기동이는 당시 혼란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잘 보여 줍니다. 일본에 동조하는 아이, 끝까지 반항하는 아이, 두려움에 망설이는 아이……. 그래서 더 친근하고 공감이 가지요.
《내 이름은 이강산》은 ‘창씨개명’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아이들의 눈을 통해, 당시 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일제가 얼마나 혹독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을 통제하고 탄압했는지, 또 이에 맞서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소리 없는 저항에 나섰는지도 느낄 수 있지요. 이 책을 읽은 어린이 독자들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일제 강점기의 역사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이름의 소중함을 통해, 전통과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야기
이름에는 큰 의미가 있어요. 크게는 국가와 공동체, 작게는 마을과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나’를 알리는 첫 번째 표지판과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시대와 장소에 관계없이, 이름에 큰 의미를 두었지요. 그런데 일제는 이렇게 대대손손 내려오던 우리 이름을 강제로 일본 이름으로 바꾸게 만듭니다. 의미 따위는 상관없이, 마을 상담소에서 지어 주는 알 수 없는 일본어로 말이에요. 우리나라에 전통과 문화를 지워 식민지 통치를 강화하려는 속셈이었답니다. 일제가 36년 동안 우리나라를 통치하며 벌인 대표적인 만행 중 하나였어요.
《내 이름은 이강산》은 집안 대대로 전해지는 이름들을 모은 책, ‘족보’가 이야기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족보는 어찌 보면 그저 ‘낡은 책’ 한 권에 불과하지만, 가족의 전통과 우리나라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정신적인 상징’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무작정 족보를 숨겼던 강산이 역시, 해방되고 나서 족보에 담긴 의미를 깨닫게 되지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케이-푸드 등 우리나라 문화가 유행하고 있어요. 이런 추세는 누구보다 유행에 민감한 청소년들이 제일 잘 알고 있겠지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우리 문화가 이처럼 전 세계에 유행하기까지 그 중심에 전통을 지키고자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숨겨진 수난과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예요. 이야기가 주는 진한 감동과 함께 말이에요.
❚ 본문 속으로
"네 놈들은 더 이상 학교에 있을 이유가 없다. 위대하신 천황 폐하의 뜻을 어기는 놈은 가르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곧장 집으로 가라! 창씨개명 할 때까진 학교에 얼씬도 말아야 한다!"
본문 34~35쪽
"이거 보이냐? 창씨개명 이름표야. 근사하지? 너희도 얼른 일본 이름 지어서 학교로 와."
본문 52~53쪽
❚ 차례
작가의 말
달래골 소학교
족보가 뭐기에
가위표 아이들
토끼풀 꽃팔찌
마지막 통보
옆집 누나
창씨개명 이름표
내 이름은 이강산
그날의 노랑나비
❚ 작가 소개
글 신현수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어요. 2001년 동화로 샘터상을 받았고, 2002년 여성동아 장편소설에 당선되면서 작가가 되었어요. 동화부터 청소년 소설, 어린이 지식 정보책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글을 쓰고,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강연도 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만나고 있답니다.
동화 《사월의 노래》《그해 유월은》《구렁덩덩 새 선비》와 어린이 정보책 《출동! 머니 뭐니 클럽》《지구촌 사람들의 별난 음식 이야기》 외 많은 작품을 썼고, 청소년 소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조선가인살롱》《은명 소녀 분투기》 등을 지었어요.
그림 이준선
부모님이 지어 준 이름까지 일본 이름으로 바꾸어야 하는 아이들의 복잡한 마음을 떠올리며, 등장인물들의 표정 묘사에 힘을 기울였어요. 우리 이야기를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풀어내는 작업이 즐거워요. 특히 판타지 그림책을 만들 때면 언제나 설렌답니다.
쓰고 그린책으로 《자월도 마고할미 공깃돌》《해녀 삼춘 태순이》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팥죽 호랑이와 일곱 녀석》《소원 들어주는 호랑이바위》《소가 된 게으른 농부》《깡통에 구멍을 뚫어》《구렁덩덩 새 선비》《마법사가 된 토끼》《소금꽃이 피었습니다》《천일야화》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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