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배우면서 흔히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어느 나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같은 것인데
예를 들자면 중국인은 "중국 음식점"
유대인은 금융인, 프랑스인은 예술을 즐기고...
그리고 한국인은 "편의점 주인"이라고 한다.
이 말은 일반화의 위험성을 말하고 있음과 동시에
그 나라 사람들의 많은 수가 그러하다는 말도 된다.
사실은 사실인 것이다.
물론 악의적으로 한국인이 개고기 먹는 걸 강조한다든지
중국인의 책상 빼고는 다리 달린 것은 다 먹는다든지
이런 것은 나쁘지만
거짓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 같다.
한국이라고 하면 반도체 인터넷 영화 이런 것들이 떠오르는
날을 만들어 가야한다^^
오늘은 수업 시간에 몇가지 농담을 했다.
수업 들어가면서 강사에게 인사를 건넸더니 내 인사는 받는 체 마는 체하고 여학생한테 말을 걸고 히죽 웃으면서 농담을 하고 있다.
그래서 너는 왜 맨날 여학생한테만 관심을 보이고 내 인사는 받지도 않냐?
그러니까
"조금 전에 내가 인사했다.너가 예쁜 여학생이 아님에도...^^"
그런다.
수업을 하면서 여학생들은 수업료를 더 내야한다고 농담을 했다.
대부분이 남자 강사인데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여학생들에게 훨씬 더 많은 질문을 한다.^^
하긴 나라도 그러겠기에 딴지 걸 생각은 없지만
인간관계를 가만히 살펴보면
어디에서나 남녀간의 미묘한 끌림은 존재한다.
그런 게 없었다면 인류는 이미 멸망하고 말았을 것이지만...
인사를 하는 것도
동양 남학생에게 서양인 강사가 먼저 인사하는 경우는 드물다.
나는 그냥 일반론을 말하는 것이다.
또 어느 학생은 나는 남자인데 나한테는 서양인 강사가 인사 잘 하더라 그럴 수 있겠지만
그냥 한번 학원에서 살펴보라고 말하고 싶다.
너무 심각한 거는 아니니 즐거운 마음으로^^
물론 여자 강사는 남자에게 더 관심을 보이고
나도 나한테 너무 질문을 많이 해서 다른 학생들에게 미안한 기분도
느껴 봤다.
사람의 본능이 아니겠는가?
우리 학원에는 인도계 강사가 한사람 잇는데
고백하건데 나는 이 사람 한사람으로 인해
인도인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나의 인도인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못살고
동전 하나만 주면 사방에 거지들이 몰려 들어 길을 못가고
기차 안에서도 외국인을 보면 뚫어지게 쳐다보고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도인이 건넨 음료수를 마시고 기절해서 깨어나면
지갑이고 뭐고 없고 나체로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여성의 경우도 위험한 상황을 많이 겪는다는
그런 이야기를 주로 듣고 여행기에서 읽고 했던 것이다.
어느 아는 여학생은 인도에서 일년을 지내면서 적은 돈으로도 가정부를 두고 왕처럼 잘 살았다고도 한다.
하여간 이런 인도인 이미지가 그 강사로 인해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인간적이고 유순하고 이해심 많은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다.
나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좋아한다.
사람 마음은 비슷하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오늘 한 이야기는
주로 남자끼리 있으면 여자 애기를 하게 되는데
한 강사가 그랬다.
한국 여학생은 얼굴을 붉히면서
몇일 전에 "키스 했다" 그러는데
일본 여학생은 담담하게
몇일 전에 "#스 했다"그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성의식에 있어서 일본과 한국의 중간쯤이 아니겠는가 하는 거였다.
나도 잘은 모르겠다.
사람마다 다르고 한국인이 보수적이라고들 하지만 젊은 층은 그렇지도 않은 거 같은데
하여간 어찌되었건 세계에서도 참 특이한 문화를 가진 일본에 비하면
아직 양호해도 한참 양호한 것이 아니겠는가?
언제부터인가 이상한 바람이 불어서
원나잇 스탠드도 응하는 그런 여자가 쿨한 것이 되고
보수적인 여자는 좀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생겨나는 모양인데
그것은 이기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아무리 개방적인 사람이라도 자기 배우자만은 보수적이기를 바라지 않겟는가?
가끔 일본 여자친구를 사귀었다고 말하는 글을 본다.
침대에서 적극적이고 헌신적이라 한국 여자보다 좋다는 것인데...
그런 문제도 양쪽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거 같다.
일본 여자가 지금 그렇게 적극적이라면
그 사람이 특이해서 별나게 매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 여자의 평소 성격이 아니겟는가?
역시나 일본에서 일본인 애인에게도 같이 했을 것이고
보수적인 한국 여학생은 한번 사랑을 하면
오래도록 사랑을 유지할수도 잇을 것이다.
많은 한국 여학생들이 일본인 룸메를 보고 놀라는 게 있다.
일본에 남자친구가 잇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사진도 걸어 놓으면서도
여기서도 금방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인데
이런 부분은 아직 한국인과 일본인의 의식이 많은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한국인도 많이 바뀌고 있긴 하지만...
영어 하나만을 배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고 돈을 쓰고 하는 것이 참 지긋지긋하다.
미국인들이 법학 경영학 이런 거 공부할 때
우리는 영어를 공부하고 있으니 세계 시장에서
경쟁이 될리가 있을 것인가?
배낭 여행을 하면서 유스호스텔에서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게 된다.
이야기를 하다가 혼자서 유럽을 도는 중이다 라고 말하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넘버 원"이란다.
그런데 너는 몇살이냐 하고 물으면
열입곱, 열아홉 이런 경우가 많았다.
여행 자유화가 된지도 올림픽 무렵이고 지금도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자는 여행하기가 아주 힘이 든다.
대개 군대 제대하고 겨우 유럽을 가게 되는데
그러면 보통 25세나 26세가 된다.
세계 무대에서 같이 경쟁해야 할 사람들인데
이렇게 차이가 나니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여러 의미에서 한국 학생들은 불리한 조건에 있다.
나이제한이라는 것도 있고 참 살기가 만만치가 않다.
그렇지만 더나은 미래를 위해 먼 이국 땅에서 공부하는 것이고
조금 더 효율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하고
많은 것을 얻어서 귀국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