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서 볼 만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매주 빠짐없이 보고 있는 프로그램들인데 물론 사람의 취향에 따라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안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보면 많은걸 느끼게 되는 소중한 프로그램이라 생각되어 몇자 적어 보겠습니다.
- KBS 1 -
화요일 밤 10시 : 생로병사의 비밀
이 프로그램을 꾸준히 보게 되신다면 분명 자신의 건강 하나는 확실하게 챙길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요일 밤 10시 : 환경스페셜
간간히 보는 프로그램인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해보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수요일 밤 11시 35분 : 낭독의 발견
소리내어 읽는 즐거움을 만끽할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 소설가, 가수, 예술인, 기타 저명인사들이 매주 한명씩 출연하여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와 글들을 낭독하고 그 느낌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목요일 밤 10시 : TV 책을 말하다.
매주 한 권의 책을 선정하여 철학자인 사회자와 각 분야 패널들 그리고 책의 저자가 함께 출연하여 그 책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책을 읽지 않는 요즘의 대학생들이 꼭 보았으면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금요일 밤 10시 : 인물현대사
역사의 서술 방식으로 치면 열전에 해당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한국 근 현대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써 매주 한 인물을 선정하여 그 인물이 처해있던 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숨겨져있던 역사의 진실을 탐구해보려는 프로그램입니다. 정말 강추입니다.
단, 진보적 색체가 강하게 묻어나는 프로그램이라 보수적 성향의 분들은 약간 거북할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진실로 믿었던것들이 통열하게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금요일 밤 12시 55분 : KBS독립영화관
평소에 극장에서 접할수 없는 실험정신이 강한 독립영화들을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프로그램입니다. 젊은 감독들의 참신한 작품을 만나볼수 있으며 훗날 유명감독을 미리 만나볼수 있는 기회도 접할수 있답니다. 저는 예전에 봉준호, 장준환 감독의 졸업 단편영화를 관심있게 보았었는데 수년후 스타감독이 되는 모습을 보고 무척 반갑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밤 8시 : KBS스페셜
다양한 주제의 다큐와 보도프로그램을 접할수 있는 보석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저도 일요스페셜 시절부터 거의 10년간 보아오고 있지만 프로그램 제작자들의 열정에 탄복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밤 11시 : 생방송 심야토론
아마 100분 토론과 더불어 많은 분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일 것입니다. 한 주의 이슈가 된 문제를 내 생각과 소위 우리나라의 지식인이 생각을 비교하며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물론 거의 매주 보면서 짜증스러울 장면이 연출되긴 하지만 그래도 볼만한 프로그램입니다.
일요일 밤 11시 : 영상실록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매주 한편씩 연도별 주요 사건에 대한 영상자료를 다큐형식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1회는 1945년 부터 시작하여 한회에 1년씩 총 60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 한국의 현대사를 영상으로 접해볼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 MBC -
이제는 말할수 있다.
한국 근현대사에 숨겨졌던 진실을 고발하는 다큐프로그램으로 영화 '실미도'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정기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아직 2005년판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문화방송 홈페이지가 가보시면 99년부터 방영된 수백편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볼수 있습니다. '김대중 납치사건' 'IMF외환위기' '분단의 기원'등 근 현대사에서 확실히 규명되지 않는 많은 사건들을 심도깊게 다루고 있어 인상적입니다.
100분 토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유명한 토론 프로그램이죠. 손석희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있구요 예전엔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이 진행했었습니다. 토론문화가 정착되있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볼만한 토론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밖에 사과나무, MBC스페셜 등이 볼만 합니다.
- EBS -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거의 보지 않는 채널이 바로 교육방송이죠. 하지만 교육방송에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몇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똘레랑스 - 차이 혹은 다름
'나는 빠리에 택시운전사'로 유명해진 한겨례신문 논설위원 홍세화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 사회의 불합리하고 모순된 부분을 지적하고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한쪽면만이 부각되는 사회현상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볼수 있고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사회문제들을 알게되어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시네마 천국
기존 타 방송의 영화프로그램들이 다분히 대중적이고 흥미위주인데 반해 좀 더 영화에 대한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취향을 반영한 영화프로그램입니다. 개봉신작에 치우치지 않고 매주 테마에 따라 영화를 선정하고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죠.
명동백작
이미 종영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다시보기로 볼 수 있답니다.
1950년대 명동을 무대로 활동했던 김수영 시인, 이중섭 화백, 박인환 시인, 이봉구 작가, 전혜린, 오상순등 당대 예술인과 문화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문화사 드라마인데 총 24부로 되어있고 정말 매우매우 강추하는 드라마입니다. 보는 내내 감동을 멈출수 없었죠.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볼만한 프로그램입니다.
지금도 마로니에에는
1960년대부터 김지하 시인과 두명의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한국의 60~70년대 대학운동과 문학사를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현재 방영중입니다. 토,일 11시에 방송됩니다.
이 정도로 생각나는 좋은 프로그램을 추천해보았습니다.
그냥 정말 심심하고 시간 남아돌때 한번씩만 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쇼프로도 좋고 트랜디 드라마도 좋지만 대학생이며 지성인이라면 좋은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보는것도 즐거운 일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