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관리는 원칙적으로 자기 자신이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떻게 모발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모르거나 제대로 모발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병원에서 규칙적으로 모발관리를 받아야 한다.
머리 감는 요령이나 빗질하는 법, 샴푸와 린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법 등은 찰랑거리는 머리를 위해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다.
정상적인 두피의 경우 샴푸는 피부의 pH농도와 비슷한 약산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약산성 샴푸를 사용한다면 모발이 크게 상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 따로 린스를 사용할 필요는 없는데, 만약 린스를 사용한다면 모발 끝부분 위주로 발라주고 깨끗이 헹궈야 한다.
건성 두피의 경우 피부의 오래된 각질을 제거하고 두피에 수분과 영양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마사지와 두피 자극이 병행된 특수 관리가 필요하지만 가정에서는 피지 분비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적절한 홈케어 제품을 사용해 관리할 수 있다.
지성 두피는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해 피지선이 자극돼 피지분비가 촉진될 수 있으므로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등 식생활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두피에 잔류하는 피지와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지성이 심한 경우에는 아침·저녁 2회 샴푸를 해 두피를 청결히 하고, 세정 후에도 피지 성분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샴푸는 머리카락과 두피에 붙어 있는 때와 기름기를 제거해주는 계면활성제다. 샴푸를 사용할 때는 먼저 머리카락 전체를 미지근한 물에 담궈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 다음 샴푸를 물과 섞어서 머리카락 전체에 골고루 바른다. 그런 다음이 거품이 잘 일어나도록 문지르면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손가락 끝을 세워 손톱으로 문지르게 되면 두피에 손상을 주거나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손가락 지문이 있는 부위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린스는 손상된 머리카락을 단백질로 코팅하면서 찌꺼기를 제거해 머리카락을 윤기 나면서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제품에 따라서는 수분을 공급하거나 비듬을 줄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린스 역시 계면활성제이므로 두피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좋다.
머리를 빗을 때는 머리카락을 자연 건조시킨 후 빗는 것이 좋은데, 드라이어를 사용한다면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 10cm 이상의 거리에서 시원한 바람으로 고르게 말리는 것이 좋다.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은 모발의 단백질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의 엉킨 부위 혹은 끝부분부터 빗어 내리면 된다.
그러나 스스로 관리를 하더라도 모발손상이 심하거나 두피의 염증이 심한 경우, 혹은 가렵고, 비듬이 있는 경우에는 집에서 관리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각종 탈모증·지루피부염 등의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런 경우에는 초기 치료가 중요하고 임상적으로 입증된 약과 관리를 병행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병원에서 상담 및 진찰을 받고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받거나 관리요령을 배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