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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779m) 부용산(882m) 강원 춘천
구간 : 배후령-헬기장-동북능선-정상-남쪽능선-구멍바위-갈림길-688봉-바위능선-청평사
-구성폭포-선착장 (3시간30분)
소양호반에 불꽃처럼 솟은 다섯 봉우리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오봉산은 경운산, 청평산이라 했다.
배후령부터 1봉(나한봉)~2봉(관음봉)~3봉(문수봉)~4봉(보현봉)~5봉(정상, 비로봉)으로 이뤄져 있다.
정상에서 청평사 방면(남쪽)으로 뻗어 내린 암릉이 특히 빼어난 암골미를 갖추고 있다.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과 소양호의 유람선 재미를 겸할 수 있다.
춘천에서 소양댐, 양구 이정표를 따라 화천군 간동면과 춘천을 연결하는 해발 600m 배후령 고개에
이른다. 주차공간이 있는 배후령에서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까지는 급한 경사로 잔돌이 많아
군데군데 로프 줄이 있다.
15분 후 주등산로에 이르면 넓은 공터로 청평사 이정표가 있고 마적산 쪽은 등산로 폐쇄.
여기서 청평사까지의 거리는 7km. 3시간 소요. 능선에서 숲을 지나 첫 번째 봉우리가 1봉.
내려서다가 20분 후 화천군 간동면이 보이는 전망대 바위가 있는 2봉이다.
그리고 만난 쇠줄 지역이 3봉으로 청솔바위 비석과 진혼비가 있다.
청평사로 하산로가 보이지만 역시 등산로 폐쇄. 실제 원 등산로는 초보자는 어렵고, 3봉과 4봉의 암릉구간과 688봉에서 내려서는 암릉도 노약자가 있으면 어려우므로 오히려 이 폐쇄된 루트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바위틈을 건너뛰기도 하고 바위를 잡고 우회하기도 하고 쇠줄 로프를 잡고 오르기도 한다. 4봉을 양쪽으로 쇠줄이 걸려 있는데 가장 경치가 뛰어난 곳은 3봉과 4봉의 암릉 지대이지만 암봉에 올라설 때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정작 표지판이 서있는 정상은 나무로 둘러 싸여 있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다음 봉우리에서 부용산 가는 길을 버리고 남쪽으로 내려서면 10분 후 암릉이 나타난다. 암릉을 타고 7~8분 내려서면 구멍 사이로 빠져 나오는 재미있는 구간이 기다린다. 폭이 좁아 배낭을 벗고도 통과하기 어려워 철사 줄을 설치해 놓았다. 망부석을 지나 안부에 이르면 청평사-부용계곡 이정표.
여기서 바로 내려서면 선동계곡으로 떨어진다. 하산길 암릉에는 노송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전망대가 많아 소양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조망이 뛰어나다. 다시 688봉에 오르고 나서 부용계곡 이정표를 만나고 아름다운 암릉을 감상하면서 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칼바위 쇠줄지역을 지나 청평사 극락보전으로 떨어진다. 회전문을 내려서자 샘터가 있다. 고려정원영지, 고려산장, 구성폭포, 거북바위, 매표소를 지나 부용교를 건너 상가지역에서 청평사 선착장으로 간다.
배후령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 하산하는데 1시간, 청평사에서 선착장까지 30여분이 소요된다. 정상에서 동쪽 백치고개로 내려선 다음, 부용계곡 도로를 경유해 선착장에 이르러도 된다. 이 경우에는 하늘소민박 아래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야 된다.
고려 광종(973) 때 백암선원으로 창건하여 고려 선종(1089년) 이자현이 문수원으로, 조선 명종 때 보우선사가 중건하면서 청평사로 불려진다. 6.25때 소실되었으나 보물146호 回轉門이 남아 있다.
사비공주(평양공주)의 모습을 보고 사모하게 된 한 청년이 상사병으로 죽자 뱀이 되어 공주를 찾아와 몸을 감고 놓아 주지 않았는데, 측은히 여긴 노승이 공주에게 구성폭포에 가서 목욕을 하라고 일러주었다. 뱀은 하늘의 벼락을 맞아 죽었고, 그 후 죽은 뱀을 위로하기 위해 회전문을 지었다고 한다.
극락보전 왼쪽에는 수령 800년 된 주목이 있다. 강원도 지정 보호수 道나무다.
해탈문은 환적당 부도를 지나 청평사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적멸보궁은 청평사에서 해탈문까지 걸은 만큼 더 가야하며 길이 매우 가파르다.
회전문(보물 제164호)은 계곡의 지형을 고려하여 축대를 길게 쌓고, 그 위에 문을 세우면서 축대 중앙
돌계단을 통하여 절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양쪽 칸에는 천왕상을 배치하고 있다.
구성폭포와 청평사 회전문 사이에 있는 영지는 고려정원 터의 일부이다.
고려정원은 일본에서 최고로 꼽는 고산수(枯山水)식 정원의 원조라 한다.
오봉산이 이 연못에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해서 영지(影池)로 불리었다 한다.
주변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구성폭포(九聲瀑布)는 때에 따라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폭포다. 50m 아래 쌍폭이 있고 30m 아래 거북바위가 있다. 거북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곰이 앉아 있는 자태로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 이 바위를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춘천은 부족국가 시대는 맥국, 신라 때는 우두주, 고려 때는 안변도호부, 조선 때는 춘천도호부로 岩下老佛의 고장 강원도의 중심이 된다. 금강산 옥발봉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설악산에서 시작한 소양강이 춘천으로 들어와 의암호 춘천호 소양호를 이룬 호반의 도시이다.
독일의 라인강, 일본 제일의 경승지 하꼬네 보다 아름답다.
소양호는 67년-73년 7년간 공사로 완공됐다. 담수량이 29억 톤이나 되는 소양댐은 높이 125m 점토식 사력댐이다. 진흙을 절구공이 같은 쇠뭉치로 일일이 찧어 다지고, 그 겉에 큼직한 돌들을 쌓아 만든 이 댐은 콘크리트와는 달리 해가 갈수록 바위처럼 굳으며 강해진다고 한다.
구멍바위를 어렵사리 빠져나와 20분 내려서면 688m봉이 다가온다.
688m봉 직전 안부로 내려서면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 길은 해탈문과 적멸보궁이 있는 선동계곡(청평사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노약자나 초심자는 이 길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길은 갈수록 험해진다. 688m봉을 넘으면 능선이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이중 오른쪽, 바위 위로 소나무가 있는 능선길로 발길을 옮기면 잠시 후 청평사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로 나선다. 이곳 바로 아래로 쇠줄 난간이 설치돼 있다.
여기가 남릉 하산길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95년에 어느 중년 여성이 쇠줄을 놓쳐 추락 사망하기도 했던 곳이다. 수십 길 벼랑인 쇠줄 암릉지대를 조심스레 내려서서 소나무 여러 그루가 엉킨 고깔 모양의 바위를 만나면 왼쪽 아래로 돌아 내려간다.
그 끝에 쇠줄 난간이 있다. 네 번째 쇠줄 구간을 통과하는 데 초심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바위지대 하산을 모두 마치면 홈통처럼 패인 능선길이 이어진다. 10여 분 내려서면 청평사 범종각 앞이다.
부용계곡은 소양호가 생기기 전인 60년대 청평리가 물에 잠기기 전에 소양강변 도로와 연결된 도로가 나 있던 계곡이다. 소양댐이 생기기 전에는 부용계곡 도로를 경유해 백치고개를 넘어 간척리와 오음리로 노선버스가 다녔었다. 폐도로 방치되었다가 지금은 백치고개 도로가 확포장되다.
청평사 국민관광지는 문화재 관람료를 분리해서 받고 있다.
춘천시외버스주차장(033-241-0285)에서 소양댐 시내버스 운행.
배후령에서 30분 간격 춘천-오음리 행 버스. 소양댐사업소(242-4832,4833)
부용산
산목련이 많아 연꽃이란 뜻으로 부용산이라 한다.
선착장에서 냉장골 안으로 15분 거리에 송학가든, 진미식당. 곧이어 왼쪽 냉장골 계류를 건너가는 구름다리. 다리를 건너면 청평사를 거치지 않고 오봉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부용산으로 오르는 지름길은 진미식당에서 직진하여 배치고개로 향한다. 본래 이 길은 화천-양구 46번 국도. 배치고개에서 부용산은 동쪽 능선으로 소나무 숲 터널로 이어진다.
청평사-소양댐 1일 30분 간격 배 운항 10;00-17;30
오봉산과 용화산 줄기는 북으로는 파로호, 서쪽으로 춘천호, 남과 동으로는 소양강과 소양호로 에워싸여 육지 속의 거대한 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곳 산에 오르면 어느 방향으로든지 시원한 강이나 호수를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상 일원이 은백색 화강암으로 이뤄진 아기자기한 암릉들과 아름다운 계곡들이 산의 풍광을 더욱 빛내준다. 특히 사계절 끊임없이 탐방객들로 붐비는 오봉산은 배를 타고 소양호 물살을 가르며 찾아가는 묘미가 일품이다.
강원도 화천군 동쪽 간동면과 양구군 양구읍 경계를 이루는 사명산(1,197.6m)에서 파로호와 소양호 사이를 가르며 남서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릉이 있다. 이 산릉은 운수현을 지난 죽엽산(859.2m)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추곡령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종유산(811m)을 빚어 놓고는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건천령에서 숨을 돌렸다가 부용산(882m)을 들어올린다.
부용산에 이른 산릉은 남쪽 봉화산(736m)으로 지능선을 분가시키고 주능선을 서쪽으로 돌려 백치고개를 지나 오봉산(779m)을 빚어놓는다. 오봉산에서 계속 나가는 주능선은 배후령에 이르기 직전 남으로 마적산(605m)을 분가시키고 배후령에서 잠시 가라앉는다.
배후령에서 숨을 돌린 능선이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사야령과 고탄령을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들어올린 산이 용화산(878m)이다. 용화산에서 산릉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북으로 갈라진 능선은 성불령(807m)을 지나 그 여맥을 파로호에 가라앉히고, 서진하는 능선은 큰고개와 부다리고개를 지나 나머지 여맥들을 춘천호에 가라앉힌다.
맥국(貊國)
옛날 춘천지방에서 원주부족사회가 형성되던 때 번성했던 맥국의 중심지.
본래 맥국은 고성리와 이웃한 고탄리에서 남쪽 20리 거리인 발산리(소양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도읍을 정하고 지금의 용화산과 삼악산에 산성지를 구축, 그 영역을 양구, 인제, 화천, 홍천가지 뻗쳤다 한다.
당시 발산리 남서쪽인 삼악산 성지를 남한산성,
북쪽 용화산 성지를 북한산성이라 일컬어 왔다고 전해진다.
오봉산을 수반 위의 수석처럼 떠받치고 있는 소양호는 67년 4월에 착공, 7년 여에 걸쳐 73년 10월에 완공됐다. 담수량이 29억 톤이나 되는 소양댐은 높이 125m, 길이 530m의 점토식 사력댐이다. 진흙을 절구공이 같은 쇠뭉치로 일일이 찧어 다지고, 그 겉에 큼직한 돌들을 쌓아 만든 이 댐은 콘크리트와는 달리 해가 갈수록 바위처럼 굳으며 강해진다고 한다.
오봉산 동쪽 부용산 사이에 패어진 부용계곡은 소양호가 생기기 전인 60년대 청평리가 물에 잠기기 전에 소양강변 도로와 연결된 도로가 나 있던 계곡이다. 소양댐이 생기기 전에는 부용계곡 도로를 경유해 백치고개를 넘어 간척리와 오음리로 노선버스가 다녔었다.
소양댐이 생기면서 부용계곡 도로는 거의 폐도로 방치되었다가 백치고개 도로가 확포장되어 지금은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무수히 드나들어 청평사를 찾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직 노선버스는 다니지 않는다.
오봉산
암릉 일품에 청평사계곡 풍정도 일품
배후령에서 백치고개까지 이어지는 오봉산 주능선 상 정상에서 청평사 방면(남쪽)으로 뻗어내린 암릉이 특히 빼어난 암골미를 갖추고 있다. 전체적인 산세는 주능선과 남릉이 T자형을 이루고, 남릉을 가운데 두고 서쪽에 선동계곡(일명 청평사계곡), 동쪽에 부용계곡이 형성돼 있다.
원래 선동계곡이라 불리던 청평사계곡에는 중간 매표소 위 거북바위부터 구성폭포, 삼층석탑, 진락공부도, 고려정원 영지, 청평사 회전문, 도나무(주목), 공주탕, 선동식암이라 음각된 바위까지 2km 구간 안에 고만고만한 거리로 자리하고 있다.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 백암선원이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 그 후 고려 문종 22년(1068년) 보현암으로 중건됐고, 고려 선종 6년(1089년) 이자현이 문수원으로 개칭했다. 청평사라는 이름은 조선 명종(1545~1567) 때 보우선사가 중건하면서 바꾼 것이다.
극락전, 대웅전, 요사채 등 사찰 건물들이 6.25 때 모두 소실된 것을 1984년 다시 세웠다. 그러나 현재의 회전문은 거의 원형대로 남아 있다. 1963년 보물 제164호로 지정된 회전문은 계곡의 지형을 고려하여 축대를 길게 쌓고, 그 위에 문을 세우면서 축대 중앙 돌 계단을 통하여 절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정면 3칸 중 가운데 칸을 양쪽 칸의 두 배로 넓혀서 통로로 사용하고 양쪽 칸에는 천왕상을 배치하고 있다.
구성폭포 아래 거북바위부터 청평사 위 청평선동까지의 1km 구간, 9,000여 평의 계곡이 고려정원터로 밝혀졌다. 구성폭포와 청평사 회전문 사이에 있는 영지는 고려정원터의 일부에 속한다. 고려정원은 일본에서 최고로 꼽는 고산수식 정원의 원조라고 한다. 오봉산이 이 연못에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해서 영지(影池)로 불리었다 한다.
이 연못은 일본이나 중국의 연못과는 달리 주변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청평사에 은거하면서 평생을 보냈다는 이자현이 고려정원과 함께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고려정원터에서 현재 가장 크고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이 영지다. 81년 한국정원문화연구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로에서 떨어진 물이 일단 괴었다가 이 연못으로 흘러나오도록 했고, 5개 출구 중 4개는 연못 바닥으로, 1개는 귀퉁이 위로 내어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장치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영지에는 수초 사이로 송어들이 유영을 즐기고 있고, 맑은 날이면 실제로 오봉산 남릉 688m봉(암봉)이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성폭포는 때에 따라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폭포다. 거북바위 상단부 30m 거리 오른쪽 계류에 이르면 100여 평 너럭바위 위로 높이 5m에서 두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쌍폭을 보게 된다. 이 쌍폭만 해도 구경거리로 손색이 없다.
구성폭포(九聲瀑布)는 쌍폭에서 약 50m 더 들어선 계곡에 있다. 폭포수는 높이 10m에 12폭 병풍을 펼친 듯한 길이 40m 수직 절벽 가운데로 세차게 쏟아져 내리고 있다. 우기에는 폭이 넓어졌다가 갈수기에 수량이 점점 줄어들면서 자연히 물소리도 작아지므로 시간에 따라 폭포수 소리가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설이 생긴 것 같다. 구성폭포도 고려정원의 한 부분에 속한다.
거북바위는 청평사 매표소에서 1분 거리에 있는 기암으로, 고려정원이 시작되는 곳이다. 높이 2m에 길이 3m의 자연 좌대 위에 승용차 크기로 놓여 있는 자연석이다. 머리부분이 계곡 하류를 향하고 있는데 날카로운 각선미에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거북이라기 보다는 강원도의 상징 동물인 곰이 앉아 있는 자태로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이 바위를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쌍폭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있다.
청평사 회전문 안으로 들어가 대웅전 왼쪽으로 40m 들어간 곳인 극락보전 왼쪽에는 수령 800년 된 주목이 있다. 높이 10m에 밑둥 둘레 1.5m로 82년 강원도에서 지정한 보호수라 하여 도나무(道나무)다. 나무 아래에는 불자들이 정성을 들여쌓은 작은 케언이 수십 개 있다.
부용산
배치고개~정상~남릉 코스
청평사 선착장에서 부용계곡 방면 주차장과 할매집식당을 지나면 왼쪽으로 매표소가 있다.
배를 내리면서 입장료를 낸 경우에는 이 매표소를 그냥 통과해도 된다.
그러나 하산할 때를 대비해 입장권은 잘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매표소를 지나 5분 거리에 이르면 하늘소민박을 지나간다. 이어 S자로 굽돌아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1시간 가량 올라가면 백치고개에 닿는다. 고갯마루 직전 동쪽에 있는 오리나무 뒤편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오리나무 뒤를 오른쪽으로 돌아드는 길로 들어선 다음, 왼쪽 숲속 길로 2~3분 거리에 이르면 소나무숲 아래 펑퍼짐한 주능선 길로 이어진다.
능선길을 빠져나가면 참나무 숲 아래로 급경사 길이 나 있다. 30분 가량 올라가면 6.25 때의 참호 흔적이 남아 있는 공터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다음, 계속 능선길로 20분 더 오르면 벌써 부용산 정상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수준급이다. 북으로는 간척리 분지와 추곡령, 간척대교와 추곡터널 입구가 보인다. 멀리로는 병풍산과 죽엽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동으로는 부귀리 분지와 함께 멀리 가리산도 시야에 와 닿는다. 남서쪽으로는 부용계곡 건너로 오봉산 남릉이 마적산 능선과 함께 보이고, 서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오봉산 정상이 마주보인다.
하산은 남릉을 탄다. 약 20분 거리에 이르면 871m봉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굽도는 길이 주능선이다. 871m봉을 뒤로하고 거의 서쪽으로 가는 주능선 길을 따라 잰걸음으로 15분 내려서면 서쪽으로 빠지는 갈래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서쪽 지능선 길로 발길을 옮겨 15분 가량 내려서면 왼쪽 아래로부터 뱃고동소리가 들려오는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전망장소가 나타난다. 전망장소에서는 노송 군락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소양호 선착장 풍광이 일품이다.
오른쪽으로는 오봉산 남릉인 688m봉 암릉이 거대한 수석처럼 마주 보인다. 소양호반과 오봉산 남릉을 바라보며 15분 거리에 이르면 텃밭을 지나 하늘소민박집 아래 텃밭으로 내려서게 된다.
주능선 두번째 삼거리에서 하늘소민박집으로 내려서지 않고 계속 능선을 타고 1.5km 거리인 하우고개로 내려선 다음, 서쪽 청평골로 내려서는 코스도 있다. 그러나 이 코스는 선착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청평사 선착장을 기점으로 하늘소민박 앞~백치고개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871m봉~삼거리~서쪽 지능선~하늘소민박집을 경유하여 다시 청평사 선착장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8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교통 및 숙박
서울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5분 간격(06:00~21:20), 서울 상봉동터미널에서 1일 47회(05:40~21:30) 운행하는 춘천행 직행버스 이용. 동서울~춘천 1시간30분 소요.
부산종합터미널(고속, 동부시외버스)에서 1일 10회(07:20~17:50) 운행하는 춘천행 버스 이용.
열차편은 서울 청량리역에서 1일 20회(05:45~22:30) 운행하는 경춘선 열차 이용, 춘천역이나 남춘천역에서 하차.
배후령 방면(오봉산, 용화산)
배후령은 춘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1일 14회(07:00, 08:15, 09:30, 10:50, 11:30, 12:30, 13:50, 14:30, 15:30, 16:10, 17:00, 17:20, 18:20, 19:00) 운행하는 양구행 직행버스 이용.
또는 춘천 버스터미널에서 1일 8회(07:40, 09:00, 10:40, 12:00, 13:30, 15:50, 17:00, 18:30) 운행하는 오음리행 버스 이용. 요금 1,600원. 40분 소요.
배후령으로 하산한 경우에는
양구에서 1일 12회(07:00, 08:30, 09:20, 10:10, 11:20, 13:20, 14:30, 15:45, 16:55, 17:30, 18:30)
운행하는 춘천행 버스나,
오음리에서 1일 8회(07:30, 09:00, 10:00, 11:40, 13:20, 14:30, 17:20, 18:30)
운행하는 춘천행 버스를 기다렸다가 승차하면 된다.
오항리에서 추곡약수~배후령 경유 춘천행 시내버스편도 1일 4회(06:40, 09:10, 11:40, 18:40)
소양댐 방면
춘천시내에서 소양댐행은 11번 일반 및 12-1번 좌석버스가 30분 간격(06:00~22:00)으로 운행.
버스요금 일반 700원(중고생 560원, 초등생 350원), 좌석 1,100원. 30분 소요.
소양호 선착장에서 청평사행 선편 30분 간격(09:30~17:00),
청평사 선착장에서 소양댐 선착장행 선편 30분 간격(10:00~17:30)으로 운행.
도선료 왕복권 3,000원, 편도 1,500원. 15분 소요.
소양댐 버스종점에서 춘천시내행 좌석버스 평일 15분~20분 간격(07:35~18:25, 1일 34회)으로 운행.
공휴일에는 8회 증편 운행. 일반시내버스 1일 26회(06:55~19:25) 운행.
숙식은 청평사 입구 부용가든(033-244-5662), 청평산장(244-0580), 오봉산장(244-6606), 고려산장(243-1188)을 비롯해서 부용계곡 방면 송학가든(011-9799-1561), 할매집(016-9240-7989), 청평골막국수(017-380-1945), 매표소 위 하늘소민박가든(254-3494) 등 이용. 민박집마다 미리 전화하면 식사가 된다. 야영장은 관광버스주차장 맞은편에 있다.
배후령에서 산행 전 아침식사는 오봉산수식당(033-442-7868) 이용. 이 식당에서 시골해장국,
비빔밥, 손두부, 잔치국수, 감자부침, 우동, 김밥, 대추꿀차, 솔잎꿀차, 칡즙 등을 판다.
남춘천역 앞에서는 역전 앞 택시정류소 아래 식당가 끝머리에 있는 소망식당(033-264-5818) 이용.
이 식당에서 두부전골, 된장찌개백반, 김치찌개백반, 순두부백반, 막국수, 전병, 감자부침 등을 판다.
오봉산(779m)산행기
구간 : 배후령-1봉-4봉-오봉정상-갈림길봉우리-구멍바위-안부-688봉-칼바위-청평사-선착장
소요 : 3시간 30분
교통 : 마산역(07;25)-대구(08;25)-군위휴게소(09;10)-만종분기점(10;42)-원주휴게소(10;58)-춘천매표소(11;25)-배후령(12;00)
다시 46번 국도를 타고 소양댐 입구를 지나, 마적산 자락을 휘돌아, 춘천에서 오음리를 넘는 고개, 배후령으로 올라가니 차량운행시간이 4시간30분 소요되었네요.
예전에 춘천 한번 가려면 하루 종일 걸리던 때가 있었지요. 춘천(春川)은 부족국가 시대는 맥(貊)국, 신라 때는 우두주, 고려 때는 안변도호부, 조선 때는 춘천도호부로 암하노불(岩下老佛)의 고장 강원도의 중심이지요.
금강산 옥발봉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설악산에서 시작한 소양강이 춘천으로 들어와 의암호 춘천호 소양호를 이룬 호반(湖畔)의 도시로 독일의 라인강, 일본 제일의 경승지 하꼬네 보다 아름답다는데 우리가 타고 오는 경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쉽습니다.
배후령은 해발 600m로 조금 북쪽이 38선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산행은 별로 오를 것도 없는 산행이 되겠지만 암릉 구간이 많아 조심조심 해야 합니다.
오봉산-마적산 주능선에 오르기까지 급경사로 제법 처음부터 땀을 내게 합니다. 주능선에 이르면 공터로 예전 초소는 없어지고 마적산 방향 ‘등산로폐쇄’ 팻말이 보이고 ‘청평사 7km‘ 이정표가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내려서다가 오르면 ’제1봉 羅漢봉’인데 119구조 번호판도 있고 표시판도 있습니다. 배후령에서 약 25분소요. 그러나 2봉부터는 어찌된 셈인지 2봉(觀音봉)~3봉(文殊봉)~4봉(普賢봉)~5봉(정상, 毘盧봉)의 표시판이 없어 봉우리를 몇 개 넘었는지 모르는 회원도 있습니다.
1봉에서 내려서다가 20분 후 제2봉에 이르면 화천군 간동면이 보이는 전망대 바위가 있습니다. 청평사로 하산로가 보이지만 역시 등산로 폐쇄라는 팻말이 있습니다.
제4봉 뒤로 오봉산 정상이 보인다
제2봉을 지나면서 바라보는 3봉과 4봉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노송과 어우러진 암봉이 진경산수화를 연출합니다. 앞서가는 회원들이 암봉을 오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더럭 겁이 나기도 합니다. 소양호의 끝자락이 보이고 아래 청평사도 보입니다.
쇠줄 난간이 걸친 암봉을 오르면 3봉으로 청솔바위 비석과 진혼비가 서있습니다. 연달아 쇠줄이 양쪽으로 걸친 4봉으로 올라갑니다. 역시 암릉 구간으로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4봉을 지나자 어느 듯 정상에 이릅니다. 표지석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 뻔한 봉우리입니다.
조망이 가려져 있지만 그래도 표지석이 있으니 기념촬영을 합니다. 정상에서 잠시 후 오봉산 조난구조 번호판이 보이고 갈림길 봉우리에 이릅니다. 배치고개-부용산 방향(동북)으로도 표지기는 달려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 듯합니다.
너른 공터로 되어있어 여기서 모두들 도시락을 폅니다.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후식과 커피까지 챙기고 내려서니 추모비가 보입니다. ‘고 장호덕, 이곳에서 잠들다. 200.6.8 졸, 효성1동 새마을금고산악회 일동’.
차츰 급하게 떨어지다가 암릉을 만나고 갑자기 산길이 없어집니다. 이곳이 구멍바위 구간으로 바위 틈새를 빠져 내려서야합니다. 가운데 쇠줄이 있지만 뚱뚱한 사람이 섞여 시간이 좀 걸립니다.
여기서 내려선 좁은 안부에 이르면 이정표가 반깁니다. ‘청평사(해탈문) 1.0km-청평사(천단), 부용계곡, 향토음식점 2.0km‘
이곳이 688봉의 안부로 초보자는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하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려서면 적멸보궁과 해탈문을 볼 수 있습니다. 청평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대개 이곳을 보지 못하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산꾼이라면 반드시 688봉우리에 올라야합니다. 역시 쇠줄을 타고 오르다가 봉우리를 넘으면 갈림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부용계곡(냉장골) 방향을 버리고 오른쪽 청평사 방향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내려서면 바로 칼바위 또는 망부석이라 불리는 바위와 멋진 소나무를 만나는데, 이 바위는 아무래도 물개가 머리를 하늘로 치켜들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후로 정말 험한 쇠줄 구간을 만납니다. 아주 위험한 구간도 있고 평범한 구간도 있지만 바위를 돌 때마다 만나는 쇠줄이 여자 회원들의 비명을 자아냅니다. “아이고 또 있어..” 이제야 끝나는가 싶으면 청평사가 보이는 곳에서도 또 쇠줄을 만나니 “또 있다 또 있어” 연발입니다.
셀 수도 없는 쇠줄을 잡고 내려서니 청평사 계곡 위로 나섭니다. 바로 오래된 도나무 주목을 만나고 경내로 들어섭니다. 대웅전을 지나 유명한 회전문을 나섭니다. 회전문을 나서서 뒤돌아보면 참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룬 멋진 모습에 그만 감탄사가 터집니다.
보물146호 回轉門은 내력이 있습니다.
예전 사비공주(평양공주)의 모습을 보고 사모하게 된 한 청년이 상사병으로 죽자 뱀이 되어 공주를 찾아와 몸을 감고 놓아 주지 않았는데, 측은히 여긴 노승이 공주에게 구성폭포에 가서 목욕을 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뱀은 하늘의 벼락을 맞아 죽었고, 그 후 죽은 뱀을 위로하기 위해 회전문을 지었다고 합니다.
회전문을 내려서면 장수샘이 반기고 영지(影池)를 지납니다. 이 부근은 고려(高麗)정원(庭園) 터로 일본에서 최고로 꼽는 고산수(枯山水)식 정원의 원조라 합니다. 오봉산이 이 연못에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해서 영지(影池)로 부르고 주변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꾸민 것입니다.
방문객이 점점 많아집니다. 모두들 쌍쌍데이트라 부럽습니다. 드디어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九聲瀑布)를 지나면 아래도 쌍폭이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서 가든, 식당 등이 계류 가에 줄지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선동계곡(청평사계곡)에 걸린 부용교를 건너 상가지역에서 매표소를 지나 청평사 선착장으로 갑니다.
입장료 1000원, 청평사 1000원, 유람선 2000원.
4시경 모두들 산행이 끝나고 배를 타고 시원한 호수 물살을 가르고 소양댐 선착장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