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라면을 먹고 잤다는데..그래도 얼굴은 여전히 잘생긴거 보면..음..역시 얼굴은 타고 나야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추가 방을 가까운곳으로 옮겨준다고 하셨습니다. 리셉션 그 뒤쪽으로..
"짐정리 안했죠?" 하시면서 12시까지 방 앞에 짐을 내놓으라고 하시더군요.
아직 8시밖에 안됐고, 짐을 꺼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유있게 정리하고 나오는게 좋을 것 같아서 얼른 수영장에 좋은 그늘자리에 타올을 깔아서 자리를 잡아 놓고 방으로 들어가서 짐을 대충 챙겼습니다.
그리고 카니 한국 지오들 드리려고 가져온 김치와 컵라면, 김, 햇반, 소주(팩)을 챙겨서 추에게 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나중에 브루스가 그러는데 추는 리셉션에 계셔서 거기다가 주면 다른 외국인 지오들이 먹는다고 얼마나 허탈하고 서운해 하시던지..괜히 미안해 지더군요.
음..추가 잘 안 나눠주고 몰래 먹어버리나? 음냐~~~
그러고보니 10시가 다 되어서 빌리지 설명회에 참석하려고 메인 바에 갔습니다.
근데..기절하는줄 알았어요. 어찌 그리 일본사람들이 많던지..
저는 그 자리에서 일본 사람들을 일본군단이라 불렀습니다.
분명이 우리랑 같이 온 일본인은 4명 뿐인데.. 어이쿠.. 나중에 들어보니 일본인만 70명 왔다더군요..
메인 바에서 추가 보이지 않아 서성 거렸더니 지오중 한분이 어느나라에서 오셨냐구 해서 한국이라고 했더니 저쪽에 앉아라고 하더군요.
아휴~ 일본사람 너무 많아서 살금살금 가는데도 다들 저를 쳐다보는 것 같은... 그 따가운 시선..음메~ 기죽어~~
갑자기 그쪽에서 한 부부가 나오시더군요. 한국분이신데, 우리랑 같이 오신분이 아니고 싱가폴항공을 이용해서 저희 보다 늦게 오신 부부 한팀이 계셨습니다.
이래서 11일날 같이 도착한 한국사람은 9명.. 미스 5명, 부부 2팀.
드뎌 추가 나오고 빌리지 소개를 간단하게 받았습니다.
역시 빌리지가 작으니까 소개도 금방 끝나더군요.
스노클링은 오전, 오후에 있는데 오전은 이미 지나가 버려서 오후 2시에 스노클링을 하기로 하고 저는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매일 11시 30분에 수중 에어로빅을 하는데, 참석해 보세요. 어렵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수중 에어로빅중에 오전에 스노클링 나갔던 팀이 돌아오는 것이 보였고, 브루스가 돌아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역시.. 그 많은 사람들중에서 단연 돋보였(??)습니다. 그냥 잘 보였다는 얘기예요..*^^*
12시에는 수영장에서 항상 이벤트 비슷한 것을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카니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들.. 이었습니다. 그 조그마한 수영장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주더군요.
브루스도 나와서 스노클링하는 장면을 보여주고..윈드서핑, 스트레칭이나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을 한눈에 볼수있어서 카니에 있는동안 무엇을 해야할지 계획하기에 좋았습니다.
이제 점심을 먹고.. 스노클링신청은 2시부터였는데.. 그 무지 막지한 일본군단(?) 때문에 스노클링 못나갈 것 같아서 일찍 신청하러 갔습니다.
새하얀 모래와 바다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기에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브루스와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부끄~)
세일링지오인 카일과도 찍고..
그러다가 약간의 교육(?)이랍시고 브루스가 오리발 신고 마스크 쓰고 바다가 허벅지까지 오는 곳에서 교육을 하더군요. 이게 교육인지 먼지..암튼 하라는데로 했는데.
10분하고 바로 2시 30분이 되어 스노클링 하러 배를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모든 장비를 빌렸는데, 남의 쓰던 마스크를 쓰시는게 불편하시면 사서 가져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스노클링을 할것도 아니고 굳이 마스크나 그런 장비를 사서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는 스노클링이 처음이기 떄문에 브루스가 양손에 언니와 저를 잡고 스노클링이 먼가를..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두 안보였는데 가면 갈수록 산호도 보이고 예쁜 물고기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이라 그냥 앞에 보이는것만 봤는데 브루스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까 더 큰 물고기들도 보이고 거북이도 봤고.. 보기 힘들다던 상어도 보았습니다.
브루스가 그러는데 상어는 보기가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우리가 상어본얘기를 한국분들게 10번은 한 것 같으니..우리가 정말 운이 좋긴 좋았던가 봅니다.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처음이라 다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라서 브루스한테 많이 혼나면서 찍~소리도 못하고 1시간정도 계속 끌려(?) 다녔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혼나도 좋은걸요.. (역시 사람음 맘을 곱게 써야 합니다..맞습니다..맞고요~)
담부터는 안잡아 준다는말에 겁도 났지만.. 너무 재미있었기에 내일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시 빌리지로 돌아가는데 브루스가 말하기를.. 샤워후에 바로 나왔다가 저녁 일찍 먹으면 G.O쑈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룸에 들어갔다가 담날 아침되어서 나온다고 꼭! 지금 들어가서 샤워하고 쉬다가 8시쯤에 저녁을 먹으라고 당부를 하더군요.
하지만..우린 짧은 여행이기 때문에 한시가 너무 아까웠습니다.
언니와 저는 피곤해도 꼭 참으리라(우리 자매가 좀 독해요~ ^^)
얼른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나와서 여기저기 둘러봤습니다. 6시에 스트레칭이 있다는 것을 보고 참여했는데, 스노클링 처음해서 그런지 근육도 뭉쳐있고 해서 스트레칭하니까 쫙~쫙~풀어지는게 매우 좋더군요.
아넥스 레스토랑에 예약이 되어있어서 메인바에서 싱어 지오들이 노래하는거 듣다가 저녁을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추가 여기는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했었는데.. 정말 많이 기다려야 하더군요. 그리고 음식이 많이 느끼했고, 스노클링해서 그런지 몸이 뻐~근한게.. 대충먹고 얼른 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래도 들어가면 못나온다는 브루스 말이 생각나서 언니와 저는 버텼습니다.
7시 30분에 저녁먹으러 들어가 이 레스토랑에서 디저트까지 다 먹고 나니까 9시 15분.. 무려 2시간 가량의 저녁식사를 마치고 메인 바에서 또 싱어의 노래를 듣다가 G.O쑈를 보았습니다.
먼저 촌장님이 오프닝으로 얘기를 하고 그 말을 각국 지오들이 통역해주는데, 한국어로 할라고 하면 월드컵의 우리 멘트인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이 흘러나오더군요.
아마 모든나라 GM들이 한국어로 통역하는줄 알았을꺼에요.. ^^
이날은 모든 G.O들이 나와서 춤을 추었는데 코믹하게 해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더군요.
지오쑈가 끝나고 한국인들 GM ,GO가 모여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근데, 부부팀은 보이지 않고, 저의 팀과 친구들과 같이온 3명.. 총 미스 5명과 한국인 지오3명. 이렇게 8명이서 한 테이블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카니의 바다와 지오들과 대화는 또한 모든 것을 잊을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는 지오들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이렇게 해서 카니의 이틀째 밤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