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인터넷에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댓글조차도 잘 다는 사람도 아니구요...ㅋㅋ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었기에 보답의 의미로 쓰는 것이고
여행객들이 더욱 조심하시라는 의미에서 씁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저는 승무원 출신으로 세계여러 나라를 다녀 봤습니다.
물론 여러나라 택시도 이용해보았지요... 세계 어느 나라에 버려도 살아남을수 있다고 생각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저번주에 겪은 대만에서의 연이은 택시 사고는 다시한번 조심하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남편의 일 때문에 타이완에 가게 됬습니다... 타이완에는 처음 가는거였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아주 쬐금 알아만 듣는 수준이고,,,남편도 중국어를 못합니다...
인천에서 출발 .. 타오위안 국제 공항에 내렸습니다. 현지시간으로 7시5분쯤 도착했고
짐찾고 하다보니 8시쯤 입국한것 같습니다...
(잠시 딴 이야기 하자면.. 환전은 입국심사하기전에도 있고 입국장을 나와서도 밖에도 있습니다.
출국전 인터넷 검색을 한결과 8시에 환전소가 문닫는다는 소리가 있어서 한국에서 환전을 조금해갔는데
그럴필요 없었습니다. 밤 10시 30분까지 한다고 붙어있더라고요...)
이미 밖은 어두워졌었고 택시라고 써있는 안내판을 따라 가다가 잠시 서서 환전한돈을 잘 정리해서 넣은후 고개를 들고 이동하려는데
어떤 아저씨가 제앞에서 "택시? 택시~?"라고 말을 겁니다.
저는 택시를 타야된다는 생각 밖에 없었기에 좋다고 대답했죠 "예쓰~ 택시~!!"
그러자 "타이페이?"하고 묻더군요.. 저는 "노~ 아이드 라이크 투고 타오위안" 하면서 제 숙소가 적힌 종이를 보여줬고 그는 오케이 하면서 따라오라더군요...
한치의 의심도 없이 (인터넷 검색에서 택시아저씨랑 흥정해서도 탈수 있다기에.. 그런건줄 알고..ㅜㅜ) 아저씨를 따라 나섰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라더군요.. 내려갔습니다. 근데 무슨 귀신처럼 자꾸 뒤돌아보면서 손짓으로 따라오라고 하더이다..
거기까지도 의심을 못했습니다... 룰루랄라 따라 갔습니다. 근데 깜깜한데 주차장이 나오는 것이 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아주 긍정적으로 주차장에 세워놨나보다고 남편이랑 얘기하면서 갔습니다.
저는 뚜껑 있는(택시라고 씌여져있고 불들어오는 )그런 택시가 기다리고 있을줄 알았는데
검정색 벤츠가 있고 웬 젊은 남자가 나타나서 우리의 짐을 마구 싣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아저씨가 우리가 가는 곳을 얘기하더군요..
그때부터 너무 무서웠습니다... 깜깜한 주차장에서 저희가 어디를 끌려 가도 모르는거 아닙니까..ㅡ,.ㅡ
타기싫다고 말도 못하고 있는데;......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가죽잠바에 눈이 아주크고 인상 더러우신 젊은 아저씨가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우리짐을 도로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그사람들이랑 중국어로 뭐라뭐라 합니다... 그때부터 완전 무서웠습니다.....
왜냐면 그들의 분위기가 영유권 다툼하는 깡패들처럼 보였으니까요..
우리가방이 트렁크에 들어갔다 내려갔다. 들어갔다 내려갔다.. 세명이서 실갱이가 계속 됬습니다.
그 혼란스러움을 틈타 저는 저 이거 안탈래요 그냥 갈래요.. 무서워요라고 영어로 얘기하면서 짐을 밀고 가려고 하는데....
가죽잠바 아저씨가 가지말라고 합니다... 우리를 데려왔던 삐끼 아저씨는 막 우리한테 가라고 하는데말이죠..
저랑 남편이 막 서둘러 가려고 하는데 가죽잠바 아저씨가 막 소리를 지릅니다..
" 아이엠 폴리스"그러면서 무슨 카드 같은거 보여주는데 ..... 이미 겁먹은 저는 그것도 가짜처럼 보입니다. ..ㅡㅡ;;;
삐끼아저씨는 가라고 하고 가죽잠바 폴리스 아저씨는 막 소리지릅니다..
영어로 물어봤습니다.. 무슨일이냐고.. 대답이 없습니다...
아이고 답답해라...
삐끼아저씨한테 도로 물어봤습니다. "이거 불법이야?"
그랬더니 불법이랍니다...ㅜㅜ 그러면서 싸인하지 말라는군요.... 젠장..
빨리 호텔가서 체크인하고 쉬고 싶었는데.. 불법택시에 경찰에 잡히다니요...ㅜㅜ
결국 다른 폴리스 아저씨가 삐끼 아저씨와 저희를 데리고 어디론가 갑니다..
영어로 물어봅니다.도대체 무슨일이냐고...대답이 없습니다...
삐끼 아저씨는 저희더러 계속 싸인하지 말라고 하더군요...ㅜㅜ
간곳은 인포메이션 센타..
뉴 폴리스 아저씨는 통역을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날라오는 일어퍼레이드..
일어역시 저급일어를 구사하는 저로써는 영어로 말해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인포메이션 아주머니 왈..
이건 너희들한테 어떤 불이익도 없어. 단지 저사람을 벌하기 위해서는 너희가 여권번호랑 이름 써야해..
하지만 영~ 찝찝한저로써는...싸인하기가 싫습니다. 또한 저 아저씨가 이미 저희 얼굴과 가는 호텔을 알고 있는데 보복하면 어떻게 합니까...ㅜㅜ
아주머니께 얘기합니다... "난 저사람 처벌을 원하지 않아.. 그냥 빨리 가고 싶어..그냥가면 안돼?"
전해들은 폴리스는 안된다면서 종이 내밀면서 싸인하고 신상정보랑
어디까지 가는지 저사람이 얼마에 가기로 했는지 적으라고 합니다...
저는 싫다고 저사람이 이미 우리 얼굴 봤고 보복하면 어떻하냐고 했습니다.. 그게 너무 무섭고 그냥 빨리 가고만싶다고요..
그랬더니 폴리스 아저씨랑 뭐라뭐라 하더니..
그러면 저 아저씨 안보게 다른종이에 써주면 아줌마가 써주께.. 싸인만해.. 그리고 저 아저씨 우리가 잡고 있을께..
너네 합법 택시 탈때까지 경찰이 인도해 줄께.. 이럽니다....
싫다고 계속 몇십분을 버텼지만.. 싸인을 안하면 안보내줄 기세고.. 삐끼 아저씨는 계속 "노 싸인"을 외치고...ㅜㅜ
결국 제가 싸인하고 빨리 가자는 쪽으로 남편에게 얘기하고...
3일 있다가 출국하는 제가 싸인을 했습니다...
삐끼아저씨 완전 무섭게 째려봅니다...ㅡㅡ;; 아....찝찝하고 무섭습니다...
우린 외국인이니 얼굴도 더 잘 기억할거고 우리 호텔도 알지 않습니까... 테러당하면 어쩝니까..ㅜㅜ
어쨌던 그렇게 실갱이를 마치고 합법 택시를 타고 호텔에 들어왔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놀랬고 걱정이 막 밀려오더랬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경찰에 잡힌것을 감사했습니다..물론 경찰아저씨가 더 무서웠지만...(생김새가 심히.. 조폭스러웠음..)
혹시 그 불법택시를 탔다면 저희가 지금어디있을지는 모르는거 아닙니까...ㅜㅜ
아무튼 호텔에서 달달 떨면서 마음이 안정될때까지 하루정도가 걸렸죠..
어쨌거나 저쨌거나.. 공항 내리시면 택시타러가시는길에 삐끼가 택시를 외쳐도 응답 하지 마시고..
택시승강장까지 가시면 뚜껑에 불들어오는 합법택시 많고
또한 태워주시는 분들이 어디까지 가는지 물어보고 알아서 잘 태워주시니까....
저~~~~얼~~~~ 때~~~ 삐끼 따라가지 맙시다~~~~!!!!
- - ------------이상 대만에서 겪은 첫번째 택시 사고를 마칩니다.. -------------
p.s 심지어 불법 택시가 요구한 요금이 합법택시보다 150달러나 더 비쌌다는거...ㅡ,.ㅡ
첫댓글 정말 고생하셨네요...
무섭다고 신고 안하시면 똑같은 제2 제3에 피해자가 생깁니다. 나만 생각하지 마시고 그런 불법택시 영업자는 반드시 처벌해야되요
참고로 하겠습니다...
음...// 대만여행계획중인데 저도 참고하겠습니다. 감사드려요
제1청사는 짐찾고 나와서 오른쪽, 제2청사는 왼쪽으로 가면 공항택시승차장이 있습니다.
노란색 바디에 택시캡이 있고 공항택시라는 걸 표시하는 비행기마크가 문짝에 그려 있구요. 절대 바가지 요금 못받게 되어 있고 출발시간 전부 다 기록하니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랍니다.
위에 말씀한 흥정은 기사와 가격상 조금의 흥정이 가능하다는 말이랍니다.
(당연, 할 필요성 별로 없음 - 서로 기분만 안좋을 수 있으니)
참고로, 위에 일명 삐끼차는 공항에 사람 내려주러 왔다가 빈차로 가지 않으려 불법영업을 하는 거랍니다.
벤츠픽업서비스(렌터카)의 가격이 얼마차이 안나 많이 이용하기도 하지만
정부인허가를 받은 유명 렌터카회사의 벤츠서비스면 모를까. 개인 불법영업자가 운영하는 건 이용 안하는 것이 안전하답니다. 암튼, 말이 안통하니 정말 식은 땀 흘리고 많이 불안하셨겠네요. "택시"란 말로 삐끼질을 하다니... 그런 경우에는 정말 kerenis님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값진 경험 나눔에 감사 드립니다~ ^^
아휴.... 넘 무서우셨겠어요... 음... 지하철 타고 가는 방법은 없을까요?? 흐흑..
타오위엔공항에 도착해 남편과 택시타러 가는길에 '택시 택시'하길래 따라갔더니 엘리베이터 타고 지하로 내려갔다 다시 지상주차장으로 올라가더라구요. 지상주차장에 도착하니 젊은 남자분이 와서 저희 짐을 검정벤츠에 실었구요.(윗분과 같은 분인가!!) 불법택시라는걸 알았는데 저흰 그냥 타고 갔어요. 다시 승강장으로 가기도 귀찮고 해서.. 조금 할인은 해줬지만 기분은 별로더라구요. 공항안에서 택시 택시 하시는 분들은 절때 따라가지 마세요~ 출국장 나오셔서 왼쪽으로 나오면 바로 공항버스 있으니 그거 이용하세요. 시간 차이도 별로 안나요.
절대 조심하셔야 해요!!
어느 나라든 특히 초행길이신데...진짜 놀라셨겠어요~
꼭 공항에서 노란번호판의 택시를 타실 것을 권합니다.....
대만에서 택시는 小黃이예요!!
저는 가끔 이용하는데 -_-;; 걸린적도 없고 자연스럽게 친구 차 타는것 처럼...택시보다 최소 200NT는 싸게 타고 다녔는데...
어딜가나 조심해야하는군요..밤에 늦게 도착해서 택시 이용할 예정이었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