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지사 동생운영버스업체, 버스노선인가신청 취하
K여객 "형이 불필요한 오해 받아 신청 취소 결정"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수원∼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버스보다 최대 4천600원이 싼 버스노선인가신청을 한 버스업체가 두달여 만에 신청을 취하했다.
28일 경기도와 K여객에 따르면 K여객은 이날 용인∼인천공항 노선 경유지에 수원을 포함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운송사업계획 변경인가신청을 취소한다면서 경기도에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K여객이 제출한 버스노선변경인가신청의 효력은 곧바로 상실됐다.
K여객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동생이 운영하는 버스회사다.
K여객 관계자는 "수원시민이 싼 가격에 공항에 가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고, 정당한 절차대로 신청을 했다"면서 "그러나, 형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으면서 정치적 부담을 받는 것 같아 취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여객은 지난 6월 20일 용인 에버랜드를 출발, 신갈∼수원영통 입구∼아주대병원∼창현고교∼광교테크노밸리∼동수원IC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노선인가를 도에 신청했다.
이 노선은 기존 수원∼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리무진버스보다 3천700원에서 4천600원 싸 주목을 받았지만, K여객이 남 지사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인데다 신청시점도 지사 취임 이후여서 논란이 일었다.
경기도는 당시 업체 간 주장이 상반되고 노선을 경유하는 시·도간 협의가 실패함에 따라 지난달 18일 국토부에 조정신청을 냈고, 국토부의 '기각' 또는 '인용'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hedgeho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8/28 14: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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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동생 남경훈은 경남여객 대표이다.
형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아 인가신청을 취하한 것이 아니라 더 특혜를 보려고 냈다가 형 남경필이 아들 군폭력과 이혼으로 이미지 타격을 받아 휘청하니까 은근 슬쩍 빼는 것이다.
남경필의 아버지 남평우(南平祐, 1936년 12월 20일 ~ 1998년 3월 13일)는 경기도 용인출신으로 경남여객의 대표를 역임하였던 기업인이었다. 제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국회의원 후보로 수원시 권선구 을 선거구에 출마하여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며,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는 1993년 신설된 팔달구에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제15대 국회의원 임기 중인 1998년 3월 13일에 사망하자 1998.7.21 실시된 팔달구 보궐선거를 치른 끝에 아들인 남경필이 지역구를 계승하였다.
남평우는 김영삼 정부 출범 초기 공직자 재산공개 과정에서 재산 허위누락, 제주도 땅 투기 은폐(남경필 의원의 친동생 남경훈 명의) 등으로, 출당조치 일보 직전에 당시 민주계 실세 강삼재 의원에게 매달려서 위기를 탈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