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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구꿈사 수기게시판에 제가 올린 글입니다.
어떤 분이 댓글에 김유환 선생님 제자(^^;;ㅋㅋ)가 아니냐고물으시면서 , 삼봉 게시판에도 올려라는 권유를 하시더군요. 그렇게 자랑할 것도 없고 부끄럽기 만 하지만 김유환 선생님께 감사라도 드릴 겸 용기를 내서 글을 올립니다 .글쓰는 도중에 많은 분들의 쪽지와 메일이 와서 급하게 쓰느라 부득이하게 글이 두 개로 나뉜 것을 합쳤습니다.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양해해주시길. 비록 실강은 아니지만 온라인으로 몇 백시간을 김유환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가끔씩 실강듣는 학생들에게 소주 한 잔 쏘신다는 말씀을 하신 걸 듣고 얼마나 부러웠던지. 함께 술자리를 하면 유쾌한 분일 것 같습니다^^;;
이번 11월초에 과천에 부처배정 받으로 올라가는 데 소주 한 잔 사주시면 안될까요^^;;
제 수험생활의 전체적인 구조는 김유환 선생님이 쓰신 '행정법 공부방법론(객관식 수험생론)'과 수업중에 말씀하시는 공부방법론을
많은 부분 참고한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선생님 감사합니다 꾸벅)
공부방법론
지도교수는 학부에서 인식론을 시작으로 4학기 연속 강의를 들었던 교수에게 신청을 했다. 학점을 잘 받아서 좀 만만하게 생각했던 탓도 있다. 그런데 막상 입학해보니 막막했다. 아는게 너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지도교수께 여쭈었다. '철학공부를 잘 하려면 어찌하면 됩니까'하고. 그랬더니 '철학사를 잘 알아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힐쉬베르거를 가지고 있는데 그걸 읽으면 됩니까?' '그렇다. 50번쯤은 읽어야 문리가 트일 것이다.' '알겠습니다. 50번을 읽어보겠습니다.'
바를 정자를 써가면서 힐쉬베르거 50번을 읽은게 그때였다. 석사과정 1학기에는 다른 것 한게 없다. 그것만 했다. 밑줄을 치지 않고 읽었다. 밑줄을 치면 두번째 읽을 때 그 부분만 보기 때문이다. 여러번 읽어야 할 책에는 밑줄을 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터득했다. - 강유원 '철학자(?)
수험은 현란하고 화려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무언가 대단한 것을 하고 있는 듯 착각을 해서 광범위한 내용을 다 암기해야 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나와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들에 초점을 맞추어 주기 바랍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인내와 성실로 수험의 시간을 채워간다면 지금의 수고를 열매로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황남기 헌법강사/외무고시 수석합격자 -수험의 효울성과 현실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다
고시생들과 노량진 공무원수험생들의 공부방법론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가 집중적인 공부냐 하루에 여러 과목을 병행하는 분산적 방법이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집중적인 학습이 가장 능률이 높습니다. 가장 최고 효율은 영어를 포함해서 모든 과목을 전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에도 조언한 바 있지만, 이런 공부방법론에 익숙하지 못한 수험생에게는 다른 과목을 오랫동안 하지 않으면 까먹지 않을까 불안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공무원시험보다 더 방대한 고시도 다 그런 방법으로 합격한다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런 방법론으로 고시도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는데 7급이나 9급시험에 그런 방법으로 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러나 어쨌든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작용한다면 객관적으로 아무리 훌륭한 방법론이라도 주관적으로는 맞지 않을 수도 있죠. 그래서 조화점으로 제가 제시하는 것이 국어나 영어는 고정적인 시간을 확보하고 다른 과목은 오직 전념체제로 공부하는 것, 그도 불안하면 행정법과 헌법, 경제학과 행정학 이런 식으로 유사성이 있는 과목을 동시에 2과목만 하는 방법입니다. 님이 위에서 제시한 방법은 타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어나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전념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원강의와 병행을 할 때 가장 큰 효율은 제대로 잘 모르더라도 예습을 먼저 하고 강의를 듣고 복습을 하는 것, 종강이 되었다면 종강 직후 손을 놓지 말고 1주일 안이라는 단기간 내에 전체적인 내용을 속독으로 확인하고 다른 과목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습이 선행되지 않은 강의는 효율이 떨어집니다. 예습과 복습이 강의와 병행될 때는 단기간에 3회독이라는 효율을 거둘 수가 있고, 거기다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을 때 마지막으로 단기간에 속독을 하면 전체적인 체계를 잡고 그 과목에 대한 감각을 절정으로 올려놓을 수 있죠. 이렇게 해 두어야 몇달이 지나도 금방 재생이 가능하게 됩니다. 강의가 끝난 후 단기간 내에 한번 읽어두느냐 아니냐가 몇달 후의 재생여부를 가늠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차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유환 행정법강사/행정고시 합격자
몸으로 하는 공부/ 수험의 효율성과 현실성/압축과 반복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공부방법론의 전부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수험기간 동안의 제 생활 / 객관식 공부방법 / 각 과목에 대한 생각 순서로 글을 쓰겠습니다. -글이 길어질듯한 불안감이 엄습하네요^^
1.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자 생각한 것은 05년 5월달부터 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동강같은 것은 알지도 못한 채- 재정국어와 스파영어 신월행정법 선행정학을 구입했습니 다. 공부하자는 마음만 가진 채 일년 그대로 보냈습니다. 주말과 주중 한두번은 애인 만나고 회식에 공장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과 술 한 잔씩하다보니 일년! 정말 금방 지나갔습니다.
2.제가 일하던 곳은 야외에서 육체노동을 하는 변두리의 작은 공장이었습니다. 월급도 그리 부족하게-9급공무원월급보다많았습니다-생각되진 않았고, 일 끝나고 나면 술한잔 생각만 간절하더군요.
06년 2월달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당장의 월급과 소주 한 잔에 만족하다가는 정말 인생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국산 스톱워치를 사고(2000원입니다) ,국어와 영어책은 그대로 행정법 행정학은 신판으로 국사는 통합한국사를 구입했습니다.
@초반 삼개월은 전과목학습의 과욕을 부려서 한 과목도 끝내지 못하고 실패했습니다.
@ 신월행정법 1독을 하고 기본서 문제를 풀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절반이상이 오답이었습니다, 해설을 봐도 이해되지 않는 경지) 그리곤 삼봉행정법으로 교체했습니다
06:30 기상
07:00 ~ 12:30 오전 작업
12:30 ~ 13 :00 점심식사 ^ 영어단어 30개/ 독해 2지문
13:00 ~ 18:00 오후 작업 ^ 국사 mp3
18:00 퇴근 혹은 잔업
잔업없을 때의 저녁 일과 (스톱워치로 항상 시간체크 했습니다. 6시간이상 O/ 3시간이상 세모/공부안한 날 X로 표시했습니다. 공부안한 날이 한달에 열흘이상은 되고, 6시간이상은 일주일이 채 되지 않더군요)
19:30 ~ 21:30 영어 국어
22:00 ~ 02:30 목표과목(행정학, 국사, 행정법 순)
영어 국어는 매일하려고 노력했고 목표과목은 강의 듣고 복습하는 것을 기본으로했습니다
보통 18강에 각 3회로 이루어져 있으니 50~60강 정도 하루 5강정도 들을 수 있다면 보름에서 20일내에 한과목을 끝낼 수 있다는 계산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한 달에 한과목이 끝나지가 않더군요. 영어나 국어를 빼먹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솔직히 일할 때 최대 공부시간이 스톱워치로 6시간 50분 나왔습니다. 그래서 정말 공부만 하면 하루에 12시간이상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 전업으로 공부하시는 분들 잘아시겠지만 7시간이상(전적으로 공부시간만)찍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직딩분들 시간없다는 말은 변명이 됩니다. 차라리 체력이 달린다는 말이 정답이겠지요
이렇게 공부하면서 약반년동안 (사/법/학 각 동강 2회 영어 국어 동강 1회)(문풀동강 각 1회)정도의 진도를 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저의 최악의 실수는 진도만 생각하고 복습을 하지않았다는 것입니다. 최악의실수최악의실수 OTL
용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에서 알바를 알아봤습니다
공부를 하자면 드나드는 손님이 적어야 겠고, 주간 알바는 급료가 너무적어서 이러저러해서 구한 곳이 변두리 편의점 야간 알바였습니다.
아무리 변두리라도 손님들은 야간에 취객들 어느정도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부를 해야한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재정국어와 딸기영어 문법/단어/숙어를 매일하고 새로 시작한 이영철 한국사 총론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23:00시부터 다음날 08시까지의 시간은 이 세과목으로 적적함(?)을 달랠 수 있었고요
편의점 그만 둘 때까지 각각 2회독은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요
08시 퇴근 후에 13시까지 취침이 목표였습니다. 그리곤 점심먹고 가까운 시립도서관행(제게는 짜릿한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결혼한 누나 둘째 애기를 봐주고 계셨는 데 그만 교통사고가 나시는 바람에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제가 자야할 시간에
제 둘째조카 끼니와 기저귀는 제 차지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 땐 몰랐는데 까마득하네요^^;;)
여튼 정상적으로 야간 알바 후의 제 도서관 생활은
영어국어국사를 제외한 사/학/법 순환이었습니다
독한 맘으로 PMP를 구입한 후 도서관에서 기본서 동강을 돌렸습니다. 오직 2월 후부터는 문풀을 돌려야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두달 반동안 세과목 동강 1회독 및 정독을 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도중에도 쪽지와 멜이 날라와서 맘이 많이 조급했습니다
날씨도 쌀쌀해지고 술도 땡겨서 바깥바람좀 쐬려고 나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술마시면서도 약속한 글을 올려야 된다는 압박감과 내가 왜 글을 올렸는가라는 후회가 교차했습니다. 술먹고 올라오는 길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저의 수험생활동안 든든한 힘이 되어주던 여자분과 결별을 선언하고 올라오는 길입니다.ㅠㅠㅠㅠ
일단은 여기까지 올리겠습니다
객관식 공부법과 각 과목 별 공부법에 대한 저의 생각은 차후에 올리겠습니다
저녁까지 올리겠다는 약속 못 지켜 죄송합니다
멜과 쪽지는 제가 인지한 것에 한해서 답글 드린걸로 생각 되는데요 만약 그러지 못했다면 죄송하구요^^;;
낼 아니 오늘 저녁 안으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나머지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멜 쪽지 보내주시구요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는 전화가 졸듯싶어 전화를 선호합니다 0168895569입니다
전화비가 부담되신다면 전화번호만 찍어 주신다면 제가 전화드리지요(오전 중에만요^^)
게시판 3785번에 나머지 글 올려놓았습니다
객관식 공부방법론 - 압축과 반복(국어와 영어를 제외한 과목)
기본서 분량을 약1000페이지 문제집 분량을 약 700페이지라고 가정할 때 다섯과목 총 8500 페이지가 됩니다.
시간 당 독서량을 약 30페이지라고 한다면(공부하면서 계속 스톱워치를 이용해서 시간당 페이지 수 를 체크했습니다. 평균 30페이지정도 나오더군요) 1회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80시간이 걸립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던 관계로 하루 6시간 정도의 공부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그냥 한 번 읽어 내려가는 데만 거의 두달 가까이 걸리게 됩니다. 산술적으로 생각해도 상당한 분량입니다.
작년 2월 수험 초반 공부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제가 확보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없고 공부를 그만둔지도 상당한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보통의 수험생들이 하는 방법으로는
어떻게 해도 저는 반정도밖에 따라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승덕 변호사의 강연물이나 공부비법같은 자기계발서는 시중에 구할 수 있는 것은 다 구해서 훑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더군요. 반면에 제가 건질 수 있는 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사시 합격 수기를 몇편 보게 되었습니다.
사법시험을 공부하시는 분들은 '순환'이라는 개념을 쓰더군요. 한과목에 집중투자한 뒤 다음과목으로 넘어가서 전체 과목 한번 돌게 되면
'1순환'이 되는 거죠. 사시 1차 자료분량이 적어도 15000페이지에 합격생들은 보통 5순환 정도하는 것 같습니다.
9급시험이 겉잡아 사시 1차의 반조금넘는 분량이 되니까
타수험생의 반정도 시간밖에 쓰지 못하는 제게는 이 방법이 타당할 수 있다고 아주 단순 무식하게 결론 내렸습니다
@순환
행정법/행정학/국사 한번을 1순환이라고 생각하고 첫 순환을 2월 중순부터 시작했습니다
예습없이 복습만 하기로 하고 기본 1.3배속이상으로 해서 기본서 동영상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일단 빠른 속도로 한 번 스킵한다는 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하루에 5~6강씩 듣고나니 5월되기전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국어 영어는 조금씩 매일 했고
2. 동강II
정독을 시작하려고 며칠 시도했지만 퇴근 후에 피로가 엄습해와서 계속 졸게되더군요
동강을 좀 더 빠르게 한 번 더 듣자고 생각하고 6월 중순까지 한 번 더 들었습니다
3. 기출문제/속독
동강을 두번 돌리고 나니, 대충 목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화되는 지 확인하기 위해서 기출문제로 체크했습니다
두번 보긴했지만 문제를 풀기엔 너무 역부족이라 시간낭비일 것 같아서 독서대에 문제집을 올리고
책상에 기본서를 놓은 뒤 문제가 걸어져 있는 부분을 찾아서 형광펜으로 줄을 그었습니다
(초반에 밑줄을 많이 긋게되면 나중에 회독 수가 늘어가면서 책이 총천연색 줄로 도배가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수험초반엔 아는 것이 거의 없으니 밑줄 그을 것 투성이겠죠. 무엇이 중요한 지도 모르니까요^^;; )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나갔습니다. 동강만 꾸벅꾸벅 졸면서 보다가 문제도 보고 줄도 죽죽 긋다 보니 은근히 재밌더군요
한 과목당 열흘 정도 걸렸습니다. 지금까지도 암기나 이해에 대해서 딱히 부담감 느끼지 않고 했습니다.
언젠가 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곤 다시 형광펜 표시되어 있는 곳만 빠르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7월말까지 걸렸습니다
4. 여름 / 첫번째 문제풀이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 많이 졸리고 초반의 강렬했던 의욕도 슬슬 상실되어가고 놀러도 가고 싶고 그러더군요.
문제를 풀면서 내가 얼마나 아는게 없는지 확인하면 더위도 가시지 않을까 싶어^^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정말 아는게 별로 없더군요. 모르는 것 붙들고 있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에
틀린 것은 다시 기본서에 파란색펜으로 밑줄 긋기 돌입했습니다.
오답투성이니 시간도 길어지고 직장에 잔업도 많아져서(여름이 성수기라서) 기간이 다소 연장되더군요
9월중순까지 했습니다
5. 드디어 첫 정독 / 퇴사
드됴 올 것이 왔습니다. 사실 동강듣고 있으면 다 아는 것같고 가만히 앉아있어도 진도가 나가고 있으니 열심히 하는
듯한 착각이 들지만, 사실 제것이 되지않더군요.
보름 간 행정법을 정독했습니다. 역시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일이 정말 힘들더군요^^
형광펜과 파란펜이 둘다 그어져있는 부분(기출문제와 문제집문제 출제부분)은 해당 문제도 참조 했습니다
10월이 되면서 회사가 이상하게 돌아가더군요, 몇달간 임금도 체불된 상태였고, 사장은 이성을 잃은 듯
비상식인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10월 한달동안 간신히 행정학 한 번 볼수 있었습니다.
회사가 거의 도산하기 직전 사직서 쓰고 석달간의 체불임금과 퇴직금에 대해서는 노동청에 고발하고 나왔습니다.
6. 편의점/ 도서관 / 동강III
퇴직금을 받게 되면 시험칠 때까지는 공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말을 듣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11월 한달간은 그냥 맘 편히 먹고 공부만 하기로 했습니다. 돈 떨어지면 알바라도 하지 하는 심정으로
드됴 꿈에 그리던 시립도서관!!! 아침부터 자리가 공시수험생들로 가득하더군요. 여기서 공부하면 하루 14시간도 거뜬
할 줄 알았습니다. 왠걸로 10시간이 채 나오지 않는 겁니다. 하루 전체를 다 쓸 수 있으니 긴장이 풀리고 군기가 빠진거죠
예습과 복습을 하고 동강듣고 나서 문제풀이까지 하면 3회독정도의 효과가 날 것같아서. pmp를 구입해서 동강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10강씩 들었습니다(귀가 멍멍하더군요) 열흘에 한과목씩해서 한달에 끝냈습니다.
책이랑 옷 몇개 pmp까지 사고 나니 담배값조차^^:: 없어서 편의점 야간알바를 했습니다 금토일 삼일이니까 별 무리는 없을
듯 하더군요. 일부러 행적드문 매장을 택해서 8시간 근무시간동안 4시간이상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들르는 손님이나 물품입점 때문에 오래 집중할 수 없으니까 영어 국어를 주로 했습니다. 국사책을 새로 선택하는
모험을 감행하고 하루에 3강씩 들었습니다. 2월초 편의점 그만둘 때까지 재정국어와 딸기시리즈와 국사동강을 끝냈습니다.
7. 지금까지 총 5회독 - 어느정도는 수험생다와 졌습니다ㅋㅋ
두달전부터 집중적으로 문풀을 하기로 하고, 그전까지 5순환을 끝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양에서는 어느정도 달성했습니다
그 순환의 절대적인 질에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지만요
확실한 것은 이쯤되니 목차는 완전히 머리 속에 들어와 있고 스스로의 약점이 어느부분인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기본서 한 번보는데 5일정도 걸리는 수준되었습니다(시험전까지 반드시 하루만에 전과목을 스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입니다) 기출문제집과 다른 문제집도 풀면서 확실히 제가 풀 수있다고 확신하는 문제는 과감하게 자를 대서 연필로 대각선을
그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1/3로 문제집 분량이 줄어들더군요. 페이지 전체가 완전히 습득된 것 미련이 있긴 했지만 찢어버
렸습니다.
여러번 반복한 결과 확실하게 분량이 압축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두 달동안은 순환자체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8. 문제풀이 하루 15시간!!
전과목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 번만 듣기로 하고 각각 3강씩 보름안에 끝내기로 했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즉각 기본서 체크 들어가고 암기가 되지않는 부분은 포스트잇이나 A4지에 정리하고 수시로 쳐다봤습니다
정말 화가나는 것은 틀리는 부분은 계속 틀립니다.
이제 한 달 반 남았습니다. 나머지 보름정도에 5과목 2번정도 볼 계획을 잡고
한 달동안은 특별한 계획없이 문제집 문제풀이의 오답내용을 기본서에 옮겨쓰거나 체크 했습니다
이제 빨간색 밑줄긋는 시간입니다. 그 전에 버린 문제가 많아서 생각만큼 옭겨적거나 빨간 줄 칠 내용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형광/파란/빨간 색이 전부 그어져 있는 내용에서 틀려버린 다면 정말 할 말없어지는 겁니다^^;;(그래도 전 틀렸습니다)
3월 20일경부터 독서실을 가는 호사(?)를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생 독서실은 첨입니다 ㅋㅋ
학원모의고사를 주문해서 풀어보고(별루 효과가 좋진 않았습니다. 이제 문제를 평가하는 수준?이 된건가하고 스스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저주했습니다. 미친넘......) 마지막으로 기본서 2번을 보고 문제집의 거의 모든 페이지를 찢어 버렸습니다
각 과목당 50에서 70문제가 남았습니다. 그건 외우기로 했죠
그리고 시험치기 일주일전부터 너무 공부가 안되는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맘 편하게 먹자고 생각하고 하루 영화보고 술마시고 일찍 잠들었습니다. 이틀을 그러더군요
일주일이 그렇게 중요하다는데. 사실 전 그러진 못했습니다. 차라리 회사다니면서 휴가를 냈더라면 이러진 않았겠죠?
본 시험을 치고나서 시험지를 가방에 쑤셔놓고 채점도 하지않고 일주일 동안 가출해서 술만 퍼먹었습니다.
합격 불합격을 떠나서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었습니다. 일주일 술먹고 사흘을 숙취로 누워있다가 다음달 있을 지방직 시험 준비를
시작하고 독서실 총무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각과목 교재 및 공부법(단지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스타일이므로 참고만 하시길/특정강사 광고를 할 생각은 전혀없습니다)
1.국어/영어
정말 신기하게 생각되는 건. 공부시작한 지 얼마되지않은 작년 시험에서는 국어와 영어점수가 꽤 좋게 나왔습니다
시험삼아 본 작년 9급시험은 국어 85 영어 90
7급시험은 국어 90 영어 85
서울시는 국어 80 영어 85 가 나왔더군요
하지만 올해는 국가직 국어 70점 영어 85점 / 서울시 국어 75점 영어 75점 받았습니다
이상하더군요 매일매일한다고 했는데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점수가 떨어지는 기현상이...........
어떤 합격자가 수기에서 " 영어와 국어는 신이 내린 점수다. 과락만 면하자."라고 하셨는데, 작년엔 이해되지 않더니
올해는 온몸으로 체험하게 되네요 타3과목에서 안정적인 점수가 보장된다면 국어와 영어에서 10점에서 12점정도
오답이 나와도 합격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국어
재정국어만 봤습니다. 동강은 워낙 양이 많은 관계로 파트1은 두번 나머지는 한 번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정문풀강의가 맘에 들어서 작년 10월 이후로 시중에 돌고 있는 문풀강의 모두 다운 받아서 문제 프린트한뒤
하루에 한강이상은 꼭 들었습니다. 기출문제집도 작년에는 박문각(?)에서 나온것 보다가 올해 1월 김재정강사가 편집한 기출을
보았습니다. 강의도 좋았고 해설도 상당히 상세합니다. 정성을 드린 표시가 납니다.
국어에서 가장 관건은 한자와 어휘 그리고 표준문법이겠죠
한자와 어휘는 이것저것 찔러 보다가 재정국어에 있는 것만 다 외우자고 욕심을 줄였습니다(아쉽게도 적중률을 떨어지더군요)
표준문법은 다 맞겠다는 생각으로 파트1을 5번정도 읽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중에 손때가 두번째로 시커멓게 뭍어있습니다(젤 심한건 해커스토플보카와 딸기 영문법)
영어
영어는 특별하게 기본서로 삼은 것없이 여러권을 보았습니다
외우기 보다는 몸에 체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험 초에는 신홍섭강사의 spa영어를 동강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책자체는 참 불친절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해설이나 편집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잘안되시는 분들이나 초보수험생들에게는 신홍섭강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강사님이 좀 잘 토라지긴^^ 하시지만 기본적인 부분과 암기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강조점을 두고 있으니, 시키는 것
따라만 하시더라도 어느정도 효과는 보실거라 생각됩니다(부록으로 나와있는 어휘집으로 공부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딸기 시리즈와 해커스 토플시리즈를 보았습니다(상당히 마이너죠^^)
딸기 시리즈는 정말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는 데. 고시 편입 공시 기출에 대한 문항분석이 탁월합니다.
올해 초부터는 고시기출문제집을 두권 구해서 풀었습니다. 상당히 어렵긴 했는데
가끔씩 고시문제가 국가직이나 지방직시험에 재활용되어서 나오는 걸 경험하고는 열심히 풀었습니다.보통 60-70점 나오더군요^^;;
2. 국사
초반에 통합한국사를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시겠지만 독특한 암기법은 아직도 가끔씩 환청으로 들립니다^^
동강으로 3번보았습니다.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고 강의도 그리 무겁진 않아서 진도를 아주 빨리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수험서와 달리 기사본말체로 되어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정 테마에대해서는 강점이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파악이 힘들 수도 있기 때문에 기본서 교체를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
작년 말 편의점 알바하면서 이영철 한국사총론으로 바꿨습니다. 고시에 한국사가 있을 때 강의하시던 분이라 상당히 책이 세세하
고 깊이가 있습니다. 대신에 문제들이 약간 지엽적인데요.
시간의 여유가 있으시다면 정재준 + 다른선생(이영철,박민주,김윤수 등)구도로 두 개의 강의를 듣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국사는 정말 만점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풀강의는 박민주강사를 들었습니다.
3.행정법
초반에 신월행정법 강의를 들었습니다만 저랑 맞지 않더군요.
강의를 두번이나 들었지만 문제를 풀면 풀수록 알 지 못할 수렁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2005년도 7급 일행 수석하신분 합격기를 보니 교수님 책을 100번 정도 봤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두번읽고 좌절하는 건 너무 이르구나 생각했습니다. 대신 기본서 교체
삼봉행정법을 선택했습니다. 강의가 거의 90강에 육박하더군요. 논리적인 설명과 법학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으신 듯
덕분에 조금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수법이 아직 프로페셔널하지는 않습니다. 의욕이 넘치는 초임교사와 같은 느낌입니다^^;;
행정법은 5회독이상 넘어가니 든든한 우군 처럼 느껴지더군요. 투자한 시간 만큼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직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집은 삼봉 객관식 문제집과 김남진 교수님 객관식문제집을 각 3회독 가량했습니다.
공부하시면서도 법령(행정절차법, 정보공개법, 개인정보보호법,행정심판법, 행정소송법 등-기본서에 부록으로 있는 경우도 있더군요)이 나오면 체크 해 두셨다가 시험 열흘전 쯤 문제걸릴 부분은 과감하게 외어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행정법 내공이 아무리 깊어도 법령이 숙지 되어있지 않으면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정보공개법에서 정보공개위원회 상임위원은 네모명이다...)
4.행정학
암기과목 중에서 가장 절 힘들게 한 것 이 행정학입니다.
알 수 없는 범위와 가끔식 상식을 벋어나는 정답, 문제복원 시 가끔식 정답이 다르곤 하시는 행정학수험계의 두 거목 김쌤과 위쌤
초반에 선행정학으로 공부하다가 2회독 후 알파플러스행정학으로 교체 했습니다.
행정학은 기본서보다 실전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김중규선생 홈피에 가보면 기출문제가 무진장있거든요 프린트하시면 분량이 꽤 될겁니다(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프린트해서 풀고 틀린 문제는 가위로 잘라내어서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에 위계점 1200제 문풀강의를 3번을 들었고 5번을 풀었습니다.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게시판에 올리려고 글을 쓰고 있는 도중에도 직장에서 야근하시는 분들이 몇분 쪽지를 주셨습니다.
냉정하게 자신의 하루 가용한 시간이 몇시간인지 계산해보시고 5시간이상 활용가능하시다면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렇게도 종일 공부하는 것이 부러웠고, 회사다니면서도 6시간씩
했는데 도서관가면 12시간이상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시간 체크해보면 간신히 10시간 채우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물론 체력과 의지력이 관건이겠지만 그것은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특별한 기술도 비법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제 스스로 생각할 때 저는 의지력이 강하지도 못하고 하루밤만 새우고 나면
비실거리는 잠돌이입니다. 지나보면 다시 그렇게 하라면 정말 소름끼치는 경험입니다. 그땐 정말 아무생각없이 계획하고 실행
하는 습관이 몸에 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정말 두시간도 책상에 앉아있기 힘듭니다.^^
책욕심이 많아서 정말 책을 많이 샀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믿을만한 기본서하나와 문제집이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더군요
시험치고나서 "어랏 내 기본서에는 이거 없는데"이러면서 기본서를 바꾸고 싶은 생각 많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없는 부분은 붙여서라도 단권화 시키고 손때뭍은 자기 책을 애지중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끝으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후회되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답변을 드리지도 못한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시는게 부담스럽습니다. 전 솔직히 단지 운이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국가직 89.5컷에 91점, 서울시 86점 컷에 87.5점 받았습니다. 컷주변에 아깝게 1점 0.5점 차이로 떨어지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다들 힘내시길
서른넘은 자식 9급 시험붙었다고 부엌에서 소리죽여 우시는 어머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아마도 제가 그 모습을 보려고 정신없이 달린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혈공하시길!!!!!!
ps. 수험 처음시작하시는 분은 반드시 가산점부터 잡으십시오. 전 가산점을 올해 5월에야 1.5점짜리
땄습니다. 공부도중에 준비를 하시면 계획자체가 엉망이 됩니다
가산점이 없으면 컷에서 무릎꿇을 확률이 높아지고, 합격 후 임용에서도 1~3점 차이 상당합니다
임용시기 임용부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유념하시길
첫댓글 저에요 저... 제가 올리라고 권유했죠 ㅋㅋ < 11월에 부처배정받으러 과천 > ---> 이 대목 엄청 부럽습니다. 당연히 선생님이 술한잔 사주실 것 같은데요? (미리 술 얻어드시는 그 날)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여기서도 뵙네요^^;;. 님도 혈공하셔서 꼭 합격하시길. 필요하시다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언제든지 쪽지나 메일 주십시오
저도 구꿈사 게시판에서 읽은 적 있는데...여기서 뵈니 더 반갑네요. 지난 수요일에 출근을 시작한 저로써는 님이 부럽기도 하고 출근한 5일간 피곤하다고 집에 가서 공부 한 자 안한 제 자신이 참 부끄럽습니다. 반성해야겠네요;; 합격 축하드립니다. 설 올라가셔서 샘한테 소주한잔 사달라 하셔도 흔쾌히 사주실 거 같네요^^ 발령 전까지 맘껏 즐기시길! ^^
감사합니다. 월요일부터 7급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직장다닐 때보다 더 공부도 않되고 공부량도 지리멸렬합니다.ㅋㅋ 어느정도는 맘에 달린 것같습니다. 님도 혈공!!1
교수님 강의는 초임교사 같은 교수법이 아닙니다..그당시에는 저도 안들어봐서 잘 모르겠지만..학생들과 같이 공유하며..가르치는 교수법은 울 교수님이 유일하지요..교수와 학생이 공유된 마음을 느낀다면..그보다 더 좋은 교수법이 어디있을까요? 합격 축하드립니다..조만간 따라가겠습니다..물론 국회사무처로 갈 수도 있습니다만..^^;;
^^;; 저는 초임교사란 표현을 의욕과 열정같은 의미로 썼습니다. 다른 게시판에 글을 쓴 관계로 '알바'의 누명을 쓰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했다는 걸 이해해주시길ㅋㅋ
대단하네요.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성취해낸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인데. 대견하고요. 쪽지로 전화번호 보냅니다. 서울 올라오면 연락하고 찾아와요. 소주 한잔 사줄게요.
감사합니다. 쪽지받았습니다. ㅠㅠ(감격스럽습니다) 연예인에게서 연락받은 느낌같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