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짞~짞~짞!!!
월드컵 열기가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뒤
장마비가 한반도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간밤에 여기저기 국지성 소나기로 인하여
여수, 경남 호남지역의 산사태와 충남 대천,서산지역의
호우소식 그리고 서울를 비롯한 중부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내일산행지역을 중심으로 일기예보를 연신 검색하면서
다행한 것은 충북괴산지역과 경북 문경지역엔 오전 오후 모두 흐림으로
나타나 깊은 우려는 면 할 수 있었다.
연일 계속되는 야간작업 속에서도 오로지 산행날짜만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 토요일도 간밤에 들어온 주문 땜에 납기일
맞추느라 10시경에 집에 들어와 산행에 필요한 우비,수영복,슬리퍼
등 대충 챙기고 바둑 한판 두고 이부자리에 누워드니
창너머로 토순이 특유의 냄새가 나는가 싶더니 요사이 핀
소엽 두그루 다섯송이,칠곱송이 합이 12송이가 한데 어우러져
바람따라 코끝을 감치도록 찐하게 향내가 속속들이 들어와 박힌다.
이맛에 일년을 보살피고 애쓰나보다.
마누라 일본관광 보내고 혼자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불편한게 이만저만 아니다.
평소때 너무 잘 준비 해주어 의지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려선지
바쁘기 그지없다.
이번산행은 아주 특이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회장님를 비록하여 임원들이 며칠전에 따로 모여
행복발전소의 회심의 일타를 계획하고 있었다.
구고문님 칠순잔치를 위하여
회장님의 철두철미한 아이디어가 사못 궁금해진다.
드디어 날이 새기가 바쁘게 베낭 짊어지고 나서니
기분은 하늘을 나를듯하다.
일년넘게 심하게 느껴온 어께통증이 많이 나아진 느낌이다.
회장님,구고문님,현고문님,한고문님
그리고 반가운 산우님들~~~
한달이 너무 길어 이렇게도 만남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이순간만큼은 하시던일 잠시 잊고 새롭게 자기자신을
산행을 통하여 재발견 할 수 있나봅니다.
웃음보가 넘치는 행복이 넘실대는 그런 한울타리 산악회가
아니던가?
오늘산행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위치한 보배산으로
서당말교~도매재~보배산~청석재~무수암골~떡바위로
3시간 30분 코스다.
그런데 서당말교에 당도하여 다리 건너 입산 할려다
속리산 감시원이 입산금지라 입산하면 50만원 벌금이라
부득불 님들 다시 버스에 탑승한 가운데 산행지 변경에 양해를 구했다.
아마도 송이버섯 보호를 위하여 이곳 등산로를 일시
페쇄하나보다.
대체지로 칠보산를 정했다.
떡바위~청석재~칠보산코스는 이년전에 산행한지라
좀 색다르게 코스를 정하다보니
군자산가든를 기점으로~청석재~칠보산~쌍곡계곡으로 정했다.
10시10분이 되어 드디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불찰이다. 사전에 연락해본다는게 설마가 현실이 되어버렷다.
오늘산행에 동참한 34분이 그래도 누구 한분 불평없이 협조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계곡물소리 요란하여 산죽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자니
흙의 감촉과 풀냄새 계곡 넘치는소리
우리들 웃음소리가 자연과 어울려 너무나 기분이 상쾌하다.
더구나 이길은 아무도 다니지 않은 개척의길에 가깝다.
미끄러운 산길을 따라 오르는데 여기저기 원시림이 머루랑
다래랑 온갖 화려한 독버섯들과 갈참나무, 신갈나무,산죽
소나무,물푸레나무등등~~~
한참 이렇게 오르다보니 드디어 653봉에 올랐다.
너무나 숨 가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바람이 고마운 날이다. 일전에 칠보산행때는
바람 한점없던 그때를 회상하면 감지덕지 할 뿐이다.
능선바람이 한층 땀에젖은 우리들에게 발걸음을 가볍게한다.
하늘은 구름이 걷히고 간간히 햇살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날씨도 우리들 산행을 돕고 있단다.
사방을 둘러보니 노송들과 암릉이 잘 조화되어 구름사이로
뭉실뭉실 떠가는 산들이 강강술레하듯이 연이어
연뿌리같이 돌고 있다.
오늘도 선행은 권부대장님이 수고 해주고
중간에는 손총무님이랑 김훈님이 허리역할을 하고
후미에는 내가 맡기로 했다.
지난 4월에 한울타리 산악회에서 회원님끼리 한쌍의
부부가 탄생하여 우리모두 결혼식을 축하해 주었었는데
그 주인공들이 오늘산행에 동참해주어 더더욱 신바람난다.
땡이신부와 윤윤구씨 부디 행복한 가정 잘 꾸려 나가시길
두손 모아 울 님들 소원 할께요!!!
저기 잉꼬부부 겨울바다와 동행짱님도 너무 너무
아름다워 눈이 부시답니다~~~
오늘의 주인공 구정탁 고문님 오늘따라 훨훨 날아 가신다.
후미에서는 발걸음 잡기도 어려워 숼때 잠시 뵐뿐이네요~~~
이렇게 하여 12시10분이 지나서 급기야 정상 바로 밑에서
옹기종기 자리잡고 밥상을 차렸답니다.
모두들 정성껏 마련한 찬을 안주삼아 술 몇잔이 돌고
다시 정상으로 오르는데 밥 먹은뒤 오르막길은 너무 벅차다.
1시에 정상에 올라 주위를 살펴보니
서쪽에는 보배산과 그뒤로 군자산이
동쪽으로는 덕가산과 조령산이 동남쪽에는 대야산이 보인다.
원래 칠보산은 778m로 불교의 무량수경이나 법화경에 나오는
일곱가지의 보물을 뜻하는데 금,은,파리(일종의 화장품)
마노(헬스용품),기거,유리,산호를 일컽는다.
칠보산은 송이집단재배지로 유명하고 어쩌면 보배산,군자산과
더불어 보물단지라고 보여진다.
청석골에 위치한 각연사는 515년 신라 법흥왕때 유일대사가
창건한절로 1500여년의 역사의 산물이다.
보리수나무는 밑둥치가 어른두명이 팔을 벌려야 안을 수 있을 정도로
굵단다. 나무 관세음보살 마하살
구고문님 칠순축하 대형 휘장을 기준으로 다함께 기념촬영
연신 헬레레~~~화이팅을 외쳐됐다.
새로운 길 개척하느라 너무 시간이 많이 소요된 탓에
부득불 행로를 쌍곡계곡에서 문수암골로 수정했다.
고문님 칠순잔치 시간에 초점이 맞추어 져 있기 때문이리라
계곡물소리에 취하여 내려오다
마을 가까이 와서 모두들 신나게 물판에 뛰어 들었단다.
물장구소리 옷이 다젖어도 남녀 구별없이 좋기만하다.
독담글 수심이 안되어 아쉽지만 한동안 온갖 시름 잊고
송이버석물속에서물물에 취해 버렸다.
하산 완료했더니 한고문님 벌써 막걸리 묵판에 정신없다.
아!~ 너무 너무 차고 시원하여 단숨에 들이키기도 어렵다.
2차 물놀이리도 잊고 막걸리 계속 마시니 신선이 된듯 하외다.
3시 30분에 하산완료하고 버스에 올랐다.
군데군데 족발파티가 벌어지고
이내 노래자랑 순서가 되었다.
손총무님의 사회로 구고문님 앵콜송 가지 연속해서
한곡조 뽑으니 그저 지나간 세월이 야속할 뿐이다.
젊었을때는 꽤나 한량소리 들으셨나보다.
뒤어 회장님~~~~~~~~~아니
이럴수가 모두들 그동안 감추어 두었던 노래솜씨
모두들 카수다.
더구나 현영복 고문님은 첨으로 한곡조 죽입니다.
너무 놀라 옷에 *줌 살뻔 했습니다.
그리고 한울타리 카수님들
엄대장님,이춘화님이 너무 잘 하셨는데
새로 들어오신 신인카수 천영순님은 구구절절 너무 잘 하신다.
누군가 노래방에서 사시는가보다!!!한다.
시화 도착할때까지 오늘만큼은 분위기 최고조에 올랐으니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시화 돈돌이집에서 모두들 구고문님 칠순잔치에
오늘산행은 비록 함께 하지 못했지만
유순노님,이경숙 부회장님,마야부인님,손총무님 사모님과 아이들
그래서 더욱 뜻깊고 행복한 한울타리 산악회입니다.
회장님의 최신 아이디어로 히트작인 대형 사진이 새겨진 휘장속에
아마도 운악산을 배경으로 고문님이 너무나도 당당한 모습이
보는이로 하여금 우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부디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들이 한마음으로 전해진다.
점점이 모여 선이되고
물물이 모여 강물이 되듯이
우리들 한마음이 결속되어 한울타리 산악회를 이끄나 봅니다.
그동안 행사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신 회장님 내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항상 뒤받침해 주신 고문님들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궂은일 도맡아 해주신 석부회장님과이경숙 부회장님 ,손총무님
수고 많았습니다.
항상 산행시 안전하게 이끌어 주시는 권 부대장님과 김훈 가이드님
분위기 메이커신 엄영희 부대장님 산속에서 낭낭한 목소리로 흥겨운노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모든분들 일일히 열거 할 순 없지만 오늘행사에 참석 못하신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한형봉 고문님과 더불어 백새주 마시며 서로 젊음을 논하다
9시 30분에 칠순잔치가 끝나고 10시에 집에 도착했답니다.
아! 오늘 또다른 3분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보배산을 칠보산이라 믿으며 구고문님 칠순을 축하드리며
2010년 07월 19일 산행을 기리며
등반대장 토돌이
첫댓글 어쩜 그리 세심히도 잘 챙기시고 횐님들 한분한분 신경써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모든거웠던 산행 추억들이 대장님의 후기속에 서 새롭게 빛을 발하는 느낌이네요. 빛나는 산행후기 올려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장마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함께한 산행 산속의 때묻지 않은 이끼와도 같이 순수했나 봅니다
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행후기를 간직하여 언젠가 한울타리 산행후기 책자한번 만들어야죠..한울타리 발자취로 금수강산을 노래하고 행복발전소는 골짜기에 울려 퍼지는 행복메아리로 가득 차게요.....
지나고보면 한울타리 산악회의 산역사가 될텐데 더욱 정성드려야 될테지요
아
항상 고맙고건마음으로 후기를 읽습니다 행복발전소 울 대장님 한울타리는
준비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름 산행의 진미는 역시 하산길 물놀이 알탕이 최고인것 같습니다.누구나다 물을 보면 동심으로 푹 빠져드니깐요. 후기 잘 읽고갑니다
생각만해도 시원하지요
칠보의귀중한보배를받고오셨으니 두산의 정기를 한몸에받은 산행의 현장감이피부로 와닿습니다 산행함께하지못해아쉬운 맘이 후기로나마래지며 여름계곡의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우리들은 부처님가피 한없이 받고 사는 행복한 선택받은 삶입니다 그감사함을 한울식구는 물론 주위모든 분과 특히 대장님께 회향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이대로쭈욱우리들의 대장님이시길
한울타리를 잘 수호해주시는 마야님께서 함께 하지못한 산행은 아쉽지만 글로써 함께
시원한 계곡물에 마음을 담구어 봅시다
언제나 후기를 읽으면 못간이도 꼭 다녀온듯 눈에선하게 상상이 되네요 대장님 어너시기줌 대장님의 산행후기를 책으로 만드는것 정말 좋을것같은생각 어때요 한울식구들이 나와같은 생각과 혹 바람도 있지않을지 정말 밭고싶은 마음 간절합니다정말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후미 산행에 거북이 없으니 토끼 혼자 왕이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