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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이 미쳤다
요즘 물가를 보면 그렇게 밖에 말할 수가 없을 거 같다
요즘 몽골의 기름 값이 또 올라 경유 1리터가 1920 투그릭 이란다.
환율로 따져보아도 1달러가 몽골 돈 1150 투그릭이니 우리나라 원으로 따져 보아도 1리터당 1900원꼴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유 값이 1600원대로 내렸다는 말을 들었다, 국제 유가도 내렸다
그런데 몽골은 반대로 계속 오르고 있다
올해만 벌써 3번이 오른 것 같다, 작년 겨울만 하더라도 970원이었던 것이 불과 8개월 만에 두 배가 올라간 것이다
더구나 9월이 되면 더 오를 거라고 하니 몽골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름 값인 것 같다.
더욱이 기름 값이 오른 것만큼 모든 물가도 같이 오르고 있다
몽골은 인구가 270만 밖에 되지 않고 경제와 기술이 부족하여 공산품 생산 공장이 거의 없다
모두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수입해 온다. 조금 좋은 물건은 한국 등에서 수입해온 물건들이다, 그러니 수입된 공산품 가격은 외국에 비해 훨씬 비싸다, 자국에서 구입비에 운송비와 관세를 포함된 가격에 팔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수입업체와 판매업체의 이윤을 더하면 어떤 것은 한국 가격보다 2배나 더 비싼 것도 있다
그러니 물건 하나씩 살려면 그 가격을 보고 기겁을 할 때가 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몽골의 보통 노동자 임금이 10만 투그릭 내외라는 사실이다.
조금 좋은 회사 다닌다고 해야 15만 투그릭이나 20만 투그릭이 넘지 않는다.
그런 돈을 받아가지고 가족들이 다 살아가야 하는데 아무리 몽골식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이것은 말이 안 되는 말이다.
식료품이나 공산품 가격이 작년에 비해 모두 2배내지 3배가 오른 것도 있다
더욱이 몽골의 겨울이 길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석탄이다, 몽골의 모든 겔에서는 석탄을 주 연로로 사용한다.
그런데 석탄 값도 작년에는 초에는 1톤 한차가 7만원 샀는데 작년 겨울부터 곱으로 뛰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다시 20% 더 오른다고 발표가 되었다.
이제 돈 10만원 받아가지고는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거기다가 자기 집이 없는 사람들은 집값이 천정부지 올라 덩달아 임대료가 작년에 비해 배가 올랐고 관리비도 배나 올랐다.
거기다가 외국인은 차가 없이 못사는 나라가 몽골인데 차라도 한데 굴리려면 차 한대에 들어가는 비용이 한 달에 최소 500 달러 이상이 들어간다( 차 수리비 제외).
나 같은 경우에는 요즘은 하루에 기름 3만원 값 넣으면 교회 두어 번 다니고 시내 한번 나갔다 오면 그 다음날 다시 넣어야 한다.
학비도 덩달아 올라 올해 우리 아들 대학교 들어가는데(MIU 대학) 입학금이 1950 달러란다
작년에는 선교사 자녀는 50% 혜택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것도 없단다.
일반대학은 50-70만 투그릭이다, 3배나 더 비싸다.
몽골에서는 외국인은 모든 것이 배로 지불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택시를 타도 외국이이면 무조건 거의 더블 요금을 부른다. 자동차를 고치려고 해도 외국인이라면 부르는 게 값이다.
어쩌다 자동차 접촉사고라도 나면 보험이 없기에 외국인이면 그들은 봉을 잡았다 한다.
나도 후진하다가 남의 자동차 문짝을 하나 찌그러뜨렸다가 150만원 물어주어야 했다.
그러나 반대가 되었을 경우는 무조건 난 가진 것이 없다고 발뺌을 한다.
나도 작년에 몽골 인이 똑같은 방법으로 후진하다가 내차 문짝을 작살(?) 냈지만 겨우 3 만원 받았다
이것이 몽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