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어우러진 하남의 검단산(657m)
하남시의 진산인 검단산은 백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져오는 산이다.
산 이름은 백제 때 승려였던 “검단선사”가 은거 했다는데서 유래 됐다고 한다.
수도권 시민들의 젖줄인 한강을 끼고 있으며 용마산과 남한산성을 연계하여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주위의 교통이 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비교적 산행이 쉬운 편이나 구간 구간의 급경사와 암릉 구간도 있어 초보자에게는 그리 만만치 않기도 하다.
산행 코스는 여러 군데에서 오를 수 있으나 대표적인 코스는
* 창우동의 에니메이션 고교에서 남동쪽의 “호국사 방향”이나 동쪽의 “베트남 참전 기념탑”을 산행 들머리와 하산 지점으로 선택하거나,
* 용마산을 이른 다음 남한산성으로 이어지는 “은고개”방면 남서룽 450m봉에서 “삼성리 분원묘”와 450m봉에서 계속 남쪽 지능선을 타고 도마치에서 서쪽 중부고속도로변의 “엄미리”방면이나
동쪽 퇴촌방면의 “도마리”로 하산과 역으로 산행 들머리 시점으로 해도 좋다.
4월의 봄꽃향이 물씬 풍기는 쾌청한 날에 산사랑님들과 산행을 하기 위하여 대중 교통이용이 익숙하지 않아 수원에서 아침 07:00에 집에서 나와 함께한 친구와 사당행 버스를 타고 2호선 지하철를 바꿔 타면서 출근 시간대의 복잡한 도심지를 빠져 약속 시간 09:30분보다 좀 이른 8시 57분에 “몽촌토성역 2번 출구”나와서 일행을 기다린다.
아침의 상쾌함도 긴 기다림에는... 산 사랑님들! 마음 아시지요? ㅎㅎㅎ.
조금 있으니 “비쥬”님이 오신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있으려니 “혜리님이 오시고 이어서 ”한나님, 숙이님“이 오신다.
합이 6명이 바로 시내버스 를 타고 하남의 검단산으로 달려간다.
10시쯤 하남의 에니메이션 고교 앞에서 하차하여 학교 정문으로 가니 김밥을 싸온다는 “라사님과 친구”분이 기다리고 있다.
“영서님, 세상님, 호걸님, 유나님, 까망님, 미니님, 미키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산행 들머리인 베트남 참전 기념탑 방향으로 발을 옮긴다.
평일인데도 많은 산행인들이 보인다.
참전 기념탑을 지나 입구의 “엄마 사랑 화장실”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10시 2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밤에 조금 내려진 비 때문인지 넓은 임도를 따라 오르는 기분이 신선하고 너무나 상쾌하다.
울창한 소나무와 잣나무 숲길에 그윽한 솔향은 코끝을 타고 가슴속에 채워지니 오늘 산행의 행복을 미리 예약해 놓은 기분이다.
10여분 오르다가 임도 옆에서 서로의 소개와 인사를 나누며 일행의 얼굴을 새긴다.
검단산은 초입을 바로 지나면 오르막길이 이어지므로 초보자는 숨을 깔닥거리게 하고 만다.
그럴 무렵 5분여를 오르다 보면 이름모를 샘물이 이내 길손의 발을 잡으며 한모금 넣어주니 기분이 상쾌하게 된다.
유길준묘에서 좌측의 원만한 지능선길과 우측의 계류를 따르는 짧지만 조금 가파른 길로 나뉘어 능선 삼거리에서 만나게 된다.
11시 02분 ...만나는 합수점 능선에 오르니 나무 벤치와 등산 안내도가 있고 옆에 ↓ 에니메이션고 1.55km 0 정상1.97km →
← 팔당대교 1.29km
↑ 약수터 0.60km 라고 적힌 펫말을 지난다.
바로 나무 계단길을 오르면서 예쁜 소나무 옆에 나무 의자가 숨을 고르는 산행인을 잡는다.
우리는 여기서 잠시 쉬어 간다.
목을 축이고 간식으로 입을 달래니 내려다보이는 한강이 더욱더 푸르게 다가온다.
잠시의 휴식을 마치고 11시 10분 다시 정상을 향한다.
휴식을 마친 다리를 시험 하는냥 바로 긴 로프구간이 반겨 준다.
매어있는 로프를 따라 많은 등산인의 틈에 끼어 오른다.
로프 구간이 끝나면 바로 어김없이 나무 의자를 내어 주니 초보 산행인에게는 반갑게 다가 올 것이다.
발 아래로는 서서히 한강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남양주와 양수리 방향으로 달리는 차량들의 소음이 귀를 어지럽힐 무렵 산새소리가 달래주니 산행의 묘미가 숨어 있다.
11시 20분...쇠기둥에 로프가 매어 있는 가파른 돌계단 길을 오르니 숨이 깔딱 거릴때쯤 좌측의 “전망 바위”가 자리를 비우며 반겨 준다.
신께서 아름답게 가꾼 소나무를 뒤로하는 앞의 조망은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하기에도 모자랄 정도로 황홀한 아름다움이다.
굽이치는 푸르른 한강이 하남시와 함께, 희미하게 담겨지는 서울의 일부와 팔당대교를 지나 팔당역과 남양주시의 예봉산이 병풍처럼 그려진다.
누구나 여기에서는 사진을 찍고 가게 만든다.
돌계단이 끝나면서 ←에니메이션고 2.10km 0 정상 1.42km →
“검단산 등산 안내도”를 지나면서 긴 암릉을 오른다.
바위를 오르는 길은 짜릿하지만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하기에 참 좋다.
밑으로 우회 길도 있지만 바위틈을 삐집으며 돌고 로프에 매달려 바위를 오르니 그 기분은 가히 뭐로 표현이 어렵다.
가슴이 뻥하게 뚫리는 막힘없는 시야는 아름답게 자란 낙낙장송과 어우러져 그림을 잘 모르는 나에게도 붓을 들고 싶은 충동이 마구 생기는 무아지경에 빠진다.
11시50분...
암릉 구간을 오르니 굴참나무가 가득한 능선을 걷는다.
100여 m를 더 가면 암릉 우회 길과 만나는 570m봉이 보이는 능선 삼거리에
"← 에니메이션고 2.54km 0 정 상 0.98km , 검단산 등산 안내도".의 펫말과 안내도를 지나면 바로 570m봉에 이른다.
두줄의 로프가 있는 사이길 너머의 팔당호 전경은 아름다운 산수화이다.
570봉을 내려오면서부터 군데군데 나무 밑을 중심으로 등산인들이 식사와 휴식을 한 흔적으로 풀들이 없다.
이렇게 10여분을 내려오면 바로 정상을 향하는 계단이 이어진다.
5분여 계단을 오르면 큰 아름드리 소나무 옆으로 쉬어가기에 좋은 넗은 공터가 있다.
여기에서 간식도 먹을 겸 쉬어 간다.
고사목이 길게 늘어 있어 여기에 걸터앉아 비쥬님의 시원한 맥주와 타잔의 막깔리에 헤리님의 빈대떡 안주, 숙이님의 쑥떡이든가요 ㅎㅎㅎ
편안하게 쉬면서 배도 조금 달래주니 산행의 느낌은 극에 달하는 행복에 젖어든다.
여기에서 단체 사진을 남기고 몇 발짝 옮기니 정상을 향하는 마지막 계단을 맞이한다.
계단을 막 오르면 “에니메이션고 2.54km ↔ 정상 0.27km”의 펫말과 등산 안내도를 지나자 바로 정상이 자리를 허락해 준다.
12시 30분에 정상에 오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북쩍거리며 정상석 옆에 안내 지도 판을 보며 손으로 주위의 위치를 가르키며 사방을 한눈에 그려 담는다.
넓은 정상에는 로프로 둥그렇게 쳐 있으며 산에 오르고 내리는 길목만 트여있다.
검단산 657m라는 정상석을 친구로 단체 기념을 남기며 “산곡 초등학교” 방면으로 하산을 한다.
↑ 산곡 초등학교 2.62km 0 에니메니션고 3.52km →
↑ 현 충 탑 2.34 km
↙ 아래 배알미 2.13km ........................라고 있는 펫말을 뒤로하고 12시 38분에 계단을 따라 간다.
계단을 내려 조금 지나오니 검단산 98m ← 0 → 산곡초교 2.5km
현충탑 2.34km↑ 0 →수자원 공사3.55km, 의 펫말 삼거리를 지나 산곡 초교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점심을 먹을 자리를 찾아 잠시 헤메이다가 약수터 0.4km ↔정상 0.5km 의 조그마한 안내판 이 있는 곳에서 12시 50분에 점심을 먹는다.
15명의 인원에 맞게 준비해온 리사님표 김밥으로 갖가지 반찬과 과일등 푸집한 상을 차려 나들이 온 배를 채워간다.
리사님표 김밥과 숙이님의 오곡밥에 유나님의 과일 맛있게 먹었구요 호걸님의 컵라면과 함께하신 님들도 준비해온 음식에 배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ㅎㅎㅎㅎ.
점심을 먹으면서 하산 코스를 정한뒤 13시 37분에 다시 정상 방향의 오르막을 올라 13시 50분에 위의 펫말 삼거리에서 호곡사와 현충탑이 있는 방면으로 내려간다.
로프가 매어 있는 긴 내리막을 가파르게 10여분을 내려오니 굴참나무 군락을 지나 아름드리 잣나무와 소나무가 아름답게 둥지를 틀고 있는 곳에서 사진을 남기고 조금 더 내려오니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넓은 공터 헬기장을 지나 내려오니 14시 10분“약수터”에 도착한다.
사람들이 갈증을 달래느랴 북새통을 이룬다.
약수로 갈증을 날리고..“← 검단산 정상 0.91km 0 에니메이션고2.2km→
현 충 탑 1.43km→ "의 펫말을 지나 넓은 임도를 따라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은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에 빽빽하게 들어선 낙엽송 군락을 지날 때는 여기에 집을 짓고 살고 싶은 생각에 잠겨 발길을 옮기는 순간이 못내 아쉬웠다.
10여분을 더 내려오니 에니메이션고 1.4km ←0 →검단산 정상1.66km
현 충 탑 0.69km←0→ 약 수 터0.98km" 의 펫말이 있고 나무 의자가 있는 곳을 지난다.
완만한 임도가 이어지고 주위의 계곡물 소리에 하산하는 발걸음은 더욱더 가벼워지는 듯 하다.
20여분을 더 내려오니 호국사와 나뉘는 삼거리에 넓은 등산 안내도와 함께
에니메이션고 0.92km←0 →정 상 2.20km.
공중 하장실 1.29 km←0 .................................의 펫말을 지나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니 나무 뒤로 현충탑이 보인다.
현충탑 옆을 지나는 가벼운 산책로를 지나가니 울창한 소나무에서 진한 솔향이 넘쳐 산림욕장에 들어선 기분 이였다.
14시 58분 철탑이 있는 “공중 화장실”을 지나오니 무덤 몇 기가 나오면서 바로 음식점들이 늘어 서있다.
검단 산장~ 더웨스트 등산복매장~ 산악인의 집~ 불랙야크~에델바이스등산복 매장까지 지나오면서 15시 10분에 산행 만남 지점인 에니메이션고 앞까지 오면서 총 산행시간 “4시간 50분”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마실”이라는 쌈밥 보리밥 집에서 간단한 뒤풀이를 한다.
해물파전에 도토리묵 무침. 소주에 맥주로 간단하게 산행의 행복을 함께 나누며 다음을 기약하고 아쉬움을 나눈다.
산행을 만들어 주신 혜리님과 맛있는 김밥으로 신고식을 하신 리사님, 산행을 이끌어 주신 세상님, 뒤풀이 까지 멋있게 만들어 주신 비쥬님,그리고 즐거운 산행에 함께하여 빛내주신 영서님, 한나님, 숙이님, 미니님, 미키님. 타잔 친구 에코님과 리사 친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06년 4월28일
타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