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7일
제목: 맡은 자의 구할 것은 충성
본문: 고린도전서 4:2
교회 직분 자에게 게으름, 불성실, 구경꾼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반면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충성입니다. 그런데 충성한다는 말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요? 맡은 일을 잘하라는 좋은 뜻을 가진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의미를 설명하라고 하면 선명하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충성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째, 변함없이 충성해야 합니다
인간은 쉽게 변합니다. 어제는 뜨거웠는데 오늘은 차갑습니다. 지난달에는 열심이었는데 지금은 관심이 없습니다. 날씨가 흐렸다가 갰다가 하듯이 사람의 마음도 쉽게 변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일꾼은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옛날에는 충성했습니다.” 이 말은 지금 충성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닙니다. 오늘 내가 충성하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혹, 지금까지 부족했다면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충성해 왔다면 앞으로도 변함없이 충성하시기를 바랍니다. 충성은 한 번의 열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실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두 마음을 품기 쉽습니다.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약한 마음이 생기거든 변함없이 충성할 수 있기를 결심하십시오. 주님께 변함없이 충성할 수 있기를 기도하십시오.
둘째, 자발적으로 충성해야 합니다
참된 충성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슨 일이든 시켜서 하는 것보다 스스로 하는 것이 귀합니다. 지난 주일 오후에 어느 집사님께서 제 차를 닦아 주셨습니다. 제가 부탁한 것도 아닙니다. “부흥회 가시잖아요” 하면서 알아서 차를 닦아 주셨습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비싼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니지만, 정성껏 차를 닦아 준 사랑을 받고 보니 마음만은 명품차를 탄 것 기분이었습니다.
어떤 집사님께서는 부탁한 일이 없는데 교회 게스트하우스에 예쁜 작품 사진을 걸어 놓았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해놓은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자발적인 섬김, 충성을 보면 마음이 참 좋습니다. 충성이 더욱 빛이 나 보입니다.
누구나 시키면 할 수 있습니다. 부탁한 일을 성의 있게 해주어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할 일을 찾아서 자원하는 것은 차원 높은 충성이라 할 것입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꼭 해야 합니까?”라고 생각하기보다 내가 할 일이 없는지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동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도와줄 일이 없는지 살펴보십시오. 교회에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누가 시키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자발적인 충성이 아름답습니다.
셋째, 주인의 뜻을 알고 충성해야 합니다
충성한다고 해서 무조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주인이 원하는 것과 전혀 다른 일을 해 놓으면 충성했지만, 오히려 불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부탁으로 심부름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하는 자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탓에 수고는 했지만, 도움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번거로움만 끼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회의 일꾼은 주인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확실하지 않으면 물어보면 됩니다. “제가 이 일을 하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어떻게 해드리면 더 좋겠습니까?” 물어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인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일하려는 좋은 자세입니다.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생각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따라 섬겨야 합니다. 교회 일을 할 때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물어보아야 합니다. 교회의 일을 할 때 내 생각과 내 방식을 주장하면 수고는 했을지 모르나 헛수고가 될 수 있다. 주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방향을 알고 움직여야 합니다. 열심히 함도 중요하지만 바른 방향으로 열심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작은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을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사람들은 큰일을 좋아합니다.
큰일을 맡으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알아주는 일을 하면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도 귀하게 보십니다.
처음부터 큰일을 맡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작은 일부터 맡겨 보고, 그 일에 충성하는 것을 보면서 큰 일을 맡깁니다. 그러므로 지금 맡은 일이 작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이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기피 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피하지 말고 충성하십시오.
청소하는 일, 차량을 운행하는 일에도 충성하십시오. 주일학교 어린아이 한 명을 가르치는 일도 충성하십시오.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일도 충성하십시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기도하는 일도 충성하십시오. 보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충성하십시오. 하나님 앞에서는 큰일과 작은 일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귀하게 보십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맡겨진 일에 충성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섯째, 끝까지 충성해야 합니다
충성은 적당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끝까지 충성할 것을 원하십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충성하고, 내가 주 앞에서 서는 그날까지 충성하시기를 바랍니다.
계시록 2:10절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왜 죽도록 충성해야 합니까? 충성의 대상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께 충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서 맡겨 주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적당히 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릴 때부터 배웠던 쉐마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전부를 원하십니다.
이렇게 마땅히 충성하는 것인데, 충성하는 자에게 생명의 관을 주실 것입니다. 충성에는 보상이 따라옵니다. 이 세상에서 끝나지 않을 보상, 영원히 닳지 않을 상급을 베푸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충성을 보십니다. 우리의 충성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은 아주 분명합니다. 우리가 맡은 직분은 사람이 준 직분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직분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바라보며 일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충성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화려한 업적이 아니라, 충성입니다. 변함없이 충성하십시오. 자발적으로 충성하십시오. 주인의 뜻을 알고 충성하십시오. 작은 일에 충성하십시오. 그리고 끝까지 충성하십시오. 누가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충성을 보시는 주님께서 마지막 날에 갚아 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자리에서 끝까지 충성하는 그리스도의 일꾼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