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보는일 -
나는 울적 할 때마다 하늘을 본다.
텅 비고, 파아란 하늘을 보는 것
빨갛고 노란 노을지는 하늘을 보는 것
별이 빛나는 밤 하늘을 보는 것
내 마음속 하늘 텅 비었을때
나는 창문밖 하늘을 바라보며
내 하늘을 노을과 별들로 채운다.
내 마음속이 비고 아프지 않게
저 하늘로 나를 채운다.
나의 마음은 구름을 낀채
파랗게 펼쳐져 있다.
거제진목초 6학년 강소율
- 잘하는 것 -
나는 특별히 잘하는게 없다.
못하는건 있어도 잘하는건 없다.
항상 처음 학교를 가면 자신이 소질 있는
것을 쓰라고 한다.
나는 항상 비워 둔다.
그러면 어김없이 선생님이 물어본다.
‘왜 쓰지 않았어? 이럼
나는 대답한다.
’잘 하는게 없어요‘
그럼 항상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왜 어른들은 잘하는것에 집착하는 걸까?
거제내곡초등학교 6학년 김세은
- 고양이 한테 생선을 맡기다 -
형아 한테 맛있는 간식을 맡기면
형아가 다먹어 버릴 것 같다.
그래서 집에 매일 빨리 집에
들어 오게 된다.
김해모산초 2학년 박시윤
- 바느질 -
실과 시간에 바느질을 한다.
시작 매듭짓기 조차도 나는 못한다.
옆에 친구가 알려줘도 못한다.
그러면 친구도 답답해 한다.
하지만 어떡해 나도 내가 답답한걸
마치 바늘에 안들어 가는 실 같다.
통영제석초 6학년 이나경
- 벚꽃 -
친구와 함께
벚꽃을 보러 갔다.
살랑 바람이 불자
벚꽃비가 연못으로내려 앉았다.
연못 속에도 화사한
꽃 세상이 열렸다.
창원상북초 4학년 정예원
- 바람의 장난 -
숲에가니 “탁 탁” 소리가 난다.
바람이 나무를 친다.
나무는 추운지 피부가 바싹 말라 있네
얄궂은 바람은 자꾸만 나무를 친다.
꼭 나와 우리 오빠 같다.
창원가고파초 3학년 진지원
- 우리집 강아지 -
우리집 강아지는
옛날에는 내가 학교 갔다 오면
꼬리를 흔들며 반겨 줬는데
이제는 안그런다.
우리집 강아지가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학교에 갔다 오면
엎드려 있다.
창원상북초 2학년 최보건
- 우리 가족 -
쭉쭉 내리는 작달비
웬 놈의 비가 이렇게 퍼붓는담?
작작 좀 내려라
동생 울음소리처럼 쭉쭉 내린다.
작달비가 그치고 동생 울음소리가 그쳤다.
해는 웃었다. 우리 가족도 웃었다.
진주충무공초 1학년 최재원
- 책임 -
어른들은 나에게 동생 책임지라 하신다.
“민아 잘 돌봐 줘라”
“정빈이 책임져라”
내가 동생보다 1살 어리면 좋겠다,
그럼 1학년꺼 공부하고 동생들 책임 안 질텐데
삼촌들은 매일 동생 책임 지라 하신다.
나는 삼촌들에게 ‘아니오’ 라는 말을 못하겠다.
창원안계초 4학년 하 율
- 달팽이가 외로워 보여요 -
달팽이야 달팽이야
너는 가족이랑 떨어져 자는데
안 외롭니?
나는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자면 무서운데
달팽이야 너는 참 대단하다!
혼자서도 씩씩한 달팽이!!
김해삼문초 2학년 한금서
- 엄마의 잔소리 -
학교랑 학원에 갔다오면
엄마는 오자마자
“공부해라”
“씻어라“
”방 꼬라지가 이게 뭐니“
공부를 하면 씻어라
씻고 오면 방 치우라 하며
아까 했던 잔소리를 또 한다.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나는 엄마 잔소리를
벗어날 수 없다.
창원신방초 5학년 황지영
카페 게시글
아름나라 이야기
2021년 제8회 경남 어린이 이뿐노랫말대회 수상자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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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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