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면 그 자손들과 친족,친지가 슬픔 속에서 장사를 지내고
조상의 은덕을 추모하여 정성으로 기념하는 것이 제사이다. 그러나
이 제례는 복잡한 형식 보다는 그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은 현대 문물에 의하여 조상에 대한
현대인들의 공경심이 희박해진 결과라 할 것이다.
'뿌리없는 나무가 없고,조상 없는 자손이 있을 수 없다.'는 옛사람의
교훈이 아니더라도 나를 낳아 길러주시고 돌봐 주신 부모님들이나
오늘의 나를 존재하게끔 해 주신 조상에 대하여 정성을 다하고 예로써
모시는 것이 자손으로서의 당연한 도리이다. 생활이 복잡하고 일에
쪼기는 현대인일지라도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기일만이라도 보은의
뜻으로 예를 지켜야 할 것이다.
2) 제례의 유래와 변천
제사의 근원은 먼 옛날에 천재지변,질병 맹수의 공격을 막기위한 수단에서
비롯하였다. 그러나 근세에 와서는 유교사상으로 조상에 대한 존경과
애모의 표시로 변하게 되어 가정마다 제사를 드리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수백 년 동안 4대봉사로 종손이 조상의 제사를 지내 왔고,이것이
예의의 나라라 불리 온 우리 나라의 자랑이기도 하였다. 제사는 남의 이목이나
체면을 위해 많은 제수를 차려 놓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모든 것을 형편
에 따라 지내면 그것으로 족하다.
현대에 와서 제사가 오직 기제,묘제,절사에 한하고 있다.그것도 기제의 경우
조부모,부모의 2대 봉사를 원칙으로 하고 제사시간도 기일 몰일 후에 지내고
있으니,모든 것이 가편 위주로 변해 가고 있다.
또한 기제에 있어 고위의 제사때는 고위만 지내고 비위의 행사에는 비위만
지내야 맞다는 설이 있고,고위와 비위를 같이 지내야 한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퇴계 이황은 이에 대하여"기일에 고위와 함께 지내는 이런 예법이
옛날에도 없었다고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함께 지내는 것이 예법에 어긋날
것이 없고, 인정에도 합당한 일"이라 했다.이 교훈을 따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
3) 제사의 종류
기제
고인이 돌아가신 날에 해마다 한번씩 지내는 제사이다.기제의 봉사대상은
과거에는 [주자가례]에 따라 4대조까지였으나 요즘에는 가정의례 준칙에
의거, 2대조까지와 후손이 없는 3촌 이내의 존.비속에 한해서만 기제를
지낸다.
제사 시간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 모두가 잠든 조용한
시간에 지냈었다. 그러나 요즘은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그 날 해가 진
뒤 어두워지면 아무 때나 적당한 시간에 지낸다
제사는 제주의 집에서 지내는데 고인의 장자나 장손이 제주로서 제사를
주재한다. 장자나 장손이 없을 때는 차자나 차손이 주관한다.제사에 참석하는
사람은 고인의 직계 자손으로 하며 가까운 친척도 참석할 수 있다.
[주자가례]나 도암 이재의 [사례편람]에는 기일을 맞은 당사자 한 분만을 모신다고
되어 있으나,우리 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두 분을 함께 모셔 왔으므로 이 관습을
무시할 수 없다.가정의례 준칙에서도 부모가 모두 별세해였을 경우 합설하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있다.
전통 제례 절차
영신=>강신=>참신=>초헌=>독축=>아헌=>종헌=>첨작=>
삽시정저=>합문=>계문=>헌다=>철시복반=>사신=>철상=>음복
차례
음력으로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그리고 명절이나 조상의 생신날에 간단하게 지
내는 제사이다.보통 아침이나 낮에 지낸다.요즈음에는 정울 초하루의 연시제와 추
석절의 절사가 이에 해당된다.제수와 절차는 기제에 때르지만 무축단작이라 하여 축
문이 없고 술은 한 잔만 올린다.
연시제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 드리는 제사로서 봉사 대상은 원래 4대조까지였으나 요즘은
2대조까지만 한다. 차례 드리는 방법은 봉사 대상이 되는 여러분을 한께번에 모신다.
지방은 합사하는 경우 종이에 나란히 쓴다.메는 떡국으로 대신한다.
추석절 제사
음력 8월 보름에 지내는 제사이다.차례를 지내는 봉사 대상은 모든 직계조상으로
하며,제수는 새로 익은 햇곡식과 햇과일로 한다.
사시제
철을 따라 1년에 네번 드리는 제사로서,매중월(매중월:2월,5월.8월,11월)상순의
정일이나 해일을 가리어 지낸다.보통 날짜는 전달 하순에 정한다.
제사 전 3일 동안 재계한다.제사하루 전날에는 정침을 깨끗이 청소하고 신주 모실
자리를 마련한다.
방 한 가운데에 향탁을 놓고 그 위에 향로 향합 촛대를 놓는다.주부는 제기를 갖추어
손질하고 제찬을 정결하게 마련한다. 밤새도록 촛불을 밝혀 두고 다음날(제삿날) 날이
밝으면 아침 일찍 일어나 제주 이하 모든 참사자는 제복을 입고 사당으로 나아가 분향
한 뒤 신주를 정침으로 내 모신다.
제사 지내는 순서는 참신 강신 진찬이 끝나면 초헌 아헌 종헌에 이어 유식 합문 계
문을 한 뒤에 수조를 한다.사신하고 나서 납주하면 상을 물리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다.
[사례편람]에는 시제야말로 제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 되어 있지만,요즘에는
이 시제를 거의 지내지 않는다. 참사자들은 전통적인 의관을 갖추고 제사를 지냈다.
묘제
산소를 찾아가서 드리는 제사이다.제찬은 기제와 마찬가지로 준비하고,토지신에게도
따로 제수를 마련하여 제사를 지낸다.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에는 1년에 네 번,즉
정월 초하루,한식,단오,추석에 묘제를 지낸다고 되어 있고,[사례편람]에는 3월 상순
에 날을 택하여 지낸다고 적혀있다.
요즘은 1년중 적당한 날을 하루 잡아서 산소를 찾아가 문중이 모두 함께 제사를 드리
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고례에 의하면 제주를 비롯한 여러 참사자들이 검은 갓과
흰 옷을 갖추고 일찍 산소에 찾아가 재배하고,산소를 둘러부면서 세 번 이상 잘
살피며 풀이 있으면 벌초하고 산소 앞을 깨끗하게 쓴다.
산소의 왼쪽에 자리를 마련하고 토지신에게 먼저 제사를 지낸 뒤,산소앞에 정한 자
리를 깔고 제찬을 진설한다.그리고 참신 강신 초헌 아헌 종헌 사시느이 순으로 제사
를 지내고 상을 물린다.
한식 성묘
한식은 청명 다음날로 동짓날로부터 계산해서 105일째 되는 날이다.이 날은 예로부
터 조상께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 것이 관습이었다.
한식이란 말은 옛날 중국에사 비와 바람이 심해서 불을 때지 않고 찬밥을 먹었다는
풍속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제
계추에 지내던 제사로서 계추란 음력 9월을 가리킨다.전달 하순에 제사 지낼 날짜
를 택일 한 뒤,제삿날을 맞으면 사흘 전 재계하고 하루 전 신위모실 자리를 마련하
고 제찬을 준비한다.
제삿날 동이 틀 무렵 일찍 일어나 제상을 진설 한 뒤 제주 이하가 옷을 갈아입고
사당에 나아가 신주를 정침으로 모셔 내와 제사를 지낸다.
제사는 참신 강신 진찬 초헌 아헌 종헌 유식 합문 계문 수조 사신 납주 철상 준의
순으로 진행한다.
사당
집을 지을때는 주인이 거처하는 방의 동쪽에 사당을 짓고 곳에 조상의 신주를 모신
다.신주는 남향하여 서쪽으로부터 고조 증조 조 부의순서로 감실안에 봉안한다.사당
이 있는 집은 종자가 대대로 살면서 지키고,아무에게나 팔거나 주지 않는다.
주인은 새벽에 일어나 사당을 찾아뵙고,외출하고나 밖에서 돌아오면 이를 사당에
고한다.또 정월 초하루나 동지,매월 초하루와 보름에는 사당에 참배해야 하고,철마
다 새로 나온 음식을 사당에 올리며,집안에 무슨일이 발생하면 이를 사당에 고한다.
4) 제기와 제구
제사 때 사용하는 여러가지 제기와 제구는 평수에 일정한
곳에 모아 두었다가 제사 전날 꺼내 깨끗이 닦아 쓰도록 한다.
제상: 제수를 진열해 놓는 상.
교의: 신주나 혼백함을 올려 놓는 의자.
향탁: 향로와 향합을 올려 놓는 작은 상
병풍: 글씨로 된 병풍으로 준비하여 제상 뒤에 친다.
돗자리: 두 장을 준비하여 하나는 제상 밑에 깔고, 다른 하나는 제상 앞에 깐다.
향로 : 향을 피우는작은 화로
향합: 향을 담는 그릇.
모사기: 모래와 띠의 묶음인 모사를 담는 그릇으로 보시기와 같이 생겼다.
촛대: 두 개를 준비한다.
주독: 신주를 보시어 두는 나무 궤
신주: 죽은 사람의 위패.고인의 위를 모시는 나무패로서 대개 밤나무로
만든다.길이는 8치(약4cm),너비는 2치(약cm) 정도.나무 대신 종이로
만든 신주를 지방이라 한다.
축판: 축문을 올려 놓는 판
변: 실과와 견육을 담는 제기 ,원래 대나무로 굽을 높게 엮어서 만들었다.
두: 김치,젓갈 등을 담는 제기 굽이높고 두껑이 있다.
병대 : 덕을 담는 제기 윗판은 사각형
적대 : 적을 올리는 제기 나무로 만들고 발이 달렸다.
조 : 고기를 담는 제기 나무로 만들고 발이 달렸다.
5) 제복
전통 제례때는 남자는 흰도포나 두루마기에 유건을 썼으며 여자는 흰색이나
연한 옥색 치마 저고리를 입었다. 요즈음은 깨끗한 평상복을 정장으로 입는다.
제수의 종류
제사에 쓰이는 제물을 가리키며 제찬 이라고도 한다.
제찬에는 고춧가루와 마늘을 쓰지 않는다. 제수 음식 장만은 형식에
치우치기보다 정성스럽게 형편에 맞게 하느 것이 좋다.
메:밥, 추석절 제사에는 송편으로, 연시제에는 떡국으로 대신한다.
면:국수.
편:떡(설기는 안 하고 백편으로 한다).
삼탕:육탕,소탕,어탕.
삼적:육적, 소적, 어적
채소 및 숙채:삼색나물(시금치 , 고사리,도라지).
침채:동치미.
청장:간장.
식해 :젓갈.
포:북어,건대구,건문어,건적복,건상어,육포 등.
갱:국.
유과류:약과,산자(흰색),강정(검은 깨).
당속:희색 사탕(오화당,옥춘,원당,빙당,매화당).
다식:녹말 다식,송화 다식,흑임자 다식.
정과=전과:연근정과,생강정과,유자전과.
과실:대추,밤,배,감,(곶감),사과.
제주:청주.
경주:숭늉.
6) 제수 만드는 법
육탕
깨끗이 씻은 양지머리를 남비에 넣고 물을 10컵정도 붓는다. 무우도 통째로 넣어
서 은근한 불에 무우가 부드럽게 이을 정도로 1시간 가량 끓인다. 고기와 무우를
건지고 국물은 어레미에 면보를 세겹 정도 깔고 내려서 기름을 깨끗이 걷어 낸
다. 쇠고기와 무우는 사방 3 cm 크기에 1cm 두께로 큼직하게 썰어서 다시 남비에
넣고 육수를 부은 다음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어슷썰기 한파를 넣고 끓인 다음
탕기에 담아 낸다.
소탕
두부를 1cm 두께로 썰어서 네모지개 잘라 놓는다. 다시마는 마른 헝겊으로 깨끗
이 닦아서 남비에 넣고 물 5컵을 부어서 끓이다가 다시마를 건지고 다시마는 사
방 3cm 정도로 썰어 놓는다. 다시마 국물에 두부를 넣고 끓으면 어슷썰기 한파를
넣는다. 다시 국물이 끓으면 다시마를 위에 얹고, 한소끔 올면 불에서 내린다.
어탕
조기(또는 민어)는 비늘을 긁고 내장을 뺀 다음 깨끗이 씻어서 4cm 크기로 토막
을 친다. 다시마는 마른 헝겁으로 깨끗이 닦아서 남비에 넣고 물 5컵을 부어 끓
인다. 5분 정도 끓으면 다시마는 건지고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음 조기를 넣고 끓인다.
10분 후에 어슷썰기 한 파를 넣는다. 건진 다시마는 사방 3cm
로 썰어서 남비에 넣고 한 번만 끓으면 불을 끈다. 탕기에 조기와 국물을 담고
다시마를 곁들인다.
쇠고기적
쇠고기를 1cm두께로 넓적하게 포를 떠서 잔 칼집을 앞뒤로 낸 고기의 결을 끊어
준 다음 부드럽게 만든다. 손 질한 고기를 우묵한 그릇에 담아 간장,설탕,파,깨
소금,청주,참기름등 갖은 양념에 1시간 정도 쟁였다가 석쇠에 굽는다.
두부적
두부를 1cm두께로 썰어 소금을 약간 뿌려 둔뒤 프라이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에 지져 낸다.
조기구이
조기는 비늘을 긁고 아가미와 내장을 떼어낸 후 깨끗이 씨어 소금을 약간 뿌려
놓는다.
조기가 꾸들꾸들해지면 불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낸다.
동태전
동태는 비늘을 긁고 머리와 내장을 빼내고 껍질을 벗긴 다음 넓적하게 포를 소금
을 조금 뿌려 놓는다. 생선에 밀가루와 달걀 옷을 입힌 뒤 프라
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에서 지져 낸다.
7) 전통 제례 순서
1.영신
먼저 대문을 열어 놓는다. 제상의 뒤쪽(북쪽)에 병풍을 치고 제상 위에 제수를
진설한다. 지방을 써붙이고 제사의 준비를 마친다. 고례에는,출주라 하여
사당에서 신주를 모셔 내오는 의식이 있었다.
2.강신
영혼의 강림을 청하는 의식이다.
제주가 신의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끓고 앉아 향로에 향을 피운다. 집사가
제상에서 잔을 들어 제주에게 건네 주고 잔에 술을 조금 따른다. 제주는
두 손으로 잔을 들고 향불 위에서 세 번 돌린 다음, 모사 그릇에 조금씩 세 번
붓는다. 빈잔을 집사에게 다시 건네 주고 일어나서 두 번 절한다.
향을 피우는 것은 하늘에 계신 신에게 알리기 위함이고,모사에 술을 따르는
것은 땅 아래 계신 신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3.참신
고인의 신위에 인사하는 절차로서 모든 참사자가 일제히 두번 절한다.
신주인 경우에는 참신을 먼저 하고, 지방인 경우에는 강신을 먼저 한다.
미리 제찬을 진설하지 않고 참신 뒤에 진찬이라 하여 제찬을 올리기도
한다. 진찬 때는 주인이 육, 어, 갱 을 올리고 주부가 면, 편, 메 를 올린다.
4.초헌
제주가 천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제주가 신의 앞으로
나아가 끓어 앉아 분향한다. 진사가 잔을 제주에게 주고 술을
가득 붓는다. 제주는 오른손으로 잔을 들어 향불 위에 세 번
돌리고 모사 그릇에 조금씩 세번 부은 다음 두 손으로 받들어
집사에게 준다.
집사는 그것을 받아서 메 그릇과 갱 그릇사이의 앞쪽에 놓고
제물 위에 젓가락을 올려 놓는다. 제주는두 번 절한다. 잔은 합설인
경우 고위 앞에 먼저 올리고 다음에 비위 앞에 올린다.
집안에 따라서는 술을 올린뒤 메 그릇의 뚜껑을 연다
5.독축
초헌이 끝나고 참사자가 모두 끓어 앉으면 축관이 옆에 앉아서
축문을 읽는다. 축문은 제주가 읽어도 되는데, 엄숙한 목소리로
천천히 읽어야 한다. 축문 읽기가 끝나면 모두 일어나 두 번 절한다.
과거에는 독축 뒤에 곡을 했다.
6. 아헌
두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원래는 주부가 올린다. 주부가
올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주의 다음 가는 근친자가 올린다.
절차는 초헌 때와 같으나 모사에 술을 따르지 않는다.
주부는 네번 절하다.
7.종헌
세번째 줄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아헌자의 다음 가는 근친자가
아헌 때와 같이 한다. 잔은 7부쯤 부어서 올린다.
8.첨작
종헌이 끝나고 조금 있다가 제주가 다시 신위 앞으로 나아가
끓어 앉으면 집사는 술 주전자를 들어 종헌 때 7부쯤 따라 올렸던
술잔에 세번 첨착하여 술잔을 가득 채운다.
9.삽시정저
첨작이 끝나면 주부가 메 그릇의 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메 그릇의
중앙에 꽂는다. 젓가락을 고른 뒤 어적이나 육적 위에 가지런히
옮겨 놓는다. 숟가락은 바닥(안쪽)이 동쪽으로 가게 한다.
삽시정저가 끝나면 제주는 두번, 주부는 네 번 절하다.
10. 합문
참사자가 모두 잠시 밖으로 나가 문을 닫고 기다린다.
대청 마루에 제상을 차렸으면 뜰 아래로 내려가 읍 한 자세로
잠시 기다린다. 단칸방의 경우에는 제자리에 엎드려 몇 분
동안 있다가 일어선다
11.계문
닫았던 문을 여는 절차이다. 축관이 헛기침을 세번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참사자가 모두 뒤따라 들어간다.
12. 헌다
갱을 내리고 숭늉을 올린 뒤 메 세 술을 떠서 물에 말아 놓고
저를 고른다. 이때 참사자는 모두 머리를 숙이고 잠시 동안
조용히 앉아 있다가 고개를 든다.
13.철시 복반
숭늉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두어 제자리에 놓고 메 뚜껑을 덮는다.
14.사신
고인의 영혼을 전송하는 절차로서 참사자가 신위 앞에 일제히 두번 절한
뒤 지방과 축문을 불 사른다. 지방은축관이 모셔온다. 신주일때는
사당으로 모신다. 이로서 제사를 올리는 의식 절차는 모두끝난다.
15. 철상
제상 위의 모든 제수를 집사가 뒤쪽에서부터 차례로 물린다.
16.음복
참사자가 한자리에 앉아 제수를 나누어 먹는데 이를 음복이라
한다. 음복을 끝내기 전에는 제북을 벗거나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고례에는 준 이라 하여 참사자뿐만 아니라 가까운
이웃들에게 제사 음식을 나누어 주고 이웃 어른들을 모셔다가
대접하기도 했다.
8) 지방 만드는 법
전통식
길이 2자(약60센티미터)너비 2자 6치(약78센티미터)의 백지를 12간으로
접어 접어진 선11개를 오른쪽에서부터 1~11까지 번호를 가정한다.
오른쪽부터 1선과 2선을 연겹쳐 왼쪽으로 접고 3선은 건너뛰고 4선을 기준
으로 하여 왼쪽의 부분을 오른쪽으로 접는다. 5선을 기준하여 다시 왼쪽
으로 접으면 6, 7, 8, 9, 10, 11선이 보인다. 이것을 접어진 6, 7, 8, 9, 10, 11,
선이 남는다. 위 아래의 점선을 접고 다시 8선과 10선을 오른쪽으로 접은
뒤 11선을 안으로 끼워 넣으면 완성된다. 동그라미가 쳐진 번호의 선은
접히지 않는다.
현대식
고인의 사진으로 대신하거나 현대식의지방을 써 붙인다. 지방은 너비
6센티미터, 길이 22센티미터정도의 한지나 백지 위에 먹으로 쓴다.
1신위 봉안
제상위에 흰 종이를 깔고 제수를 진설한 뒤, 지방을 써서 붙인다.
제주가 분향하고, 모사에 술을 부은 뒤 제주와 참사자가 일제히
신위 앞에 두 번 절한다.
2초헌
고인에게 처 술잔을 올리는 절차이다.
술잔을 채워 두 손으로 받들고 향불 위를 거쳐 밥 그릇과 국 그릇 사이
앞쪽에 놓는다. 집사가
없이 제주 혼자서 해도 무관하다.
잔을 올린 뒤 두 번 절한다.
3독축
초헌이 끝나면 제주는 축문을 읽고 두 번 절한다.
축문을 읽는 동안 다른 참사자들은 모두 끓어 앉아 머리를 약간 숙이고
경건한 마음으로 듣는다.
4아현
축문 읽기가 끝나면 주부가 두번째 술잔을 올리고 네 번 절한다.
5종헌
제주의 근친자가 세번째 술잔을 올리고 두 번 절한다.
6삽시
제수를 많이 드시라고 비는 의미로 숟가락을 밥에 꽂고 모든
참사자가 고개를 숙여 묵념한다.
7헌다
숭늉(혹은냉수)을 국과 바꾸어 놓고, 수저로 밥을 조금씩 세 번
떠서 물에 만 다음 수저를 물
그릇에 가지런히 놓고 잠시 국궁하고 서 있다가 일어난다.
8사신
참가자 일동이 일제히 신위 앞에 큰절을 올린다. 안냥히 가시라는
작별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9철상
지방을 거두어 축문과 함께 불사르고, 상을 물린다.
10음복
참사자들이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음복을 함으로써
조상님들의 복을 받는다는 속신이있다.
13) 가정의례 준칙의 제례
제례의구분
기제.절사.연시제
봉사의 대상
기제:제주로부터 2대조까지 지낸다.
절사.연시제:직계 조상
제사의 때와 장소
기제:사망한 날 해진 뒤, 제주의 가정에서 지낸다.
절사:매년 추석절 아침, 제주의 가정에서 지낸다.
연시제:매년 1월 1일 아침에, 제주의 가정에서 지낸다.
참사자의 범위
직계자손.
제수
간소한 반상음식으로 한다. 절사에는 송편으로, 연시제에는 떡국으로
밥을 대신할 수 있다.
제사의 절차
1 혼령모시기:제주는 분향한 뒤 모사에 술을 붓고 참사자 일동이 신위
앞에 두 번 절한다.
2 잔 올리기:술잔은 한 번만 올린다.
3 축문 읽기:축문을 읽은후 일동 묵념한다.
4 물림절:참사자 일동이 신위 앞에 두 번 절한다.
14) 천주교식 추도식
기일이 돌아오면 사망일에 맞추어 온 가족이 성당에서 위 령 미사를 올리는
것이 원칙이다. 가족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가 친척 및 교인들에게도 연락하
여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사제를 집으로 초빙하여 집에서
전통 제사 형식으로 추도 미사를 거행할수도 있다.
행사가 끝나면 사제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하며, 미사에
따른 봉헌 예물을 바쳐야 한다. 이는 일종의 제물이다.
15) 기독교식 추도식
기독교에서는 원래 전통적인 형태의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다만 기일이
돌아오면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추도 예배를 드린다.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은 우상을 섬기지 않는다는 교리에 의거된다.
추도식순
1찬송
2기도
3성경낭독
4기념추도
5묵도
6찬송
7주기도문
16) 불교식 추도식
소기와 대기를 맞이하거나 고인의 생일이 돌아오면 절을 찾아가서 추도식을 갖는다. 그밖에 49
재와 77재를 지내기도 한다.
추도식순
1개식선언:사회를 보는 법사가 추도식의 시작을 알린다.
2삼귀의례:불, 법, 승, 삼보에 귀의한다는 예를 베푼다.
3독경:법사가 반야심경을 읽는다.
4묵도
5추도문낭독
6추도사:법사가 행한다.
7감상:내빈 대표가 가족에 대한 위로의 말을 한다.
8분향:유족이 먼저 하고, 참석자들이 뒤따라 한다.
9답사:내빈의 감상에 대한 답례로 제주가한다.
10폐식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