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메밀꽃말: 연인
마디풀과에 속한 한해살이풀. 높이는 60~90센티미터 정도이다.
줄기는 곧고 붉은빛을 띠며 속이 비어 있다. 잎은 길쭉한 심장 모양이며,
초가을에 흰빛에 불그스름한 기가 도는 꽃이 핀다. 빛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라며,
서리가 내리면 씨가 많이 맺히지 않는다. 강원도 평창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곳으로 메밀을 많이 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원산지는 아시아 북중부이며
동부 아시아, 만주,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Fagopyrum esculentum이다
전분이 많아 가루를 내어 국수나 묵 따위를 만들어 먹는다.
메밀꽃 필 무렵의 줄거리
평장의 파장 무렵, '왼손잡이'인 드팀전의 허 생원은 장사가 시원치 않아서 속이 상한다.
조 선달에 이끌려 충주집을 찾는다. 거기서 나이가 어린 장돌뱅이 '동이'를 만난다.
허 생원은 대낮부터 충주집과 짓거리를 벌이는 '동이'가 몹시 밉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 계집하고 농탕질이냐고 따귀를 올린다.
'동이'는 별 반항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물러난다. 허 생원은 마음이 좀 개운치 않다.
조 선달과 술잔을 주고받고 하는데 '동이'가 황급히 달려온다. 나귀가 밧줄을 끊고 야단이라는 것이다.
허 생원은 자기를 외면할 줄로 알았던 '동이'가 그런 기별까지 하자 여간 기특하지가 않다.
나귀에 짐을 싣고 다음 장터로 떠나는데, 마침 그들이 가는 길가에는 달빛에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달빛 아래 펼쳐지는 메밀꽃의 정경에 감정이 동했음인지 허 생원은 조 선달에게 몇 번이나 들려준
이야기를 다시 꺼낸다. 한때 경기가 좋아 한밑천 두둑이 잡은 적이 있었다. 그것을 노름판에서 다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평생 여자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메밀꽃이 핀 여름 밤,
그날 그는 토방이 무더워 목욕을 하러 개울가로 갔다.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방앗간으로 갔다.
그리고 거기서 성 서방네 처녀를 만났다.
성 서방네는 파산(破産)을 한 터여서 처녀는 신세 한탄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허 생원은 처녀와 관계를 맺었고,
그 다음날 처녀는 빚쟁이를 피해서 줄행랑을 놓는 가족과 함께 떠나고 말았다.
그런 이야기 끝에 허 생원은 '동이'가 편모(偏母)만 모시고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발을 헛디딘 허 생원은 나귀 등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고 그걸 '동이'가 부축해서 업어 준다.
허 생원은 마음에 짐작되는 데가 있어 '동이'에게 물어 보니 그 어머니의 고향 역시 봉평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동이'가 자기처럼 '왼손잡이'임을 눈여겨본다.
이렇게 끝나는데.. 마지막 내용은
아마 동이가 자기 자식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메밀의 영양과 효능
메밀은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변비, 설사, 딸꾹질 등에 효과가 있다. 또 종실에 비하여 어린 식물체의 잎에 루틴(Rutin) 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 녹채나 약초로 재배하여 동맥경화, 고혈압, 녹내장, 당뇨병, 암 등의 성인병 및 X-ray, 방사능 질병 등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약과 식이요법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수 있는 작물로서 기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독을 풀고 염증을 삭이며 가슴 속 열을 아래로 풀어주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줘 피돌기를 도와준다. 따라서 소화가 안 되거나, 이질, 여성대하, 동맥경화, 고혈압 등과 같은 병에 많이 쓰인다.
사상체질 의학에서는 메밀을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며 한기를 받으면 종아리가 저리고 다리에 통증을 일으켜 생긴 병으로 발열, 오한이 있는 태양인과 같은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메밀의 치근막염 잇몸출혈 및 구취제거 효과
메밀은 일반 화곡류에 없는 필수 미량요소와 비타민류, 특히 비타민 B와 D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잇몸 염증을 없애주므로 건강식으로도 좋다.
메밀의 당뇨병 치료효과
당뇨병은 성인병으로 음식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뇨병 환자를 쓴메밀 식이요법으로 치료한 후 혈액을 분석한 결과 포도당함량은 크게 낮아졌으며, 인슐린이나 당함량을 떨어뜨리는 약을 복용할 때보다도 부작용이 없으며 과다지방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효능이 좋다. 한편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공급과 치료효과를 겸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적합한 식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름철의 건강식 메밀
더위를 먹은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는 별미중의 하나가 바로 메밀로 만든 음식이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메밀은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어 여름철 건강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메밀로 만든 음식 중에는 대표적으로 면 종류인 메밀국수와 메밀냉면이 있으며, 그 밖에도 메밀가루를 반죽해 납작하게 눌러 기름에 부친 메밀부침개, 메밀가루를 물에 풀고 반쯤 끓이다가 술을 조금 넣고 미음처럼 만든 메밀당수, 밀가루와 반씩 섞어 기름에 튀긴 뒤 조청이나 꿀을 바른 메밀산자가 있으며,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밀수제비 등이 있다. 특히 메밀묵과 닭고기를 맑은 장국에 넣어 끓인 후 계란을 풀고 고명을 얹은 ‘유탕’이라는 요리는 매우 좋은 보신용 음식이다.
무와 메밀의 궁합
동의보감에서는 메밀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 성질은 평하고 냉하며, 맛은 달고 독성이 없어 내장을 튼튼하게 한다. 또 메밀가루 껍질에는 살리실아민과 벤질아민이라는 성분이 있어 사람에게 조금 유해하며, 이런 성분을 제독시켜 주는 가장 좋은 것이 ‘무’이다. 따라서 메밀을 무와 함께 먹어서 소화를 돕고 장의 독성을 제거하는 것이다.
메밀의 활용법
메밀은 줄기와 잎, 껍질까지도 효과가 있어 고혈압과 뇌출혈의 증상치료에 도움이 되며, 껍질을 베갯속으로 사용할 경우 건망증이나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메밀가루를 물에 타서 차가운 얼음과 함께 레몬, 꿀 등과 곁들여 미숫가루처럼 타서 마시는 것도 좋다.열이 많은 사람은 메밀국수를 먹을 때 오이나 배를 곁들이면 좋고, 속이 찬 사람은 겨자와 무를 넣어 먹으면 좋다.
부작용
몸이 차고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며 때로 설사나 물변을 보는 사람, 저혈압 환자, 평소부터 위장이 허약하고 파리한 사람은 메밀을 피해야 한다. 만약 이런 증상이 있을 때 먹으면 정신이 혼몽해 지고 어지러우며 고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돼지고기나 양고기, 조기와 같이 먹으면 풍을 일으키기도 하며, 눈썹과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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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메밀숙지도 맛있는데..
요즘은 통 맛볼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