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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말, 안골 마을 북쪽에 있는 고개이다. 이 고개는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선이 된다. 옛날 이 고개 양쪽이 늪지대로 버들이 무성해 키나 고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이 곳에서 버들을 많이 채취했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버들치 고개’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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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버들피리'이런 말들이 떠오른다.
어릴적 버드나무로 만들던 피리가 버드피리였던 것이다.
[응봉 ▲236]은 철조망에 가려져
그 아래에 조그마한 돌탑으로 만들어 응봉이란다.
심곡서원, 매봉약수터의 갈림길 이정표와 의자에 앉아 쉼을 한다.
송아님의 구운 고구마을 신문지에 싸아 꺼내 주신다. 아직 온기가 남아있어 차갑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다. 그것도 후라이팬에 오랜시간 구워야 하는 정성이 담긴 구운고구마다.
요즘은 고구마도 종류가 다양하다. 밤고구마, 호박고구마중 올해 처음보는 보라색고구마도 있다.
보라색고구마를 오빠가 농사를 지어 갔다 주었는데 먹어보니 호박고구마 보다는 맛이 덜하더라.
둘이 하나씩 갈라먹었다.
[망가리고개]
[응봉]에서 내려와 이제 독도에 주의해야 했다.
가져온 지도와 방향을 마추어 나아갔다.
걸어가는 길목을 적어보면 이렇게 갔다.
망가리고개 - LG빌리지 1차 (버스정류장) - 강남 LG빌리지 2차 아파트(버스정류장) - 성복동입구교차로(사거리)-
두산기술사거리 - 두산기술원(버스정류장) - 현대홈타운아파트(버스정류장) - 상현로따라 걷다. - 상현로육교교차로
[ 상현육교교차로]를 지나게 된다.
상현육교교차로 - 만현아파크 10단지 아파트 - 아이파크 5단지 아파트 앞 - 삼현초교 150m 삼거리 - 상현초등학교
에서 소실봉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7년 전 선답자의 글을 보면 이곳은 골프장도 있었다는데 그곳은 아파트로 채워져 있었고 세월은 흘러 흘러 변하고 있도다.
하기사, 지형도도 변하고 있는걸 시설물들은 더더욱이겠지 싶었다.
원 정맥길을 잇기란 쉽지가 않다. 정맥에 눈도장을 찍으며 그냥 쉽게 도시를 빠져나올 수 있는 길로 나왔다.
도시를 통과하면서 식당에 들어가 먹으려 했지만 길을 찾다가.. 상현초등학교 운동장앞 양지바른 길가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가져온 도시락이 따뜻하지는 않지만 먹을 만큼 차지도 않아 먹을 수 있었다.
[소실봉 오르면서 되돌아본 산줄기는 저만큼 가 있었다]
도시로 메워진 산줄기다.
[소실봉에 섰다]
▲188.2의 소실봉!!
아파트의 뒷동산이다.
나도 한장 소실봉의 이증표를 남겼는데
다리를 세웠더니 깡패같은 느낌이라
사진을 오려서 한 장 남긴다.
[지도를 편의상 가슴에 넣었더니 ㅋㅋ]
소실봉에서 내려와 산행길을 이어갈수 가 없어 이편한세상 아파트뒤를 돌았다.
그림과 같이 정자가 있는 계단으로 정맥길을 이어가야 하는데 꽤를 부려 계속 아파트 뒤를 따라 돌다 돌다.
결국 소현중학교와 수자원공사는 멀어져 뒤돌아가기도 했다.
정맥길로 섰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삼막골로 내려왔다.
그것도 잘못된 길였음을 알게되고 삼막골 집한채가 있고 이동통로가 있는 정맥길로 돌아왔다.
남진하여 진행하던 지맥길은 x150봉을 깃점으로 동진해야 했다.
표지기가 펄럭이는 정맥에서 한진교통 간판이 보였다. 차도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풀덤이 있는 가파른 절개지도 내려가야 했다.
송아님이 어떻게 가냐고 한다.
'너무 경사진 곳 ' 위험하다.
무사히 통과,,
'송아님, 이것이 정맥여!!'
ㅋㅋ 둘다 웃는다.
사진에 보이는 금원물류 간판 앞으로 도로가 있다. 그곳으로 걸어서 간다.
한진교통건물 뒷길이다.
이때까지만도 좋았다.
"공사중'
대형덤프 트럭은 산을 깎아 난장판이었다.
'참, 이럴수가!!'
지도상"이곳이 정맥이란다'
'우리가 갈 길이란다'
진흙탕이 범벅된 산길에서 갈 길을 찾아 이곳 저곳을 돌아 보아도 내 눈엔 좌회하여 고속도로 차도를 건너야 하는데
빠져나갈 수가 없다.
소리는 덤프트럭 소리에 윙윙대고 송아님이 부른다. 지맥에서 우회하면 된다는 뜻이다.
난 그 반대방향으로만 길을 찾았는데 아뿔사 여기에도 있구나 하고.
양지바른 묘 몇기가 있는 잔디에 앉아 남은 사과 한쪽씩 나누워먹고 내려갔다.
신갈분기점!!
누가 보아도 들어갈수 없는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인터체인지이다.
가다보면 어떻게 되겠지란 마음으로 갔다. 고속도로 진입로 .. 랙카아저씨가 부른다. '못간다고'
맘속으로' 나도 알거든요, 빨리 우리좀 구해주소'란 마음였다.
경찰을 불러준다고 전화한다. 전화가 여의치 않은지 타란다.
'고맙습니다. 용인운전면허시험장까지좀 데려다 주십시요' 차는 고속도로를 2.4km 달려 시외버스 탑승장까지 가서
내려 놓는다.
'좋다 말았다'
나는 이제 신갈분기점, 고속도로 이길을 지날 때마다 미친년처럼 혼자 이생각을 하며 웃을 것 같다.
포장마차에서 버블호떡을 먹고 달렸던 고속도로를 따라 23번 국도로 걸어서 양고개 버스정류장까지 걸었다.
'아뿔사, 정맥에서 이런일도 있구나!!' 서로 송아님과 웃는다.
'이것이 한남정맥이구가'하고..
4시가 가까워온다. 상록수님을 만나보고 싶다는 송아님 말이 고마워 버스에 올라 전화를 넣었지만 상록수님은 집에 있
다고.
양고개에서 30번 버스를 타고 보정역을 지나 오리역 3번 출구앞에 내려 전철로 선릉 - 신도림 - 송내로 왔다.
다음엔 오리역 4번출구로 나가 30번 버스를 타고 양고개로 가면 되지 싶다.
첫댓글 산행후기 잼나게 읽었어요 웃음.. 다시 직업을 여행작가로 거듭나도 손색이 없을듯도 하네요 ㅠㅠㅠ
한남 또 엊제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