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라디오 볼륨을 높이는 순간....
흘러 나오는 음악.
프란시스 레이 악단의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오래전 영화를 보며 귀에 익었던 음악
무려 15분 가까운 시간의
경쾌한 음악으로 인해
악세레이더를 나도 모르게 밟으며,
음악이 주는 메시지와는 다르게
나는 오랫만에 행복한 외출을 했다.
마의 길..신도림을 지나 올림픽 도로를 진입할때 까지
음악은 멈추지 않았다.
오래도록 울려 퍼지는 음악 때문일까
6월의 신록은 차라리 진부해 보였다.
어느 어느 휴일은 이래서 못가고
어떤 어떤 휴일은 저래서 못가고
아쉬운 마음에
애꿎은 홈페이지만 들락 날락하고.......
남이섬.....
늘 그렇듯 사생을 갈때는
그곳의 아름다움을 그려 보고 싶은 맘으로 가지만
솔직한 심정은 남이섬이란 곳을 가 보고 싶었던 마음도 컷으리.....
야수회 화우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올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소심하게 스케치를 하는 나는 부담스러운 인파였다....
언젠가는 나도
당당하게 많은 인파속에서
자신있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 올거라는 상상도 해본다.
흩어진줄도 모르게 사라지는 화우들....
남이섬을 한바퀴 돌며 눈길 닿는 곳마다
맑갛게 비추는 6월의 햇살이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
카메라 셔터의 경쾌한 소음은 햇살에 부서지는
한자락 외마디 비명과도 같은 단상.
"선생님 남이섬이 개인소유에요?"
"그럼요 ~ 여러 사람이 지분을 나누어서 소유한 것이지요."
"그래요~~?"
그래도 오늘은 땅따먹기로 내가 선을 그은 자리는 내자리~~~~
그렇게 이젤을 펼친 곳이 남이섬 강가
무슨 소리일까?
철썩~철썩~파도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모터보트가 지나가면서 물결을 일으킨 아름다운 소리......
누가 그랬던가 ....
내가 서 있는곳이 바로 그곳이라고.....
나는 지금 내 마음의 바다에 와 있는 것이라고
강가면 어떻고
바다면 어떠리..
나를 이렇게 넓고 푸른 ...
6월의 신록을 만끽할 수 있는
이렇게 멋진 곳으로 데려다 준 야수회가
고맙다고 생각 되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리~~~~~~~^^
야수회 ~~~땡큐~~~~~!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Bolero, Les Uns Et Les Autre 1981)
첫댓글 멋진글과 멋진 영상.. 따봉!! 입니다요 .... 사생후기 자주 부탁드려요~~!!
오랫만에 보는 무용수의 영상..정말 감동이죠?......자주 참여해보도록 노력할게요..감사합니다....^^
~ 귀한 외출이었네요 ~ 반가워요 ^^ ,,
글 잘 읽고 갑니다 ~
네..정말로 오랫만에 외출을 했네요..야수회에 늘..이렇게 정겨우신 분들이 계셔서 좋은걸요..^^
글에머물고 영상에 머물고,,,,,자주뵈요`
저도 영상에 한참을 머무르다...........ㅎㅎ 네..자주 뵐게요^^
음악을 들으며 다시 또 다시 예쁜 글 봅니다 언제나 잔잔한 미소가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선생님의 미소도 언제나 아름다운걸요...그런데 오랫만에 뵈서 그런가요?...너무 예뻐지셨어요....늘..만날때마다 반가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야수인 만이 느낄 수있는 멋진글 즐감해요~~~!!
낭만의 섬에서 소녀가 되어 훨훨 ~~ ㅋㅋㅋ~~~~!!
나미나라 공화국에서 애쓰시는 모든분께 감사를 ~~~
야수인 모두에게 감사를 ~~~!!
맞아요 낭만의 섬에서 나오고 싶지 않았어요......그런데 회장님께서 어리버리 하다가 남이섬에 뼈를 묻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그만..나오고 말았죠...^^
불철주야 애쓰는 임원진께 감사의 박수를 ~~~
이런 멋진 재주를 이제서야 보여 주시다뉘~~미워잉~~~요 ^^
무슨~~~ 멋진 재주는 용선샘이 훠~~~~얼씬~ 더 많은걸요....용선샘의 열정에 늘.....감탄해요.....그런 열정이 무척 부럽기도 하고요....진짜루~~~~~~~~~~~^^
조용하지만 많은 무언의 외침을 소유하고 계신 경애쌤!
이과임에도 문과 빰치는 글솜씨...전과하시죠? 그냥복수전공하시든지ㅋ
잘읽고 갑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