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8ㆍ뉴욕 메츠)과 최희섭(26ㆍLA다저스)에게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뉴욕 메츠와 LA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투수 이시이 가스히사(다저스)와 포수 제이슨 필립스(메츠) 간의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왼손 투수 이시이는 스티브 트락셀의 부상으로 생긴 5선발 공백을 메울 것이 확실시된다. 이시이는 지난해 13승(8패, 방어율 4.71)을 기록하며 확실한 10승투수로 자리매김한 일본인 투수. 하지만 9이닝당 평균 5.8개의 볼넷을 허용할 정도로 제구력이 불안한 선수다. 이번 시범경기에선 3경기 7이닝 2안타, 4볼넷, 3실점(무자책)을 기록중이다.
전날 플로리다전서 눈부신 호투를 하며 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였던 서재응을 맥 빠지게 한 사건. 서재응은 선발 한명의 부진의 틈새를 파고 들거나 롱릴리프로 빅리그 잔류를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혹은 트레이드를 통해 타팀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같은날 '뉴스데이'는 '트레이드 범주 내에 있는 서재응은 전날 호투로 주가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필립스를 내준 메츠로선 배터리의 중요성을 감안, 마이크 피아자를 백업할 수비형 포수를 영입하기 위해 서재응 카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필립스는 당장 데이비드 로스를 밀어내고 주전 포수로 활약할 전망. 재작년엔 2할9푼8리의 타율과 11홈런 58타점을 올렸으나, 지난해는 2할1푼8리, 7홈런, 34타점으로 부진했다. 필립스는 지난 2년간 포수로 116경기, 1루수로 122경기에 출전하는 등 1루 경험이 풍부해 최희섭의 잠재적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한국형 잠수함' 김병현이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
김병현(26ㆍ보스턴)이 보름간의 공백에도 불구, 이상적인 투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병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맥케니필드에서 벌어진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두번째투수로 등판, 1이닝동안 사구 하나만 내준채 무안타 무실점 탈삼진 1개를 기록했다. 4타자를 상대, 18개의 볼을 던졌으며 스트라이크는 11개였다.
다소 부진했던 지난 7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꼭 2주만의 등판. 최고구속이 85마일(시속 137㎞)에 그쳤지만 그동안 심한 감기몸살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훌륭한 피칭이었다. 싱커성 볼끝의 움직임 등 날카로운 변화구 각도가 여전해 피츠버그 타자들은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했다.
3-5로 뒤지던 4회말 선발 존 할라마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타자인 8번 움베르토 코타에게 볼 3개로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9번 좌타자 대럴 워드에겐 볼카운트 2-1에서 직선 타구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플라이가 됐다. 이어 1번 좌타자 매트 로턴에게 볼카운트 2-2에서 체인지업이 손에서 미끌어지며 몸에 맞는 볼로 이날 유일한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프레디 산체스를 볼카운트 2-2에서 업슛으로 헛스윙을 유도, 이닝을 마쳤다. 김병현은 5회부터 오른손 투수 매트 맨타이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보스턴은 3대5로 패했다. 이로써 방어율을 6.75에서 4.91로 낮춘 김병현은 시범경기 세차례의 등판에서 3⅔이닝동안 1안타 2실점 3볼넷, 3삼진을 기록중이다.
이날 보름간의 공백을 딛고 인상적인 피칭을 보임에 따라 김병현은 개막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향후 등판 결과에 따라 커트 실링의 더딘 회복 등으로 비상이 걸린 보스턴 마운드 내에서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 일본 종합격투기 K-1에 처녀출전한 '테크노골리앗' 최홍만이 19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결승전에서 태국의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에게 주먹공격을 가하고 있다. /연합
K-1 첫 데뷔전에 나선 최홍만이 우승하면서 주위를 놀래켰다.
지난해 12월 K-1 진출을 선언한 뒤 훈련에 들어간 3개월만에 이룬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경기장에서도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성이 터졌고 인터넷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경기 내용면에서도 마구잡이식 펀치를 날리기는 했지만 거구임에도 빠른 움직임을 보여줬고 3경기를 무난히 치를 정도로 체력도 뒷받침되었다.
그러나 K-1의 정상급 선수가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MBC ESPN의 이동기 격투기 해설위원은 “아직까지는 신체의 특성을 살려 경기를 치렀다. 이제부터 붙을 상대는 약한 상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218㎝의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했을 뿐 기술적으로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 앞으로 상대해야 하는 신장과 기술을 겸비한 K-1 정상급 선수들은 이날 상대하고는 차원이 다르다.특히 8강전에서 대결한 와카쇼요는 최홍만의 첫승을 위한 제물로 선택된 맞상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다가 스모를 은퇴한 지 9년이나 됐고 최소한의 격투기 훈련도 되지 않았다는 것.
아케보노와의 대결에서도 경기 상황이 불리하긴 했지만 그로기 상태에 몰린 것도 아닌 상태에서 세컨쪽에서 수건을 던질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격투기팬은 경기 직후 경기장 밖 통로에서 웃으면서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아케보노를 보고 과연 힘들게 경기를 벌인 선수로서는 볼 수 없다며 의구심을 보였다.
결승전은 신체적 조건에서 카오클라이가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격투기 마니아인 김진국(25)씨는 “선수들이 상대를 꺾으면서 결승전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완전히 의도된 매치는 아니었겠지만, 카오클라이가 아무리 잘한다 해도 키가 38㎝, 몸무게가 60㎏나 차이나는 데 매치 자체가 성립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국내 격투기대회 관계자는 최홍만과 카오클라이의 결승전에 대해 “손에 땀을 쥐고 격투기 경기를 보는 게 정상인데 이번엔 시종일관 웃었다. 한편의 코미디나 프로레슬링 같았다. 앞으로 매치업이 되는 선수들과 붙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격투기 전문가들은 이같이 비판을 하면서도 최홍만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국씨는 “최홍만은 스파링을 많이 해보면서 실전 감각을 더 많이 익혀야 한다. 상대가 펀치를 날릴 때 눈이 감기는 경우가 많고 잽을 날릴 때 커버가 열리는데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동기씨도 “첫 경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체계적인 훈련을 더 쌓는다면 체구가 큰 유럽의 정상급 선수들과 충분히 붙을만 하다”고 평가했다.
격투전문지 MFIGHT의 이교덕 기자는 “로킥에 센스가 있는 것 같다. 허리를 써서 펀치를 때리면 더 파워가 실릴 것 같다. 장신이기 때문에 무릎을 이용한 공격을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마구잡이식 주먹을 휘둘렀더라도 주먹이 어깨뒤에서 나오지는 않아 어느 정도 타격의 기본기를 익히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한편 K-1 서울사무국 관계자는 최홍만이 앞으로 6월쯤 다시 K-1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제 2의 소피마르소’라 불리는 25살의 에바 그린이 영화 ‘몽상가들’에서 과감하고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탐미주의적 감독 베르나르도 베를톨루치의 ‘몽상가들’에 첫 스크린 나들이를 한 에바 그린은 감독으로부터 “아름답고 외설적이다(indecent)”라는 찬사를 받으며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영화 속 주인공 이자벨을 연기했다. 특히 첫 데뷔작인 '몽상가들'에서 전라연기를 한 에바 그린은 “영화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표현방식일 뿐이며 이 영화는 ‘섹스’가 아닌 ‘사랑’에 관한 영화다”라고 당당히 노출에 대해 피력했다.
에바 그린은 '몽상가들' 출연 이후 팬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2004년 가을 엠프리오 아르마니’ 모델로 발탁되기도 하고, 이례적으로 2005년 엠프리오 아르마니 단독 모델로 기용되기도 했다.
파리의 한 아파트를 자신들만의 아지트로 하여 세 청춘이 벌이는 사랑, 자유, 일탈에 대한 환상적 경험을 담고 있는 영화 ‘몽상가들’은 특유의 에로티시즘이 묻어나는 노출신과 과감한 러브신으로 미국개봉 당시, NC-17등급을 받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국내 3월 25일 개봉.
슈퍼모델 공현주 물사랑 일일교사 - 환경부가 기획한 '물사랑 캠페인'의 공익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슈퍼모델 공현주가 일일교사로 나서 21일 서울 충암초등학교 5학년 난초반에서 물사랑에 대해 가르친 후 어린이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진성철 (서울=연합뉴스) 3Dzjin@yna.co.kr">zjin@yna.co.kr
’한류스타’ 배용준이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독도 문제와 관련, 심경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오랜만에 쉬게 되어 글을 남긴다”고 말문을 연 배용준은 “가족과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고, 또 독도 문제에 관한 질문에 다음 기회에 답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글을 남긴다”고 글을 올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독도가 누구땅인지 한마디씩 하면서 실제로 바뀌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들이 감정적인 대립으로 인해 상처받고 관계 악화로 치닫지 말았으면 한다”며 “양국의 국가 정책을 결정하시는 분들께서 현명한 방법으로 대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썼다.
이어 “저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국가 영토의 선을 긋는 말 한마디보다 아시아 가족들의 마음과 마음의 선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며 아시아의 대중문화를 이끄는 ’문화대사’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배용준은 지난 17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열린 영화 ’외출’ 기자회견에서 독도 관련 질문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걱정하고 있고 관심을 갖고 있지만 나중에 기회를 만들어 말씀드리겠다”며 대답을 비켜갔다. 이후 인터넷 등에서는 배용준의 답변이 적절했느냐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됐다.
미국의 인기 TV 시리즈 '로스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윤진은 최근 미국 LA에서 'LA 타임즈'와 인터뷰를 했다.
'로스트'는 현재 동시간대 시청률 인기 1위를 달리며 인기 몰이중. '선' 역을 맡은 김윤진은 미국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 월드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LA타임즈'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충무로 출신 배우의 할리우드 연착륙을 높이 평가했으며, 김윤진의 차기작 '조지아 히트'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윤진은 3월 초 유명 패션지인 '인스타일'과 화보 촬영을 했다. '로스트'의 주연급 여배우 세명을 내세운 촬영으로, 4월 '인스타일' 미국판에 다섯페이지에 걸쳐 게재된다. 인터뷰는 드라마의 주촬영지인 하와이에서 진행됐으며, 에반젤린 릴리('케이트' 역)의 집에서 파티를 한다는 컨셉트로, 세배우의 패션 스타일을 집중 해부했다. ?
이에 앞서 역시 미국의 유명 패션잡지인 '보그' 미국판과 패션 화보 촬영을 했으며,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동양에서 온 신비한 여인'으로 미국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위닉스 파인셀 CF 촬영차 지난 14일 귀국했던 김윤진은 18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 '로스트'의 막판 촬영에 매달리고 있다. 2회분을 찍은 이후엔 바로 충무로에 복귀할 계획이다. 현재 차기작을 검토중. 이어 8월 미국에서 빌리 밥 손튼과 함께 '조지아 히트'의 촬영을 시작, 충무로와 할리우드 '쌍끌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이 가결된 후 KBS1 대하 사극 ‘불멸의 이순신’ (윤선주 극본, 이성준 한준서 연출)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KBS1 ‘불멸의 이순신’ 독도 특수… 자체 최고 시청률. 지난 20일 58회 방송에서 27.2%의 시청률(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집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
극 내용이 임진왜란 시기로 들어선 19일 방송분부터 23.5%의 시청률로 상승세를 탄 ‘이순신’은 20일 KBS1 ‘부모님 전상서’에 이어 일일시청률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는 SBS 특별기획 ‘봄날’의 빈자리와 경쟁작 ‘토지’가 주춤한 것에 기인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독도파문’으로 인해 이순신의 통쾌한 활약상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 크다. 이를 반증하듯 ‘이순신’ 공식 게시판에는 임진왜란을 맞아 ‘살아있는 전투신’을 원하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시청자 한성순씨는 “우리는 화려한 전투신이 아닌 감정이 살아있는 전투신을 원한다”며 “긴박감 비장함이 빠진 엉성한 전투신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제작진에게 부탁하고 나섰다. 또 서정철씨는 “임진왜란신에서 호쾌하게 왜구를 물리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남은 분량이라도 보는 시청자들이 후련하고 자긍심까지 생길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임진왜란 드라마가 아닌 수군 전투에 비중을 둔 이순신 드라마”라며 ‘임진왜란 전투가 성의 없다’고 제작진을 겨냥한 비난에 반대하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극 내용이 사회분위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이순신’의 인기는 당분간 ‘독도특수’를 업고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록의 대부' 신중현씨 대철·윤철·석철 세 아들 한 무대에 "형제들끼리만 느끼는 감흥 새롭고 신선하게 들려줄것" “응 그거 우드스탁(신중현의 스튜디오)에서 가져왔어.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검정 모델이 옛날 핑크 플로이드 스타일 소리가 나거든.”
▲ 4월 초 서울전자음악단 첫번째 콘서트는 '록의 대부' 신중현의 세 아들인 신대철, 신석철, 신윤철(사진 오른쪽부터) 3형제가 중심이다. 이들은 "형제끼리만 느끼는 감흥이 있다.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여개 스피커와 앰프, 기타, 드럼, 컴퓨터, 각종 케이블 등이 폐허처럼 널려 있는 5평 스튜디오가 세 사내의 등장으로 환하다. 신대철(38), 신윤철(36), 신석철(34) ‘록의 대부’ 신중현의 세 아들이다. 아버지의 명성을 각각의 방식으로 이어가는 이들이 형제들만의 첫 공연을 앞두고 서초동 신석철의 작업실에 모였다.
무대는 4월 8일 홍대 앞 롤링홀에서 펼쳐질 서울전자음악단의 첫 단독 콘서트다. 최근 메이저 데뷔앨범을 낸 이 밴드는 신윤철과 신석철이 각각 기타와 드럼을 맡고 있다. 그리고 신대철은 자신의 밴드 시나위를 이끌고 동생들과 손발을 맞춘다. 최승현기자 3Dvaidale@chosun.com">vaidale@chosun.com
느와르 액션 영화 '달콤한 인생'(제작 영화사 봄)에서 이를 악물고 촬영한 일명 '구더기 신'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극중 '구더기 신'은 조직 보스의 명령을 거역한 선우(이병헌)가 조직원들에 의해 납치돼 허름한 창고에서 깨어나는 부분에 등장한다.
김지운 감독은 황폐하고 격리된 현장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어디선가 구더기 1박스를 구해온 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병헌의 몸 곳곳에 '골고루' 뿌렸다. 이병헌은 "처음에는 구더기들이 있는 듯 없는 듯 별다른 감촉이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빛을 싫어하는 특성을 지닌 구더기들이 강한 촬영 조명을 받자, 마치 레이스하듯 옷 속으로 기어들기 시작해 기겁을 했다"며 치를 떨었다.
하지만 '구더기 신'은 지나치게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삭제돼 이병헌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이병헌은 "감독님은 촬영 내내 나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이셨다"며 "극중 심한 고문으로 혼절하자 호스로 물을 뿌려 깨우는 장면이 있는데, 다른 연기자들이 하는게 성에 차지 않는다며 본인이 직접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관람가 등급 판정을 받은 '달콤한 인생'은 만우절인 오는 4월1일 개봉, 최민식-류승범 주연의 '주먹이 운다'와 맞대결을 벌인다.